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상의 이야기에서 이 만큼 떨어져 있는다. 그리고 그 틈을 음악으로 채운다.
Joseph Haydn
Concerto pour violoncelle et orchestre Hob. VⅡb:1
violoncelle : Jean-Guihen Queyras(쟝 기엔 케라스)
바로크 음악이 정점을 찍은 Johann Sebastian Bach의 영향이 전 유럽의 음악을 지배했던 무렵 현재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의 경계에 있던 Rohrau에서 바퀴 수리공인 아버지와 요리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1732년 태어난 JosephHaydn은 다작의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100여 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던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가 작곡한 첼로 협주곡은 6~8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전해지는 음악은 두 개의 첼로 협주곡이다. 첫 번째 협주곡인 이 음악은 1756년 (하이든 24세)에 작곡된 음악으로서 200년이 지난 뒤 ‘폴 케르트’에 의해 하이든 음악으로 밝혀졌다.
Cello의 정확한 명칭은 violoncello이다. 4줄로 된 현을 활로 켜서 연주하는 악기이다. 이렇게 연주하는 방법을 Bowing이라고 부르는데 f-holes로 알려진 두 개의 구멍으로 소리가 울려 나온다. 첼로의 개방 현은 C, G, D, A인데 하나의 현을 각각 연주하기도 하고 두 현을 동시에 연주(Double stops) 하기도 한다.
Concerto pourvioloncelle et orchestre Hob. VⅡb: 1 C major.
1. Moderato 10' 23
경쾌한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되는 첫 번째 음악은 표제의 지시처럼 보통 빠르기로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저음의 첼로 현이 오케스트라를 뒷받침해주는 듯 곧바로 이어지는 첼로의 연주는 보통의 첼로가 우리에게 주는 슬픔이나 연민보다는 행복감, 또는 안정감을 주게 된다.
고음부의 바이올린과 주고받는 첼로의 음색은 바로크의 전통이 그대로 스며있다. 곧바로 이어지는 주제부의 첼로 독주는 18세기 중반 유럽을 지배했던 단정하고 정렬된 음악적 완성의 표현이며 동시에 클래식 시대의 완성(우리에게는 고전주의)을 향해가는 음악적 행로의 표현이다.
음악적 모험을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매우 정형적인 음악의 진행에서 바로크의 위엄과 클래식의 안정을 느낄 수는 있지만 진부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저음의 개방 현 라(A)의 피치카토 연주와 급작스런 반음을 연주하는 대목에서 하이든이 가진 음악적 견해가 어느 정도는 표현되는 부분도 있다.
2. Adagio 8' 12
고전(클래식)의 음악이 이루고 자 하는 세계는 완전한 세계와 평화로운 하나님의 나라(기독교적 세계관)였다. 이 음악적 지향점에 가장 근접한 작곡가들 중 최고봉은 단연 Bach다. 하이든도 초창기에는 이러한 바흐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 아다지오는 느리게 바흐를 닮아간다. 아니 바흐와 같은 화성과 대위를 구사하여 안정과 평화 그리고 그 밑으로 흐르는 미량의 슬픔과 연민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결코 완전한 바흐는 아니다. 저음과 고음을 오가는 동안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역에서 오케스트라를 슬쩍슬쩍 불러들이며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려 애쓰고 있다.
3. Finale - Allegro molto 6' 10
3악장이 시작되면서 대단히 빠르게 피날레를 향해 간다. 얼핏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향기가 나는 것은 그들이 하이든의 영향을 받아서일 것이다. 분명 하이든이 앞선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기에 하이든의 이러한 표현방법은 분명 뒤이은 음악가들에게는 따라 하고 싶을 만큼 격정적인 음악이 이 3악장이다. 첼로 주자가 첼로 몸체를 두드리기까지 하는 격정은 그 뒤 모차르트에서 꽃을 피우고 베토벤은 이것을 완성하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fJfUepQz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