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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은 May 08. 2024

<이마트 에브리데이> 에코백

<이마트 에브리데이> 공정무역 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이마트 에브리데이>편의점 사은품으로 나온 공정무역 에코백이다. 

동네에 편의점이 새로 생기면서 홍보용으로 나눠 준 에코백인데 꽤 단단한 조직의 면가방이다. 작년 중순쯤 받아두고 한번도 사용하진 않았다. 나는 이미 몇개의 에코백을 가지고 있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 에코백


워낙 천가방을 좋아해서 내가 만든 것들도 많아 사은품으로 주는 에코백은 웬만해서는 받아 오지 않는다. 하지만 편의점 행사 사은품으로 공정무역 에코백을 주시니 넙죽 받아 왔는데(공정무역 쪽 일을 했던 터라..) 역시나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버리긴 아깝고 누굴 주기에도 그다지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서랍에 넣어 두었다.



 공정 무역(公正貿易, 영어: fair trade)은
다양한 상품의 생산에 관련하여, 여러 지역에서 사회와 환경 표준뿐만 아니라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촉진하기 위하여 국제 무역의 시장모델에 기초를 두고 조직된 사회 운동이다. 공정무역의 목적은 경쟁에서 안떠밀려 버린 생산자들과 노동자들이 함께 신중하게 일하는 데 있는데, 이는 생계의 안정성과 경제적 자급자족이 되도록 취약한 상태로부터 그들이 벗어나는 것을 돕기 위함이다. 또한 그들 자신의 조직에서 지분을 갖게 하고, 국제 무역에서의 공정성을 더욱 획득하기 위하여 국제적인 무대에서 더 활동적으로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그들에게 자립 능력을 부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위키백과>

  


서랍안쪽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에코백으로 다른 걸 만들어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뻣뻣한 재질의 면가방은 작업용 앞치마로, 얇은 천의 에코백은 평소 집안일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다. 빈번하게 사용해서 더러워졌거나 질려서 사용하지 않는 가방도 앞치마를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다.

에코백 하나로 온전히 앞치마 하나를 만들어보자.



<이마트 에브리데이> 공정무역 에코백으로 앞치마 만들기



재단 가위를 들고 요리저리 머릿속에서 잘라보며 앞치마의 길이와 사이드에 붙일 원단의 길이를 생각했다. 스케치나 패턴을 그리지 않고 즉석에서 시작했다. 가방을 뒤집어 좌우 오버록 부분을 잘라내고 길게 펼쳤다. 가방끈을 목끈으로 쓴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길이 만큼 남겨두고 잘라내었다. 남은 원단을 다시 반으로 잘라 앞치마 좌우에 붙여주었다. 끈하나는 그대로 목에 거는 용도로 남겨두고 남은 하나의 끈으로 허리끈을 하기엔 부족했다. 그래서 엄마 등산복 바지 벨트를 잘라 좌우에 붙여 허리끈으로 활용했다.


에코백을 앞치마를 만들고 남은 짜투리/등산바지 벨트
공구를 안정적으로 거치 할 수 있다.


왼편으로는 안쪽에 있던 주머니를 밖으로 꺼내 달았고 오른쪽에는 남은 가방끈 하나를 잘라서 자주 쓰는 공구들을 꽂아 쓸 수 있는 고리도 여러개 만들어 두었다.

에코백의 그래픽들을 그대로 살리고 버리는 원단이 거의 없었다.


완성된 에코백 앞치마


<이마트 에브리데이> 공정무역 에코백은 앞치마가 되었다. 

단단한 면(Cotton)으로 된 앞치마는 야외 워크샵이나 숟가락 같이 간단한 목공작업할때 적당할 것 같다.

에코백의 쓸모에서 앞치마의 쓸모로 변신해서 몇해는 더 나의 애정하는 앞치마가 되어 많은 작업을 함께 해 나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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