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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cony Review May 16. 2023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읽고

첫인상은 뭔가 공감을 위한 공감을 하는 책 그리고 일반화를 많이 하는 책처럼 느껴져서 술술 읽히진 않았다. 시스템이 잘못으로 헤매고 있는 20대들에게 "노력"을 덜 한다는 기성세대들의 말에 생긴 상처를 아물게 하고 싶은 저자의 의도는 알겠으나, 공감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읽기 전보다 읽은 후가 더 마음이 불편해졌고, 오히려 어디서부터 건드려야 할지조차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래는 몇안 되는 인상 깊었던 문구들.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용감'하고 '순수'하게 학생운동에 용왕매진 할 수 있었던 조건을 드러내지 않는다."


한 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운동권 세대들이 뒤로 물러나면, 정치가 조금 바뀌지 않을까? 하지만, 그 뒷 세대의 정치인들도 정치 입문과 함께 그들을 닮아가는 듯해서 이게 꼭 '학생운동'을 하였다는 우월감 때문만은 아니었나 보다.


"학생들에게 그의 학벌과 글 솜씨는 유이의 '꿀벅지'와 다르지 않다."


공감을 하기 위한 생각을 담은 책에서 좀 놀랐다. 유이의 '꿀벅지'를 이런 식으로..... 


"늘 꿈을 꾸지만 그 꿈이 사치인 듯"


꿈이라는 것은 사치를 좀 해도 되지 않나? 현실적인 목표를 의미하는 꿈이라면 모르겠지만, 나는 사치스러운 꿈들이 아주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은 대학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나의 후회 포인트들 중 하나. 유학을 하였지만 나 역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발견하려는 노력을 대학 전에는 하지 않았고, 심지어 대학 졸업 후에 하였던 것 같다. 이런 것을 보면, 꼭 이게 한국 교육만의 문제는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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