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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련 Apr 08. 2021

내 사랑 영화처럼
[11장] 그리움

11. 그리움     


   1) 그리움 잊어보기

        1-1) "중경삼림
        눈물 대신 땀으로 잊어보기

        1-2) Team의 별() M/V 
        그리움을 잊기위한 각가지 방법

        1-3) 그녀의 옛 남자 
        옛 애인을 그리워 하는 집착  


   2) 옛 추억으로 돌아가기

        2-1) "엽기적인 그녀
        추억의 장소로 다시 가는 것

        2-2) 애절함 가득 
        옛 애인의 가게에 들린 홍대의 여인

        2-3)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3) 남겨진 메시지 회상하기

        3-1) "파이란
        편지와 영상을 보면서 눈물

        3-2) 일기 속 회상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

        3-3) 남겨진 메시지로 바뀐 인생 
        - 안되나요 프로듀서




11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잊어보기옛 추억으로 돌아가기남겨진 메시지 회상하기

(중경삼림엽기적인 그녀파이란)     


 연인과 헤어짐은 가슴이 아프다. 오죽하면 그 실연의 아으로 식음을 전폐하면서 골골되기 일쑤다. 더 심각하면 '내가 과연 왜 살까?' 하는 생각부터 날 수도 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그리고 '앞으로는 뭘 해야먹고 살아야 할지?' 아니면 '다시는 그따위 이성을 만나지 않겠노라'고 다짐할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는 제 아무리 잊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심장은 그렇지 않는다. 상대가 눈가에 아른거리고 상대의 채취가  그립기만 하며, 함께한 추억을 떠오르기 일쑤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햇기에 시간이 지나면 그립기 마련이다. 그 그리움의 유형은  3가지로 볼 수 있다.      


*그리움의 잊기 위한 3가지 유형

1) 잠수형 사회생활(X) 주변지인(X) -> 주변을 등지고 도피하며 산다.

2) 과묵형 사회생활(O) 주변지인(X) -> 묵묵히 일만하며 조용히 혼자 지낸다

3) 탈출형 사회생활(O) 주변지인(O) -> 다른 일상의 탈출구를 찾으려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되, 주변 사람과 인연을 끊으면서 혼자 조용히 사랑을 정리하는 이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보다 일이 더 중요하기도 하고,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사랑 때문에 일을 포기하는 비관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은 하지만 상대를 정리하고 상대와 관련된  주변 인물을 정리하는 것이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직장을 옮기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일은 계속 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소  추스리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잠수형과 과묵형이 대체적일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아픔이 시간이 지나면 훌훌  털어버리고 서서히 탈출형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  작곡가 주영훈이 쇼프로그램에 나와서 MC의 질문이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라는 가사를 참 잘 썼다는 칭찬을 받았다.  어떻게  남자인데도 여자의 마음을 잘 아냐고 물으니 주영훈 작곡가는 덧붙였다. 예전 미용실에서 한 여인이 자기 옆 테이블에서 침울하게  '짧게 짤라주세요.'라고 했을 때, 그 표정을 보고 아~ 이성과 헤어졌음을 알았다고 한다. 실연의 아픔을 잊기 위한 여자는  스타일의 변화를 주는구나! 라고 안 것이다. 그 과정을 보고 그 내용을 가사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별은 또 다른  관심거리의 변화로 신경을 돌리려고 하는 심리를 지니고 있다. 그렇게 연락이 없이 기존 삶에서 탈출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여기는 굳이 단념이 아니라 어쩌면 체념일 것이다. 이러한 맘으로 전하는 노래가 있다. 바로 'GOD - 보통날'이다. 우선 작곡과 작사가이자 최고의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일상생활의 진면모한 느낌을 잘 담아낸 듯 하다.    


박진영 작사 작곡의 GOD - 보통날 가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오 어떡하죠나 그대를 잊고 살아요.

 오 미안해요나 벌써 괜찮은가봐요.

