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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진 Dec 08. 2019

기하학의 미학, 안도 다다오의 유민 미술관

제주 공간 여행

제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을

찾아가는 여행도 그 중 하나.

어느 날, 성산 일출봉 근처에 있는

유민 미술관으로 갔다. 

(舊 지니어스 로사이_Genius Loci)



평소 미술관을 관람할 때면

휘적휘적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유료 오디오가이드를 활용했다. 

그래야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술관 입구에서부터

안도 다다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위 사진 속 풍경은

안도 다다오가 제주의 돌, 바람, 물을

표현한 것이라 들었다. 



미술관 내부 길을 따라가면서 

양쪽 벽에서 물이 흐르는 길을 걸었다. 

역시 안도 다다오의 작품에서 '물'은 

꼭 나타나는 필수 요소구나 싶었다. 

(강원도 원주에 있는 뮤지엄 산에도 물이 있다)


지하 전시장까지

약 3층 깊이의 길을 돌아돌아 내려 가는데

고개를 높이 들어 하늘을 보니

삼각형 모양이 눈에 들어 왔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에는 

'기하학' 이 자리잡고 있다 들었는데 

2008년, 안도 다다오가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건립할 때,

미래의 누군가가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삼각형을 알아보리라 믿고 

의도적으로 만들었을까? 


지하 전시장에서는

'유민 아르누보 컬렉션' 이 전시되고 있다.

아르누보란 무엇인지 

언젠가 얼핏 들어보긴 한듯하나,

이거 모른다고 해서 

내 인생에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쓰윽 둘러보면서 

공간 구성과 조명에 감탄했다.



지하 전시장으로 오갈 때

'아, 역시 안도 다다오야' 라고 

감탄에 감탄을 더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

담 사이로

성산 일출봉이 일직선으로 보이는데, 

이는 안도다다오가

의도적으로 만든 구성이라 한다. 

4월, 유채꽃이 만발할 때나

신록이 우거진 계절에 보면

훨씬 더 예쁘겠다고 생각했다. 



안도다다오 건축의 특징 중 하나는

콘크리트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것인데, 

유민 미술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콘크리트의 느낌 그대로,

물과 함께 제주의 바람과 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채꽃 향기 가득한 어느 날, 다시 꼭 와 봐야겠다. 



***여행 팁***


[시내버스 타고 섭지코지 가기]

제주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101번 버스 탄 후, 성산환승정류장에 하차. 

택시 타고 휘닉스리조트까지 고고~

(편도 약 5천원)

휘닉스리조트에서 셔틀버스 탑승

(시간당 3대 운행, 무료)

휘닉스리조트에서 걸어 갈 수도 있으나 

시간이 많이 걸림. 


[유민 미술관]

매주 화요일 휴관. 09:00~18:00

정규 도슨트 하루 4회

10:30 / 13:00 / 15:00 / 17:00

입장권 구매하면  오디오가이드는 무료.

https://phoenixhnr.co.kr/static/jeju/architecture/yumi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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