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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앤 Mar 07. 2017

아빤 좀 빠지세요

예전의 나는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문제 상황 속에 

종종 해결사로 등장했다.     


그때마다 상황은 종료되었지만,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서로의 마음은 불쾌감과 불편함이 지배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난 문제와 갈등에 

개입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잠시 소란스럽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럴 때마다 난 신기함을 느낀다.               

'뭐야, 지들끼리 정리되고 해결되는 문제였어?'               


어른이라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만이다.     

어쩌면 나 편하고자 취하는 방식에 불과하고     

실은 나와 아이들 모두를 어렵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간섭과 참견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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