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트
이런저런 바쁜 일에 파묻혀 있다가
문득 일기장을 들여다보았다.
채워지지 않고 넘어간 수많은 페이지들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만 같았다.
놓치고 지나간 그날의 이야기와 감정, 소중한 경험들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이 날도 분명히 소중하게 기억하고 기록될 일이 많았을 텐데...'
후회하고 반성만 하지 않기 위해 연약한 나를 도울 장치가 필요했다.
매일매일 이것만큼은 꾸준하게 해내리라 다짐했던 것들을 실행할 요량으로
체크표를 만들었다.
대부분 새벽시간과 업무 시작 전 아침 시간,
그리고 틈틈이 몰입의 힘으로 집중하여 실행하는 것들이다.
더 자고 싶고, 좀 더 눕고 싶은 욕구를 걷어내고 새벽을 깨운다.
그냥 넘어가고 싶지만 몇 줄이라도 꾹꾹 눌러써 하루를 기록하며 그날의 문을 닫는다.
나는 시간이 되면(나면) 한다는 말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시간은 내는 것이고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
작은 것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실력이고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