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관에 문제가?
월요일
최근 들어 월요일에는 유난히도 버겁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이제 아무 생각 없이 출근할 수 있을 정도의 내성이 생기고도 남을 법한데 오히려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또 다른 나 때문인지 모르겠다.
마치 자석의 양극처럼 환경과 내 마음이 밀쳐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소소한 행복과 감사도 물론 좋다. 아니 어울리지 않는 비겁한 넋두리 일지 모른다. 소소한 행복보단 풍성한 행복이 더 어울린다. 물론 감사한 일이 주위를 살펴보면 많다. 못 찾는 게 아니라 못 보는 게 아니라 차오르지 않았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까? 마음가짐의 문제보단 열정이 식은 건 아닐까? 안분지족은 성장을 저해하는 회피일지도 모른다.
회사에서의 시간은 이등병의 심정으로 흘러가고
퇴근 후 시간은 신병훈련소 입소일자를 받은 시간처럼 없어진다.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는 건가?
월요병.
답답한 월요일 꾸역꾸역 출근하고
비틀비틀 퇴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