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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똑바로 써라 핫산 Aug 07. 2017

BMW 5  Series GranTurismo

한 걸음에 다가온 나의 드림카

글을 시작하며


 저의 두 번째 중고차 구매를 통해서 새롭게 BMW GT를 구매했습니다. 여러 고민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만 무탈하게 1개월째 운행에 있습니다. 아래의 글을 통해서 요목조목 고려한 끝에 결정하였고 결국은 저의 오랜 '로망을 실현' 하자는 목적을 가지고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이 차를 만난 것은 BMW 매장에서였습니다. 저는 SUV 차종에 별로 흥미가 없고 해치백, 크로스오버 등 C 필러(뒤태)가 독특하게 생긴 차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앞을 보고 지나쳐간 GT가 뒤태를 보아서야 다시 한번 살펴보게 했던 그런 자동차였습니다. 제가 늘 입버릇처럼 말했던 '5GT 사고 싶다'가 아주 빠르게 저에게 이루어져서 저 조차도 어리둥절한 기분입니다.


 최대한 냉정함을 유지하며 1달여간 운행해본 BMW GT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솔직히 이런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담담하게 작성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왜 GT 여야 하는 것일까?


 저는 이 C 필러 쪽의 실루엣을 정말 좋아합니다. 위의 중고차 구매글에서도 몇 번씩 언급했습니다만 이런 빵빵한 뒤태를 좋아합니다. 보통의 세단이나 쿠페가 자랑하는 세련된 스타일이나 날렵함과는 다르게 실용적이고 든든한 느낌을 좋아합니다. 또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하는 고배기량이나 뛰어난 스포츠 주행 능력도 제 취향 하고는 다소 거리가 멀었습니다.



 BMW GT를 실제로 구매하신 카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4인 이상의 가족이 있으신 분들이나 BMW 5 시리즈 세단의 아쉬운 2열 공간에 대한 욕심이 있으신 분들이 GT를 많이 구매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자녀도 없는 저는 그런 이유에 해당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외관


전체적인 실루엣은 세단과 유사합니다만 뒤쪽(C필러)이 뚝 떨어지지 않고 왜건과 세단의 중간 지점으로 흐릅니다. 차량의 곳곳에 선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있고 Luxury 라인이어서 이곳저곳에 크롬 장식을 해 놓아서 고급 세단 같은 느낌을 살짝 줍니다.



제가 외장에서 특징으로 삼을만한 것은 바로 헤드라이트였습니다. 일전에 브런치를 통해서 이야기했었던 주제인데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Adapative LED Headlight라는 것인데 저는 이것을 통해서 주변 광량과 주행 중인 다른 차량들을 고려하여 상향 등을 자동으로 켜고 꺼주는 기능을 아주 좋아합니다. 적당히 광량도 조절하는 것 같고 상향 등의 조사각도 자동으로 결정해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플라시보 효과 같은 그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휠에 대한 평가는 독일차를 운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분진이 엄청납니다. 하루 이틀 정도면 휠에 조금씩 분진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금세 지저분해집니다. 딱 보기에도 휠이 닦기가 상당히 힘든 비주얼이라 보기에는 예쁘지만 청소 난이도는 상당합니다.


 헌데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불편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먼저 트렁크를 열게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세단과 왜건의 중간 높이 정도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 점이 트렁크 공간의 애매모호함을 만들어 내지 않나 싶습니다. 좌우 상하의 폭은 넓은 편이지만 뚝 떨어지는 C필러 덕분에 애매한 공간이 나옵니다.



그리고 트렁크 도어가 2가지 방식으로 열리는데 크게 열리는 방식은 전동식이고 세단처럼 열리는 방식은 수동입니다. 세단처럼 열리는 방식은 전혀 사용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굳이 두 가지 방법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징 삼을 부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내장


 5 시리즈를 세단을 보고 GT를 만나면 그냥 다 비슷하구나 이런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여태껏 만나봤던 BMW의 모든 자동차들이 유사합니다. 워낙 많이 본 구성이라 내장에 대해서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는 것 같네요. 그러나 실제 구매 가격이 5000만 원 이상인 자동차의 구성에는 빈약한 옵션이 특징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전자 장비들이 많이 추가되면서 반자율 주행이라는 하이테크 기술도 상용화가 되는 수준에서 바라보면 특징 잡을 만한 전장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러나 공간적인 측면에는 상당합니다. 보통 수입차들이 국산차에 비해서 공간감을 제공하기가 쉽지 않은데 GT는 그에 버금가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저만한 사람이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는 2열 탑승자가 무릎이 편안하게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GT는 그것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저 같은 사람이 여럿 타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공간에서 오는 장점이 GT를 선택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자식 LCD 계기판을 제공하고 있고 어라운드 뷰를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후방카메라와 큰 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측면부도 확인할 수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의외로 주차장에서 주차할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그러나 많은 단점들도 존재합니다. 먼저 스피커는 정말 들어주기에 힘든 수준입니다. 이전에 액티브 투어러, LCI 이전 3 시리즈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빈약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막귀라 솔직히 스피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장단을 말할 만한 수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GT의 스피커가 뭔가 차의 덩치와 가격에 비하면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제 20대 시절의 드림카였던 BMW 그란투리스모는 이렇게 한 걸음에 제 곁에 다가왔습니다. 아직은 운행을 한지 몇 달 안되어서 세세한 것들을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아직까지는 그 로망 실현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시트라던가 트렁크 공간이라던가 편의 사양들을 실제로 접해보고 많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만 또 어찌 보면 그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차를 바꾸고 나서 함께 좋아해 주는 아내와 가족들의 반응을 보면 기계적인 편의적인 성능 따위는 결국 고려할 것들이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30대 중반에 서서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GT! 앞으로 안전 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GT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그럼 이제 여러분들의 드림카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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