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이렇게 3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생각한 지는 한 5년 정도 되었다. 장사중에 하나가 교육사업인데, 관련해서 따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급여는 높지 않아도, 자격증 있으면 50대 60대도 일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하면서 별도로 자격증을 따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일단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것 부터가 쉽지 않았다.
시작할까? 싶다가도 당장 눈앞에 회사일 집안일이 쌓여있으니 학원을 등록하기도, 공부할 시간을 내는 것도 아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작년에 직원을 뽑고, 시간이 좀 나니까, 더 늦기 전에 하나라도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25년부터는 원격교육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더 확실해져서, 3개중에 가장 만만한 평생교육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론 필수 수업을 무사히 턱걸이로 마쳤고, 이제 실습만 남았다.
어차피 시작한 것 올해를 넘기지 말자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고, 내일부터! 실습이 시작된다.
감사하게도 일정을 잘 맞춰주셔서 회사일하고 크게 겹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이 가능한데.
문제는 아침 9시 40분까지 출근이란 점이다!!
ㅠㅠ 사실 오전 출근을 안한지는 7년이 다되어 간다. 내 장사를 한 뒤로, 늦게 출근 늦게 퇴근이 일상이 되어서리. 아침에 애들 학교 가는 것도 못 보고 그냥 굶겨서 학교 보내는 편이고, 10시 30분까지는 잠을 자는 편인데... 아침 9시 40분까지 출근하려면. 8시 40분에는 출발해야 하고, 그러려면 8시에는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해야 하는 것이다.
의도치않게 아침형 인간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2달간 하게 되었다. 매우매우 걱정스럽다.
게다가 그냥 공부가 아니라 실습이기에, 낮선 곳에서 신입 인턴처럼 눈치부면서 사무실에 몇시간이고 앉아있어야하고, 잘 보여야 하는 등등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상황에 내가 나 스스로를 밀어넣은 것이다.
생각만해도 정신과약이 매렵다......
내가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종종 내 업무폰으로 전화가 올 텐데 받을 수는 있을까?
내가 안 아프고 할 수 있을까?
너무너무 두렵다
돈버는데 도움 될 것 같아서 시작은 했지만
160시간의 실습이 내 정신을 망치면 어떻하지? 싶다.....
그래도 티 안나게 잘 해야겠지
할 수 있겠지
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