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곳으로
그리 오랜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거쳐간 회사가 넷이다
네번째 회사는 정말 내 회사이길 바랬고
오래오래 무탈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리고 그럴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코로나가 몰고 온 시한폭탄이 터지고야 말아서
아무 관련 없다 여기며 월급에 만족하며 살던 나를 다시 이직으로 내몰았다
허탈하다
이 곳에서 열심히 하루하루를 산 내 삶이 또 다시 리셋되는 것만 같다
허무하고 이번엔 이전의 다른 퇴사들과 다르게 더 더욱 슬프다
이 사실을 한달전에 들었음에도
한달 내내 슬프다
멍한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