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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흥만 May 24. 2020

명상하는 남자의 요가이야기

바디스캔 

현재 국내에서 가장 보편화된 명상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MBSR이 아닐까 싶다. 

MBSR은1979년 매사추세츠대의 의과대학 교수인 존 카밧진박사가 만든 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의 명상 프로그램으로 순우리말로는 마음챙김이라고 불리고 있다.


오늘 살펴볼 바디스캔(Body Scan)은 불교의 사념처(통찰하는 위파나사명상과 고요한 사마타명상 모두 포함) 수행법을 토대로 현대인의 심신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MBSR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바디스캔은 요가의 이완기법과 유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에 본 포스팅에서는 바디스캔과 대표적인 요가 이완법인 요가 니드라의 수련목적과 방법을 비교분석하였다. 두 수련법 사이의 공통점으로는 첫번째는 수련자세, 두 번째는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하는 의식의 자각수련, 세번째는 부수적인 이완효과, 네번째는 치유효과 다섯번째는 '지금 여기'에 현존하게 하는 수련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여섯번째는 본격적인 수련에 준비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두 수행의 차이점으로는 바디스캔에 비해 요가 니드라는 다양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몸의 자각 순서가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플라톤은 몸을 영혼의 감옥으로 간주하였고 기독교의 금욕주의에서는 몸의 학대까지도 서슴지 않았다.(우희종, 정준영 외 2009)그러나 요가에서는 몸이라는 것이 그저 내가 거주하고 이용하기만 할 뿐, 보다 높거나 낮은 단게의 차원을 의식하고 개별적 인격체를 형성하는 영원불멸의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몸은 자아를 드러내고 영적 성숙을 도모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며 신체를 영혼, 곧 참자기가 거주하는 사원이라고 생각한다.


몸은 그 자체에 집착할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불교에서 몸은 마음챙김(sati, 주시)의 대상으로 수행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자신의 몸(body), 느낌(feeling), 마음(mind), 법(mind-objects), 이 네 가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사념처 중에서 신념처(身念處)수행은 관찰대상을 몸으로 두고 수행해가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몸 수련을 통해 몸은 변화하는 현상의 하나로서 무상한 것이며, 그 안에 나라고 할만한 실체는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리하여 몸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육체적 죽음이라는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 수행에서 몸은 집착하지 않고 놓아야 하는 대상이다. 이렇게 놓기 위해 몸을 수행의 대상으로 삼아 놓치지 않고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희종 외 2009)


바디스캔이 가장 많이 쓰여진다고 볼 수 있는 MBSR 프로그램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심신건강 개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질환 뿐 아니라 정신질환에도 그 효과성이 입증된 세계적인 프로그램이다. 개발 당신에는 몸이 아픈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했지만, 보급이 시작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의료현장 뿐 아니라 교육, 상담, 산업 등 다양한 현장에서 각자 다양한 목적에 따라 변형 보급되고 있다. 이 MBSR프로그램은 대승불교의 선 수행과 초기불교의 위빠사나 수행 등이 결합되어 있다.


 요가의 이완법은 단순히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바깥으로 향하던 감각의 내면화 즉, 내적 자각을 통한 것이기 때문에 위빠사나 수행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이에 본 포스팅에서는 MBSR을 구성하는 여러 명상법 중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수련하는 바디스캔과 요가의 대표적 이완법인 요가 니드라의 수련 목적과 방법을 비교분석하고자 한다.


 MBSR프로그램은 총8주라는 기간에 걸쳐 다양한 명상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식 명상과 비공식 명상으로 나뉠 수 있다. 공식명상은 수련자가 규칙적으로 수련함으로써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명상법이고, 비공식명상이란 수련자가 처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여 행할 수 있는 명상법을 말한다. 공식명상에는 바디스캔과 정좌명상, 하타요가, 걷기명상 등이 있다. 


 바디스캔은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에도 쉽게 할 수 있고 편안함을 주는 수련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디 스캔(body scan)이라는 명칭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몸을 중심에 두는 수련법인데, 그 방법은 자신의 의식으로 몸의 부분들을 살펴보며 자각하는 기법이다. 즉, 의식으로 몸의 부위들을 확인하면서 이때 신체 부위에서 어떤 느낌이 일어나는가를 실제적으로 체험하고, 그 느낌에 일시적으로 주의를 집중하도록 한다. 이는 몸을 통한 마음챙김 훈련으로 마음챙김 수련의 시작이라고 불 수 있다. 몸의 자각 순서는 왼쪽 발에서 시작해서, 왼다리, 오른쪽 발과 오른쪽 다리, 배와 등, 목, 머리의 순으로 몸의 아래에서 위로 진행하며, 호흡을 발바닥이나 손바닥, 무릎, 정수리 등의 신체부위와 관련시켜 심상화한다.


 

*본 포스팅은 '바디스캔과 요가 니드라의 관련성 관한 소고' 2011년 양희연교수의 논문을 인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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