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혁진 Sep 04. 2024

코칭을 배우며 깨달은 2가지

코칭을 넘어 인생에 도움이 될

밤 10시에 끝나는 온라인 코칭 강의를 듣다가 카페가 9시에 문을 닫는 바람에 급하게 차 안으로 자리를 옮겨서 듣는 중

1. 얼마전 코액티브 코칭 1단계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코치 자격증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2. 코칭을 배우며 좋은 점이 많은데 특히 두가지가 여러모로 인상 깊다. 하나는 경청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체득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3. 코칭에서는 고객에 대한 경청을 강조한다. 특히 코액티브 코칭에서는 경청을 3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내면의 목소리에 대한 경청이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아이디어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2단계는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3단계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 그리고 함께 있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변화 등을 포함한 모든 것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4. 실제로 코칭을 하면서 어려운 점 중 하나는 2단계 경청을 하면서도 자꾸 1단계 경청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집중하다가도 순간 지금 상황에 대한 내 생각을 떠올린다. 그걸 말로 한두번 꺼낼 순 있지만 코칭 내내 이어진다면 그건 코칭이 아니라 멘토링, 컨설팅 또는 훈계가 될수도 있다.


5. 사실 자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1단계 경청만 잘 되어도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코칭은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고객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들을 해나가는 것이니 2단계, 넘어서 3단계 경청을 해야 한다.


6. 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라 함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각자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코액티브 코칭에서는 이러한 관점을 whole person(전인적 인간)이라고 칭한다. 인간은 전인적인 존재로서 자신 안에 이미 많은 능력(코칭에서는 '자원'이라 부른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7. 자신이 가진 자원을 통해 고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질문보다는 조언이나 해결책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이 해준 조언이나 해결책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처럼 영어 공부나 다이어트를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도 없을것이다. 그 만큼 해결책과 원인, 솔루션도 넘쳐난다. 그런데 영어 공부와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은 지금 이순간에도 수없이 많다.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힘은 외부의 솔루션이 아니라 내면의 의지와 방식, 문제를 바라보는 스스로의 관점에 달려 있다는 거다.


8. 코칭은 결국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일을 하는 것이다. 코치가 얼마나 대단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고 얼마나 대단한 사회적 성취를 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다. 오히려 고객이 얼마나 대단한 성장을 하고, 고객이 얼마나 대단한 사회적 성취를 하고, 고객이 가진 목표와 문제를 어떻게 잘 성취하고 해결하도록 돕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9. 경청 그리고 상대를 전인적 인격체로 바라보는 건 비단 코칭에서만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꼭 필요한 자세이자 관점이라 생각한다. 좋은 코치가 되려면 그만큼 고민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짧지만은 않을 그 시간을 즐기며 나아가려 한다.


10. 혹시 저에게 코칭을 받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구글폼으로 신청해주세요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