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 외로움
왜인지 모르지만
그냥 쓸쓸하다거나 우울한 기분을 종종 느끼곤 한다
그런 감정은 때때로 찾아온다
바쁘게 오전에 일을 하다가
잠시 커피를 마시다가
아무와도 연락한 적 없는 하루를 보낸 저녁에
가족과 함께 있지만 그 잠깐 사이에도
우울증에 잘 걸리는 유전적 성향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이 그런 건가 싶다
청소년기엔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운 그 순간
컴퓨터 게임을 하다 그냥 눈물이 난 적도 있다
뭔가 격하게 쓸쓸했나 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고
여전히 사랑하며 잘 살고 있는데도
이 쓸쓸함은 자주 찾아온다
생각에 잠기게도 하고
왜 사는 걸까 하는 아무 쓸데없는 생각을 더하고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지구는 언젠가 멸망할 텐데 왜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걸까 고민하고
나만 미래에 비관적인 것일까 생각해보고
항상 이 쓸쓸함이 싫은 것은 아니다
이젠 친구처럼 잘 지낸다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