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n진오 Nov 07. 2017

회사를 때려치고 싶을 때

그럴땐 이런책#1

한 권의 책이 독서의 시작이었고
그게 어쩌면 제 인생을 바꿨을지도 모릅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제가 읽을 책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 
그럴 땐 이런 책 : 무면허 글쟁이의 책 처방전



그럴 때가 있다.


“아.. 출근하기 싫다..”


일요일 저녁 9시 언저리가 되면 스멀스멀 어두운 기운이 몸 안에 스며 든다. 누가 만들었는지 ‘월요병’이라는 말 참 잘 만들었다. 감기에 걸린 듯 사람을 시름시름 앓게 하고, 기분을 울적하게 만드니 분명 ‘병’이긴 ‘병’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출근하기가 싫어진 걸까? 하루에도 수십 번 사직서를 집어 던지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엔 우리에게는 용기가 없다. 나에게 퇴사란 상상 속에서도 조심스러운, 그래서 감히 현실로는 옮길 엄두가 나지 않는 두렵고 불가능한 일인 것 같다. 매번 예상퇴직금을 조회하지만,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는 금액에 실망만 할 뿐 오늘도 그저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한다.


남들이 그런다. ‘다들 그렇게 산다고’, ‘회사 생활이라는게 원래 버티고 견디는 것이라고’. 정말 그렇게 남들처럼 나도 견디고 버티며 살아야 하는게 맞는 걸까? 작은 월급이라도 착실하게 모아서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사회에서 정한 결혼 적령기에 비슷한 경제수준과 가치관을 가진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하며 열심히 전세자금 대출을 갚는 삶.


나도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간다. 어쩔 수 없이 사회의 ‘부속품’이 되는 자신을 바라보며, 나보다 못한 조건을 가진 자들에 눈을 돌린다. 그나마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그들보다 조금은 더 나은 현재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자위하는 안타까운 삶을 이어간다.


차라리 하고 싶은 일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도전하지 못하는 상황보다, 하고 싶은 일 자체가 없는 삶이 더욱 비참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도 하고 싶은 일도 없고, 뭘 해야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하고 싶은 일만 찾을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회사를 박차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을 찾을 수 있을까?


지금의 회사에서 미래를 볼 수 없을 때, 그렇다고 무작정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을 때 읽으면 좋은 책이 있다.  


무면허 글쟁이의 책처방전#2
“퇴사학교 by 장수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다닌 다는 말이 있다. 특히나 요즘은 언론을 통해서 ‘퇴사’라는 단어가 꽤 자주 노출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만큼 퇴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퇴사학교’라니 참으로 신선하다. 그리고 혹자는 말한다. ‘퇴사를 하는데도 학교를 다녀야해?’라고. 하지만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열심히 살아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왜?’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지 그 의미를 많이 잊어버린 듯 하기에, 일과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나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퇴사학교는 2년 전 설립된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 책은 ‘퇴사학교’가 추구하는 가치를 잘 담아냈다. 무분별하게 ‘퇴사’를 권장하는 것이 아닌 ‘퇴사’라는 상징적인 화두를 통해 이 시대의 일과 삶을 고민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자 한다. 우리 사회는 살인적인 청년실업률과 함께 조기 퇴사율 또한 굉장히 높은 모순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로 ‘퇴사’를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해 본다.


나도 1년 전에 비슷한 고민을 갖고 퇴사를 했다.

사실 나는 조금은 무모하게 퇴사를 했다. 당시에는 회사 생활을 지속하는 것보다 멈춰서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더 이상 ‘사치’라고 느껴지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팔자 좋은 생각이라고,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하지만 정말 그래야만 할까?


왜 ‘나 다운 삶’,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가?.


스티브잡스의 명연설로 불리는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을 보면 그는 이렇게 말한다.  



“I was lucky, I found what i loved to do early in life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일찍 찾았으니까요.”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갈 권리가 있다. ‘퇴사’라는 것이 참 어렵고 두려운 일이다. 결국 ‘내’ 인생이지만 그렇다고 나 혼자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 갈 수도 없는 것이니까. 나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겁고 어려운 것이 당연한 것이니 스스로 자책 하지 말고 비슷한 고민 혹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나며 교류하며 도움을 주고 받았으면 한다.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다 보면, 도피성으로 퇴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충분히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글 더보기 : 인생에 방향을 잡기 어려울 때



작가의 이전글 당연한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