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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민승 Sep 18. 2017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몇 가지 원칙



지난 실리콘 밸리의 인터뷰 프로세스 글에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좋은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동안 구직자로서, 혹은 면접관으로서 경험한 몇 가지 원칙을 공유해 볼까 한다. 



첫인상에 신경 쓰자. 

포트폴리오의 첫인상은 소개팅에서의 그것? 만큼이나 중요하다. 소개로 만난 사람의 호감도가 처음 몇 초 안에 결정되듯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도, 포트폴리오도 첫인상이 인상적이지 않다면, 그것을 만회하기까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한다. 면접관은 생각만큼 친절하지 않다. 다수의 지원자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다 보면 몇 초 안에 창을 닫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포트폴리오 자체도 디자인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정돈된 레이아웃으로 좋은 첫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정을 보여 주자.

결과물 한 장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결과물은 프로젝트 방향,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오기까지의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은 문제 해결을 어떻게 했는지를 살펴볼 중요한 단서들이 된다.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스케치, 와이어 프레임, 여러 가지 시안들을 아낌없이 공유하자. 



호기심을 주게 하자. 

당연한 사실이지만, 간과하기 쉬운 포인트이다. 포트폴리오는 나와 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미래에 함께 하고픈 생각을 주게 해야 한다. 디자인 과정을 보여줄 때 고려하였던 여러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이 도움된다. 



강조하는 하나 또는 두 개의 제품에 승부를 보자. 

마찬가지로 면접관은 많은 시간을 들여서 꼼꼼히 포트폴리오를 살펴보지 않는다. 다수의 작품보다 한두 개의 인상적인 제품으로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의 목표는 공유이다. 

포트폴리오는 반드시 웹에서 열어보기 쉬운 포맷이어야 한다. 여기저기 공유되면서 다른 팀원에게도 공감을 받아야 한다. 간혹 PDF 포맷이나 작업 파일 자체를 포트폴리오로 대신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다. PDF의 경우 주로 대용량으로 공유가 쉽지 않으며, 비디오 플레이가 어렵고 해상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고집할 이유가 없다. 



Dribbble, Behance를 "적당히" 이용하자. 

간편한 포트폴리오 공유 사이트들이 늘고 있지만, 이것들만을 이용하기는 부족한 점이 많다. Dribbble의 경우 상세한 작업 과정을 올리기가 불가능하며, Behance의 경우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새로운 사용자가 주목을 끌기 어렵다. 간단한 작업이라던가 빠르게 타인의 피드백을 주고받기는 유용하기에 보조적인 장치로 더 할나위 없지만, 유일한 포트폴리오 사이트가 되기는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한두 장으로 충분히 임팩트 있는 작품이라면 적극 이용할 필요가 있다. 



대단하지 않아도 된다. 

유학용이라면, 보통 10개 정도 혹은 학교에서 원하는 수만큼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수준이 대단할 것이란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가능성을 보여줄 만한 스케치류를 배치해도 충분하다.



사이드 프로젝트. 또는 습작도 도움된다.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다면, 습작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하게 유명한 웹사이트 또는 앱을 리디자인해본다던가, 스스로 컨셉을 만들어서 제품을 디자인해보는 것을 말한다. 실제 프로젝트와 유사하게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완성해보자. 


 

포트폴리오는 살아있어야 한다.

가장 나쁜 포트폴리오는 업데이트되지 않는 포트폴리오이다. 포트폴리오는 늘 최신으로 업데이트되어있어야 하며, 지원하는 회사, 혹은 방향에 맞게 언제든 수정, 보안할 수 있어야 한다. 



정답은 없다. 

포트폴리오에 정답은 없다. 100명의 디자이너가 있다면 100개의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가 나와야 한다. 본인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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