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젠장, 젠장
배가 나왔다.
아니, 진작부터 배가 나와 있다.
이른바 똥배다.
사람의 약점에 해당하기에
지인들이 '너 배 나왔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내 배로 향하는 시선을
자주 느낀다.
약간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스스로 디스를 한다.
"제가요 임신 3개월이에요"
이러면 대부분 피식~ 웃는다.
그런데, 아이 둘을 낳은 후배에게
그렇게 말했더니 웃지 않고
짱돌을 날린다.
"쳇, 임신 3개월 때 그렇게 배 안나오거든요오~"
이런... 그랬구나....
내가 임신해봤을 리도 없고
임신했거나 임신한 아내를 둔 적도 없으니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여성 후배에게
반박할 논리도 없고
재치 있게 넘길 요령도 없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이렇게 말한다.
"제가요 임신 6개월이에요.
아니 글쎄, 애가 계속 자라네요"
젠장, 젠장, 젠장!!!
왜 자꾸 밤 11시에 배고픈 거니?
*제 브런치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촬영한 것이오니
임의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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