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윤아 Dec 02. 2016

흔들리며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름다운 시가 아닐 수 없다. 한 구절, 한 구절... 그렇다. 

자연의 섭리와 일맥하는 삶을 통해 그것이 당연한 이치구나 깨닫게 한다.


흔들리지 않고 필 수 없는 것이며

젖지 않고 갈 수 없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달리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