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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기 Nov 19. 2023

인터뷰 마지막 질문

최종 질문 내용까지 미리 준비하기

 면접에서 항상 마지막을 장식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지원자에게 질문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1시간 면접 동안 면접관들이 50분 넘게 질문을 하고 지원자가 답변을 했다면, 이때만큼은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면접을 준비함에 있어 이 부분도 항상 미리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사전 준비 없이 면접관이 질문 기회를 주었을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머뭇 거린다면 면접관은 지원자가 회사에 대한 사전 조사나 관심이 적은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질문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어떤 질문을 해야 하고, 어떤 질문은 피해야 할까?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했을 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질문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본인이 만약 채용이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물론 채용 공고에 입사 후 해야 할 업무 목록이 기재되어 있지만 때로는 실제 업무와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면접관에게 입사 후 맡게 될 업무에 대한 이야기와 해당 업무 상황에 대해 미리 듣게 되면 대략적인 회사의 분위기나 업무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아직 업무를 시작도 하기 전에 맡게 될 일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므로 지원자가 업무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입사 후 맡게 될 업무 외에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도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내용 역시 채용 공고에 기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4년제 졸업, 경영 또는 통계학과 졸업자, 커뮤니케이션 역량, 엑셀/파워 포인트 사용 가능자 등 다소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무를 자세히 알고 있는 면접관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 물어보면 훨씬 더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엑셀 또는 파워포인트에서 어떤 기능을 능숙하게 사용해야 하는지, 커뮤니케이션 역량 중에서도 협상이 중요한지 아니면 의견 일치를 이끌어 내는 역량이 중요한지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이는 지원자가 해당 역량이 실제 다소 부족할지라도 채용 전 가능한 범위에서 미리 학습한 후 입사할 수 있게 되어 입사 후 빠른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로 지원자들도 합격이 될지 불합격이 될지 불안해 하지만 면접관들도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켰는데 최종 입사할지에 대한 불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 해당 지원자를 합격시키겠다고 인사부와 상급자에게 보고를 했는데, 지원자가 연봉이 맞지 않거나 또는 다른 회사에 합격했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최종 입사를 하지 않으면 곤란해진다. 그래서 면접관들도 지원자가 정말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합격을 시키고 싶은 지원자라도 면접관이 보기에 해당 지원자가 최종 입사를 하지 않을 거 같다고 느끼면 내부적으로 합격 여부를 보고할 때 간혹 불합격을 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 지원자가 마음에 들어 합격을 시키고 싶으나 채용할 자리에 비해 지원자의 스펙이 너무 높은 경우에 간혹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지원자가 실제 하게 될 업무 및 해당 업무를 하기 위한 역량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면 면접관 입장에서 불안을 덜고 편안하게 합격을 줄 수 있다. 


 면접 최종 질문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도 있다. 우선 연봉 및 복지에 대한 질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신입사원인 경우에는 대부분 연봉폭이 결정되어 있고, 복지도 요즘은 검색만 잘하면 대부분 파악이 가능하다. 즉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나오기 어려운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은 오히려 지원자가 업무보다는 다른 것에 더 관심이 있다고 오해할 수 있게 만든다. 경력 지원자의 경우도 연봉 및 복지는 해당 면접관보다는 합격 후에 인사부와 얘기 나누거나 협상할 기회가 따로 있으므로 가급적 최종 질문에서는 궁금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최종 질문에서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회사의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거나 최근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 대한 면접관의 생각을 묻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간혹 회사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했다는 점을 보여 주기 위해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해당 회사의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를 분석 후 팀장 또는 임원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다. 물론 입사할 회사가 어려움 가운데 있는데 입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돼서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합격을 시킬지 불합격을 시킬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인 지원자에게 회사의 내부 정보를 공유하는 면접관은 없다. 그러므로 이러한 부분은 면접보다는 지인의 지인 등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종 질문은 보통 2~3개 정도가 적당하다는 점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질문을 너무 많이 해도 면접관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면접 시간과 면접관들의 표정을 살피면서 적당한 수준에게 끝내는 것이 좋다. 다만 아주 예외적으로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질문 기회를 더 빨리 주는 경우도 있다. 면접시간이 아직 30분밖에 안 지났는데 질문할 게 있는지 물어보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2가지 상황이다. 하나는 지원자 채용의사가 없을 경우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전반적으로 답변을 잘 못했을 경우에는 면접관들이 예의상 시간을 다 채워서 질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빨리 끝내는 사람도 있다. 반대로 면접관도 지원자를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지원자에게 회사에 대해 더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질문 기회를 많이 주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준비한 2~3가지 질문만으로 남은 시간을 채울 수 없으므로 가능한 업무 관련된 질문 위주로 하면서 회사 및 직무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 된다. 


 면접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중요하다. 회사 건물에 들어갈 때부터 나올 때까지 모든 행동이 면접이다. 면접관들도 한 시간 만에 지원자의 모든 것을 알 수 없기에 제한된 시간 내에 지원자에 대해 최대한 알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면접의 마무리인 최종 질문까지 잘 준비해서 준비한다면 합격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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