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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hun Choi Nov 21. 2020

#17 베를린(2):베를린장벽 & 박물관 섬 가는 길

[아빠와 함께 하는 두 딸의 여행기]

호텔 옆 마트에서 점심과 간식 준비

아침에 호텔을 나서며 바로 옆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점식 식사와 간식을 준비했다.

한국의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보다는 큰 정도의 규모다. 킴스클럽이나 미국의 Kroger 마트 정도의 크기다.

깔끔하고 다양한 식료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은 가격이 너무 착하다는 것이다.

지난 여행에서 거쳐왔던 런던, 파리에 비해서 훨씬 저렴하면서 고퀄의 식료품이나 물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초밥도 있고, 건강한 빵 종류도 많아서 너무 좋다.

한국의 빵이 너무 달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건강하고 곡물빵들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호텔 옆의 마트에서 점심과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베를린 장벽, 역사의 장소로

오늘 투어의 첫 장소는 베를린 장벽 기념관(Memorial of the Berlin Wall)이다.

전날에 포츠담 광장에 전시되어 있던 베를린 장벽을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실제 장벽이 있는 곳을 꼭 방문해보기로 했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에 있는 장벽들이 베를린 장벽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곳이란다.

실제로 대단하거나 뭔가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실제 장벽이 있었다가 허물어진 장소 그 자체가 가장 의미 있고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아서 오히려 조용히 관람할 수 있었다.

언젠가는 정치적, 사상적, 물리적 분단의 경계선이었던 이 곳은 이제 더 이상 분리가 아니라 통합 및 화합의 장소로 변했다.

허물어진 장벽의 일부 남겨두어서 많은 사람들이 분담의 아픔과 통일의 기쁨을 기억하게 하는 이 곳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벽은 그늘져서 음산하지만 맞은편 공원 쪽은 햇볕이 잘 들어서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다.

역사적인 곳을 방문했는데,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 인증샷!!

'언젠가 아이들이 이 사진들을 보면서 분단과 통일에 대한 생각을 더 깊게 나눌 때가 있을 것이다.'

베를린 장벽 기념관 앞에서 인증샷


박물관 섬으로 가는 길

오늘 오후 일정은 박물관 섬 투어다.

다섯 개의 박물관들이 모여있는 슈프레 섬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다양한 풍경과 장소를 만날 수 있었다.


트램

이번 유럽여행 여행에서 처음으로 트램을 봤다.

몇 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잠깐 트램을 본 적이 있지만, 전혀 다른 느낌이다.

더 길고 모던한 스타일이다

노란 색상의 트램이 지나갈 때 자연스럽게 눈길이 따라갔다.

베를린 트램

베를린 TV타워(Der Berliner Fernsehturm)

박물관 섬으로 가기 위해서 알렉산더플라츠 역에 내리면 높은 탑 하나가 바로 눈에 들어온다.

베를린 TV타워다.

방송국도 아니고 TV 송신용 탑이란다.

높이 368미터의 탑인데 전망대가 있어서 베를린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란다. 물론 베를린 어디서나 이 탑을 볼 수 있단다.

베를린의 시그니처인 것 같다. 음료수 병도 탑 모양이다.

베를린 TV 탑 앞에서

세인트 메리 교회 (Marienkirche)

녹색 타워가 있는 멋진 고딕 양식의 교회를 볼 수 있었다. 원래 카톨릭 교회였지만, 종교개혁 이후에 루터교단의 교회가 되었다고 한다.

영국이나 파리의 교회들과는 또 다른 양식과 느낌이다.

세인트 메리 교회를 배경으로


박물관 섬 인근의 상가들

박물관 섬으로 가는 길에는 카페와 상가들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들이 많다.  

가다가 중간에 잠깐 쉬기도 하고, 기념품 가게도 구경하고. 이런 구경과 발걸음 자체가 즐겁다.

딸에게 음료수 한 모금 얻어먹는 아빠!!

'붕어 입일세ㅋㅋ'

박물관 섬 가는 길

'박물관 섬의 박물관이 다섯 개인데, 언제 다 관람하지?'

이제 빨리 섬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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