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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제베 Feb 05. 2024

글은 슬퍼야 깊이가 있다고?

이은정 작가의 산문집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상품 구매 시 쿠폰 적립이라든가, 할인카드 작성을 귀찮게만 여겼다. 상품 구매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적립이나 할인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쿠폰 적립금 정도면 술 한 번 적게 마시면 보상되는 금액이라는 궤변으로 일관했었다.     


작년부터는 바뀌었다. 아침이면 각종 운동, 도서, 금융앱에서 출석 체크를 한다. 월말이면 개근 보너스 포인트까지 받아 적립한다. 이렇게 적립한 금액이 매월 3~4,000원쯤 된다. 액수보다 도서신간과 금융정보 그리고 걷기 운동을 하는데 동기부여가 된다는 것이 나로서는 활력이다.     


1월에도 교보문고 출석체크 e교환권을 보태서 도서 주문을 했다. 이은정 작가의 신간 산문집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것보다 낫다>였다. 이은정 작가는 나의 전작주의 작가의 한 사람이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을 했다.      



요즘엔 여행서나 예술서보다 일상 산문을 많이 읽는 편이다. ‘행복행복~’ 이야기 보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단순한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가 좋다. 어려움 속에서 힘들어는 하지만 하나 둘 헤쳐가는 현실적 모습에 기대를 하는 것이다. 양다솔 작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우울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곁에 두기 힘들고, 쓰는 글마다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은 밥맛이 없다.
 큰소리치는 이야기는 기뻐야 힘이 나고, 글은 슬퍼야 깊이가 있다.

나름 일리 있는 말이다. 사람은 고독하고 외로워야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생기니 말이다.     


이은정 작가나 양다솔 작가의 산문은 슬픈 이야기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영상에서 보게 되는 두 작가의 이미지는 다르게 보인다. 양다솔 작가는 명랑 쾌활이고 이은정 작가는 조용하고 내성적으로 여겨진다.      

이은정 작가는 소설은 피로 쓰고 에세이는 눈물로 쓴다고 했다. 두 작가의 우울한 이야기도 때로는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어 좋다. 이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비통과 공포를 통해 감정의 정화를 실현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관련 이야기는

아제베의 [딜레탕트 오디세이]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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