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에 있는 내 책상이
이렇게나 멀게 느껴질 수 있단 말인가
책상 앞에 앉기까지 집 안에서의 유혹들이 너무도 많구나
잠깐만 봐야지 하던 핸드폰은 한 시간 넘기기 일쑤에,
소파에 앉았다가 슬금슬금 드러누워 텔레비전까지 켜고 나면 부동자세로 기본 한 시간은 훌쩍이다.
천조국의 드라마는 왜 또 이렇게 고퀄인지 한번 앉으면 나도 모르게 시즌 정주행 중
정신력을 쥐어짜서 겨우 앉은 책상 주변은 또 왜 이리 어수선한가 깨끗하게 청소 좀 하고 시작해야겠다 하면 또 한두 시간-
그러다 고대 유물 발견하고(a.k.a 다이어리) 추억 소환까지 당하면 이제 그때부터는 시간의 방에 갇히게 된다.
좁디좁은 집안에서 내 책상까지 가는 길이 이렇게나 멀고 험난하다니...
유혹에 순응하다 정신 차려 이제 밀린 작업 좀 시작해볼까 하면 어느덧 해가 저물어 있는 현실...
책상 앞까지 가는 퀘스트는
항상 깨기가 힘들구나...
내겐 너무 먼 내 책상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