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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루스트 Jan 20. 2021

WELCOME LETTER FROM PROUST

TASTE | 프루스트의 입맛 저장소
Issue No. 1  Green



우리는 살면서 무의식 중에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마다의 입맛(TASTE)을 갖게 되죠.


입맛에 맞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행위하는 기쁨, 그리고 그 행복에 관하여 나누려고 합니다. 몰랐던 맛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을 테고, 아는 맛이라 더 군침도는 즐거움도 있을 거예요.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에는 ‘쾌락’이 있습니다. 이 극단적인 감정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곧 소멸하는 거죠. 다시 제 기능을 하려면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초기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너무 강력하고 센 쾌락은 그만큼 초기화시키기도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속적인 쾌락을 위해서는 하나의 극적인 쾌락보다 ‘작고 소소한 기쁨과 행복들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 ‘행복의 기원’ 중 -


‘작고 소소한 기쁨과 행복’은 어떻게 느끼는 걸까요?

 

저는 무언가를 느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끼는지, 슬쩍슬쩍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나’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나를 아는 게 쉽지 만은 않습니다. 이때, ’남’을 관찰하는 것이 생각보다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영감을 얻는 거죠. 영감이라는 건, 누군가(대상)의 생각과 산출물을 들여다보다가 얻는 선물 같은 거잖아요. 그런 영감의 선물들이 쌓이고 쌓여, ‘나’만의 입맛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창작이란 없듯, 우리는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존재입니다. 제 매거진도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건강한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어서 오세요.

프루스트의 첫 매거진, TAST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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