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by 김경래




쓰다 남은 머리카락이라도

팔까 하여 나왔는데

어물전 한 바퀴 돌고 나니


다들 저렇게

죽은 눈도 부릅뜨며 사는구나


팔다 남은 소금기

떨이로 한 손 사 들고

둑방길 따라 돌아오는

저녁의 뒷길


“석양 참 곱다”


붉어질 일은 아직도

참 많이 남았네요.

이전 07화오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