 잊지 못할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잊혀져 가네요어느 새..,

 우릴 노랠 들어도 눈물이 나질 않고

 네 소식을 들어도 미소가 흘러 나오죠괜찮은 거죠.

 날 버린 그대 잊어도 되죠.

 근데 왜 자꾸 이러면 안되는 것만 같은지..."


* 보통날 (GOD의 보통날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i5yh51StKRU

 물론,  위와 같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다시는 볼 수 없다고 하지만, 보통날의 뮤직비디오에서 남자 주인공인 이천희와 여자 주인공 리에가  다시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되는 것으로 끝을 낸다. 그렇다. 다시 재회를 하여 사랑의 실마리를 이어간다면 참으로 좋은 것이다.  물론 이는 둘 다 마음에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움.  어쩌면 이 자체가 다시금 재회로 이어지는 과정이 되려나? 둘 중 하나만 그리워 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어쩌면 한 명은  편히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지만 다른 한 쪽은 과거의 추억 한 켠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리움은 다시 재회로 다가설 수  있게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해야 한다. 안부도 되지 앟기에 어쩌면 느낌으로 전해야 할 것이다. 마치 텔레파시로. 추억 한 켠에  영화 속 주인공들이 지금은 주변 조연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지만, 다시 주연들이 만날 수 있을까? 속편을 찍기 전에 너무 아찔했던  전편을 머릿 속에서 계속해서 필름이 돌고 돌아 상영하는가? 세뇌보다 더 무서운 그리움. 이 아픔의 씨앗이자 왠지 다시 재회하고픈  소망의 마음! 사람들이 이러한 그리움에 어떻게 몸부림치는 지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그리움에 행동하는 3가지 유형

1. 그리움 잊어보기

2) 옛 추억 돌아가기

3) 남겨진 메시지로 회상하기


어쩌면  그리움을 마냥 받아들이기 싫은 이가 있을 것이다. 서서히 그래서 잊어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맘이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찌  그게 쉽사리 될 것인가? 머리 속 암기가 아나리 가슴 속 추억을 어떻게 금새 Delete키 버튼으로 사라질 수가 있으랴? 그래도  잊어보겠다는 그 일념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서 전에 이성을 계속 그리워하며 다시 사랑이 재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바로 예전 추억을 생각하며 그 추억의 장소를 거닐면서 마음 속의 정리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도 하면  안되지만 자신도 모르게 전 이성간의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보는 것이다. 그와 나눴던 편지나 비밀일기라던지, 함께 찍은  사진이라던지가 사랑의 선물을 보면서 그리워 하는 것이다.      


 그리움.  다시금 볼 수만 있다면 그 간의 못했던 부분마저 온 힘을 다해서 잘해줄 수 있다고 배우는 반성의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향후  다른 이성을 만나기 위한 준비하는 단계일수도 있다. 이 그리움은 한 없이 느끼는 것이 좋다. 그 한의 끝을 경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구슬픈 노랫말 발라드 가사와 함께 애절한 노래를 듣고 부르기도 하고 , 때로는 잊고 싶기에 빠른 댄스음악을 틀면서 클럽에 춤을  추면서 즐거워하지만, 그 속에서 슬픈 내면의 자아가 수면위에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춤을 추고 노래는 흥겨우나 자신의 마음이  그렇지 않는데도 그러한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슬픔의 연속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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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움 잊어보기     



 예전  노래 제목 중 '사랑 그게 뭔데?' 라는 양파의 노래가 있다. 참으로 가슴이 와 닿는 노래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진짜 사랑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고 왜 아무런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들까? 도대체 왜 우리는 사랑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져  있을까? 때로는 지친 사랑. 그래서 버티기가 힘들어서 헤어졌는데 왜 그런 사람이 없는데 후련하지 않고 한 쪽 구석에서 허전할까?  이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없이 그 상대를 기다려야 할까? 그 상대는 나처럼 가슴 아프며 살 줄 알았는데 잘 먹고 잘 산다는  소식에 괜한 배신감도 북받쳐 흐른다.      


