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젠장, 젠장
기둥을 돌아 화장실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거울 속에는 머리 가운데가 비어 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눈두덩이가 처지고
똥배가 나온 한 남자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남자가 미워져 돌아섭니다.
돌아보고 생각하니 그 남자가 가엾어집니다.
다시 들여다보니 똥배는 그대로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똥배가 미워져 돌아섭니다.
돌아 선후 생각하니
남자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화장실 거울 속에는
머리 가운데가 하얗게 되어 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고
눈두덩이가 처지고
무엇보다 똥배가 튀어나온 한 남자가 있습니다.
젠장, 젠장, 젠장!!!
어젯밤에 캔맥주는 왜 마신 거니?
*윤동주의 시 <자화상> 패러디...
윤동주 님, 미안해요.... 천국에 계시니 용서해 주세요.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촬영한 것이오니
임의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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