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간 여행
제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찾아가는 여행도 그 중 하나.
어느 날,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유민 미술관으로 갔다.
(舊 지니어스 로사이_Genius Loci)
평소 미술관을 관람할 때면
휘적휘적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유료 오디오가이드를 활용했다.
그래야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술관 입구에서부터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위 사진 속 풍경은
안도 다다오가 제주의 돌, 바람, 물을
표현한 것이라 들었다.
미술관 내부 길을 따라가면서
양쪽 벽에서 물이 흐르는 길을 걸었다.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에서 '물'은
꼭 나타나는 필수 요소구나 싶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도 물이 있다)
지하 전시장까지
약 3층 깊이의 길을 돌아돌아 내려 가는데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보니
삼각형 모양이 눈에 들어 왔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에는
'기하학' 이 자리잡고 있다 들었는데
2008년, 안도 다다오가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건립할 때,
미래의 누군가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삼각형을 알아보리라 믿고
의도적으로 만들었을까?
지하 전시장에서는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 이 전시되고 있다.
아르누보란 무엇인지
언젠가 얼핏 들어보긴 한듯하나,
이거 모른다고 해서
내 인생에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쓰윽 둘러보면서
공간 구성과 조명에 감탄했다.
지하 전시장으로 오갈 때
'아, 역시 안도 다다오야' 라고
감탄에 감탄을 더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
담 사이로
성산 일출봉이 일직선으로 보이는데,
이는 안도다다오가
의도적으로 만든 구성이라 한다.
4월, 유채꽃이 만발할 때나
신록이 우거진 계절에 보면
훨씬 더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안도다다오 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인데,
유민 미술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콘크리트의 느낌 그대로,
물과 함께 제주의 바람과 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채꽃 향기 가득한 어느 날, 다시 꼭 와 봐야겠다.
***여행 팁***
[시내버스 타고 섭지코지 가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101번 버스 탄 후, 성산환승정류장에 하차.
택시 타고 휘닉스리조트까지 고고~
(편도 약 5천원)
휘닉스리조트에서 셔틀버스 탑승
(시간당 3대 운행, 무료)
휘닉스리조트에서 걸어 갈 수도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림.
[유민 미술관]
매주 화요일 휴관. 09:00~18:00
정규 도슨트 하루 4회
10:30 / 13:00 / 15:00 / 17:00
입장권 구매하면 오디오가이드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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