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숙덕숙덕 사모의 그림자 탈출기>(김화숙,2024.6,생각비행)
이제 더는 그 누구도 사람에게 종의 멍에를 씌우는 일을 보고 싶지 않다. 하나님의 이름으로도, 교회의 이름으로도, 사랑과 권위의 이름으로도, 국가의 이름으로도. - '프롤로그'에서
아주 사소하거나 바보 같고 엉뚱한 내용이라도 무엇이든 쓰는 것. 나와 창조성 사이에 있는 글쓰기다. 쓰는 이유는 '다른 한쪽 면에 이르기 위해서'다. 글을 쓰면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안에 있는 두려움과 부정적 사고를 넘어 다른 통찰에 가 닿을 수 있었다. 일단 쓰면 나를 공격하는 비판적 목소리를 이길 수 있었다. 나를 들여다보는 글쓰기가 어린 예술가를 자유롭게 뛰놀게 했다. 209
격려하는 명언 중 '하퍼 리'의 "글쓰기 재능을 연마하기 전에 뻔뻔함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중략) 그 말은 곧 뻔뻔해 보일 정도로 자기를 믿으라는 말이겠다. 통념을 거스르는 용기,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는 대범한 걸음, 누가 뭐라 하든 말든 내 글과 자신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갖는 것.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