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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은 May 15. 2024

<50+재단> 에코백_Natural

<50플러스재단> 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50플러스재단> 에코백, 행사때 나눠준 가방으로 *소색과 검정, 두가지 버전을 다 가지고 있다. 홍보용 굿즈로 디자인이나 만든 퀄리티가 좋아 받아 두었고 약 3년 정도 잘 사용했다. 이 에코백은 단단한 면으로 되어 있어 가방모양이 잘 잡히는 가방으로 책처럼 무거운 짐을 넣어 다니기 좋다.

*소색-무색의 상징색으로 특별히 염색을 한 색이 아닌 무명이나 삼베의 고유의 색을 말한다.


50플러스재단 에코백

여러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기념품을 받아 오게 된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에코백이었다. 단가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홍보효과도 좋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단체로고나 행사 제목 같은 걸 프린트해서 만들었다. 지금은 식상한 아이템이 되었지만 행사 홍보용으로 이만한 아이템도 없다. 다만 단가를 낮추려니 퀄리티가 낮아서 받아 두고도 잘 사용하지 않게 되고 결국 옷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짐만 되는 에코백으로 다른 걸 만들면 어떨까? 이런저런 생각 끝에 앞치마를 떠올렸다. 가방끈 부분을 그대로 그대로 머리에 집어넣으면 앞치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로 시작된 이 시도는 꽤 재미가 있어 시리즈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50플러스재단> 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아주 기본적인 형태의 에코백으로 세로로 긴 형태이고 전체적으로 재단로고가 라인의 형태로 패턴화 되어 프린팅 되어 있다. 라운드 밴딩된 안쪽 주머니가 따로 매달려 있었다.

보통 가방을 뒤집어 양쪽 봉제 부분을 자르고 시작하는데 이번엔 가방을 뒤집어 봉제선을 다 자르지 않았다. 밑부분을 이용해 그대로 뒤집으면 주머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방의 밑면 모서리 부분(삼각형으로 박힌 부분)의 실밥을 풀어 납작한 가방으로 만들어 둔 다음, 가방의 뒷면의 1/2 정도의 면적은 남겨두고 자랐다. 잘라낸 천은 앞치마의 옆부분으로 붙이려는 생각 했다. 그대로 뒤집으니 가방의 안쪽이었던 면, 가방의 밑면이 그대로 주머니의 형태가 되었다. 그래서 에코백 사이즈 그대로 사용하는 작은 앞치마가 되었다.


안쪽에 있는 주머니도 활용
가방 사이즈 그대로/ 앞치마 만들고 남은 원단


가방의 기존 재봉선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머니 두 개를 만들고 기존이 속주머니를 달아 주머니가 3개인 앞치마가 되었다. 작은 앞치마이지만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뒷면을 자르고 남은 1/2의 천을 양 옆에 붙여 보려다가 말았다. 이것만으로도 작지만 깔끔한 앞치마인 것 같았다. 군더더기는 필요 없었다. 목부분의 끈이 약간 짧은 것 같아서 한쪽 봉제선을 풀고 단추로 마무리하면서 기존끈을 늘렸다. 마침 공정무역 뿔단추가 있었다. 검정라인 패턴과 어울리는 단추다.


원피스랑 어울리는 귀여운 사이즈


가방 속에 있던 주머니의 모서리가 둥근형태여서 작은 앞치마를 더 귀엽게 보이게 한다. 전체적으로 라인패턴이 있어 단조롭지 않다. 양옆 모서리에는 오버록이 그대로 보여 내추럴함을 그대로 살렸다.


기존의 속주머니 활용


가방밑 모서리/주머니 3개/공정무역 뿔단추


허리끈은 등산복 벨트는 이미 다 써버려서 가지고 있던 부자재를 사용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가방을 버릴 때 부품을 모아 두기도 하는데 검정 버클은 엄마의 오래된 가방에서 잘라 두었던 것이다.


완성된 에코백 앞치마


원피스에 매치하니 조끼나 뷔스티에를 입은 것 같은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큰 앞치마가 불편한 사람들, 상체만 커버해도 되는 작업에 적합하다.

책상 위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작은 피큐어를 색칠하는 작업, 조립하는 작업 등에 어울릴 만한 앞치마이다.


다 만들고 나니 가방끈 하나와 뒷면 1/2 원단조각이 남았다. 이 조각원단은 다음 에코백 앞치마를 만들때 사용할 것이다.



@monnuh-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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