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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hun Choi Oct 18. 2020

@ 03: 내 건강을 지키는 라이딩

[내 삶의 소소한 여행 라이딩]

라이딩이 나에게 소소한 여행의 기쁨과 유익을 주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소소한 여행은 내 건강에도 엄청나게 긍정적인 유익을 주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소소한 라이딩 여행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건강의 유익에 대해서 나누고자 한다.


유산소 운동 끝판왕

자전거 라이딩은 걷기, 달리기와 함께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WHO의 발표나 여러 언론에 의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1년 동안 자전거를 계속 타면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 가능성이 50% 적어진다고 한다.

잘 알다시피 암과 같은 병도 굉장히 치명적이지만, 서서히 우리의 건강과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들에는 혈관과 관련된 질병들이 다. 그래서 자전거 라이딩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이런 혈관과 관련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유익하다.

유산소운동인 러닝과 자전거 라이딩 (사진 출처:서울아산병원 메디컬칼럼)


체중감량

나는 30세가 넘고 결혼하면서부터 이상하리만치 몸무게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옷이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고, 양복을 사면 항상 상의는 바지보다 큰 사이즈를 구입해야 했다.

생각으로는 '몸무게가 이렇게 늘면 안 되는데..'라고 인식은 하지만, 현실은 속수무책이었다. 

수영도 하고, 식단 조절도 나름 했다.

이 '나름'이라는 나의 기준이 내 몸 관리와 체중조절을 감당할 수준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지방간이 심하게 생겼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다.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 년에 걸쳐 관리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체중감량을 했고, 비교적 괜찮은 정도가 된 것 같았다.

하지만, 유전적 영향인지 당화혈색소(2-3개월간의 혈당 농도이며 당뇨측정과 관련이 있다) 수치는 높은 편이어서 늘 경계가 필요한 정도였다.

그런 내가 몇 년 전부터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면서 몸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 라이딩은 나의 체중감량 및 조절에 큰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 라이딩할 때 보통 2-3회씩 1회당 30-50km를 꾸준히 라이딩을 했다. 물론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할 때는 그 이상의 거리를 타기도 했었다.

인바디 (사진 출처:옥션)

현재는 인바디에서의 체질량지수(BMI)가 전반적으로 표준으로 나오고, 혈액검사에서는 모든 수치가 정상범위 내에 있다. 지방간도 없어졌다. 틈틈이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겸하기는 하지만, 라이딩을 우선적으로 운동했다.

몸무게나 체질량지수의 수치뿐만 아니라, 실제로 보기에도 많이 날씬해진 편이다.

상대적으로 예전 모습에 비해 왜소하게 느껴져 측은히 여기는 사람도 가끔 있기 하지만, 라이딩을 통해서 많이 건강해진 것은 분명하다.


근육운동

흔히들 자전거 라이딩을 유산소 운동으로만 생각하는데, 라이딩은 근육운동이기도 하다.

잘 알려진 대로 사람 근육의 70%는 하체에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자전거 라이딩은 하체 근육을 키우고 강화하는데 최적화되어있다.

자전거 페달링 시 사용되는 근육(출처:https://blog.naver.com/bike_story/220370233088)

신발과 페달을 밀착시켜주는 클릿슈즈를 사용해서 라이딩을 할 경우, 위 그림처럼 다양한 하체의 근육들을 사용하게 된다. 엉덩이 근육을 사용해서 크게 밀면서 사용하기도 하고, 종아리 근육을 사용해서 당기면서 페달링을 하기도 한다. 허벅지는 그 중간에서 계속 사용된다. 자전거 라이딩을 할 경우 이렇게 다양한 근육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하체운동이 정말 많이 된 듯하다.

당뇨를 비롯해서 여러 질병예방과 건강 균형을 위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근육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자전거 라이딩이 나의 근육 유지 및 몸의 균형 잡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지속 가능한 운동

어떤 운동이든지 운동효과를 위해서는 반복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예전에 내가 운동에 대해 가졌다던 '나름의 기준'은 효과 있는 운동의 기준에서 분명 미달이었을 것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격하고 불규칙한 운동보다는 규칙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자전거 라이딩이 하나도 안 힘들고 무조건 재미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몸의 한계를 느낄 때도 많다.

그런데, 나의 경우 헬스 2시간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라이딩 2시간을 하는 것은 오히려 재미가 있었다.

또한, 피트니스 센터에 있는 고정된 자전거 페달링은 10분도 하기 힘들다. 재미없고 힘들기만 하다. 반면에 실제 라이딩은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변화무쌍한 길과 환경을 따라가면서 페달링 하는 재미가 있다.

기본적으로 라이딩하는 시간이 피트니스에서 운동하는 시간보다 더 길다. 

자전거와 헬스는 운동 스타일과 목적이 다른 운동이지만, 자기에게 맞고 오래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나는 라이딩인 것 같다.

추운 겨울과 한 여름을 제외하면 계속 자전거를 탔었다.

이 부분이 운동 효과를 있게 한 주요 요인이라 생각한다.


내 몸의 여행

나는 지금껏 무엇 하나를 지속되게 오랫동안 해본 운동이나 취미가 별로 없다(못해도 주 2-3회를 꾸준하게 하는). 게임도 좋아하지 않으니 중독성을 가지고 뭔가 하는 것이 별로 없는 듯하다.

그런데, 아내 말로는 내가 처음으로 라이딩에서 그런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솔직히 나는 건강을 위해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그리고 라이딩은 나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운동이다. 집에서 한강 자전거 도로 가기가 가깝고, 무엇보다 혼자서도 가능하기에 내가 시간 날 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자전거 라이딩은 나의 취미이고, 나의 건강을 책임져 주는 최고의 운동이다.

라이딩은 나를 운동과 건강의 세계로, 새로운 취미의 세계로, 그리고 도심 속의 자연 속으로 나를 이끌어주는 유익하고 좋은 나의 여행이다.

이제 올해 안에 날씨 좋은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 잠시라도 건강한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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