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인생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나쁜 일에든 좋은 일에든 장기적으로는 적응한다. 물론 모든 것에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그럴 것이다.
5~10년 전 종신 교수가 된 교수와 그렇지 못한 교수의 삶의 만족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로또 당첨자와 장애를 갖게된 사람의 행복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줄어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장기적으로는 적응할 것이다'는 생각을 못하거나 적어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관련 연구에서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경험상 그렇다.
그 결과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들을 희생하는 경우가 생긴다. 반면 나쁜 일에 대한 과도한 절망 혹은 두려움이 삶을 갉아먹기도 한다.
적응의 관점에서 봐도 '사람 인생 거기서 거기'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으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적당히 행복하게 살리라.
관련 논문:
https://wjh-www.harvard.edu/~dtg/Gilbert%20et%20al%20%28IMMUNE%20NEGLECT%29.pdf
*논문의 마지막 문단을 보면, 본 연구를 통해 '적응에 대한 과소평가'를 객관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추후 밝혀질 수 있으리라는 여지를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