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고양이 도도는
매일 '냐옹'이라고 말한다.
자고 일어나면
나를 빤히 바라보며
"냐옹"이라고 운다.
화장실에 가서
씻고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와
"냐옹"이라고 운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으면
눈 앞에까지 와서
"냐옹"이라고 운다.
늦게까지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으면
모니터를 가리면서
"냐옹"이라고 운다.
가끔, 가족들끼리
도도 이야기를 할 때면
어린 아이처럼 칭얼대는 게
딱 4살 금쪽이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도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만 요구하는
이기적인 고양이라고.
오늘 지하철에서
4살쯤 된 아이가
엄마에게 말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아이는 엄마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엄마 나 좀 봐"
아이는 별다른 이유없이
엄마가 끊임없이 봐주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어린 아이가 원하는 건
'도움'이 아니라 '관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도도가 "냐옹"이라고 울면
가장 먼저 눈을 마주치고 말해야겠다.
나도 너가 좋아.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