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지별 Aug 08. 2019

일상

내게는 너무도 당연한 그리움들

보고 싶다는 말의 진폭과 
목적지의 거리가 반비례할 때

시대는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데 
한번 품은 마음이 여전히 투명할 때

기껏해야 손바닥 만할 작은 심장이 
온몸을 잡고 꿈에서 놔주지 않을 때

단문 사이에서 자라는 타인들을 보면서도 
밤새 편지지에 펜을 꾹 누르며 장문으로 울 때 
그 편지를 아침이 오면 찢기를 백 번 반복했을 때

보고 싶다는 말이 뜨겁고 무거워 
자꾸 눈 밑으로 쏟아지려 할 때 
그러다 기어이 쏟아져 내릴 때

그 모든 순간이 내게는 일상이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지만 
나는 당신의 사랑이 아니었으니

작가의 이전글 위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