* 양파 - '사랑? 그게 뭔데!'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l-idSBcy4kM

 사랑의  대한 그리움도 간직하는 것도 좋다. 허나 그보다는 현실적으로 더 나은 사랑. 또 다른 사랑을 준비하기 위해서 과거의 연인의 정을  잊어야 할 것이다. 처음엔 머리만 되지 심장은 인정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장도 이해하면서 현실의 수긍하게 될 것이다.  영화 속에서 옛 연인을 생각나 흐르는 눈물을 참으려는 모습. 중경삼림의 왕가위 감독 묘사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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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중경삼림 (1994) - 눈물 대신 땀으로 잊어보기      



영화감독  '왕가위'는 누구보다 사랑의 깊이를 잘 아는 감독이 아닌가 싶다. 남성이지만 때로는 여성보다 더 섬세하게 그 단면을 심도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그 화폭을 로멘틱스럽게 포장하고 있다. 보다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떨리운 가슴을 잘 묘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타락천사에서 '낯선 여자에게 그의 향기가 났다'라는 대사와 함께 지하철에 생판 모르는 젊은 두 여성의 미묘한 대립을 보여다. 이는  또한 페러디가 되어서 남성 향수 CF에서도 소재로 삼았다. 이렇게 감수성이 예민한 그에게 있어서 그리움은 더 수면 깊이 다루고  있다. 마치 해발 1000m 아래의 심장마저 캐어 내면서 그 뿌리를 흔들고 있는 듯 하다. 다른 이와 다르게 어쩌면 사랑에 미쳐서  사는 사람의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간직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금성무는 경찰 '223'으로 등장한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애인에게 차인 그는 사랑에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고 있다. 특히나 옛 애인이 좋아했다는 파인애플을 공감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녀의 생일인 5월 1일인 유통기한 파인애플을 모으기  시작한다. 하루에 한 개씩 30개를 모으는 것이다. 또한 5월 1일은 그와 그녀가 헤어진 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그 때까지  그녀에게 연락이 없다면 그는 잊기로 단념한 것이다. 결국엔 유통기한이 넘는 파인애플을 30개를 먹는것이다. 그렇게해서라도 잃어버린  사랑의 유통기한을 극복하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것에는 유통 기한이 있다.

꽁치도, 고기 통조림도, 비닐랩 조차도... 나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유통기한이 없는 것이 있을까? 만약에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어쩌면  너무나 분한 심정일까? 사랑을 제대로 알기는 아는 것일까? 피해의식이 크려나? 이왕 사랑한다면 이렇게까지 하고 나서야 잊는다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다소 무모한 다짐. 상대가 알아주지 않는 의미없는 그리움을 보이고 있다. 그는 새벽마다 분주하게  달리기를 격하게 한다.


"실연을 당했을 때 난 조깅을 한다. 그럼 수분이 빠져 눈물이 안 나온다.

울 수도 없다. 난 이미 아미에게 잊혀지고 있다."



왕가위  감독은 그리움을 누구보다 많이 경험한 사람이 아닐까? 특히나 1997년 7월 1일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반환을 앞둔 시대에 사는  홍콩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 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의 연애의 대한 정체성을 가슴과 머리에 심어주고 있다. 어쩌면 지독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기도 하다. 끈질기기도 한 그는, 마치 그 아픔의 영상에서 시로 표현하고 있다. 남들이 캐취하지 못하는 부분을 섬세하기  다루고 있다. 어떻게 실연의 눈물이 나지 않기 위해서 대신 땀으로 수분을 빠지기 위한 조깅을 선택하는 씬.



"운동장을 떠날 때, 호출기를 버리기로 했다. 오늘은 날 찾는 이가 없으니.."


* 중경삼림 (울지않으려 눈물대신 뛰어서 땀으로 배출하는 금성무)

https://www.youtube.com/watch?v=4TWs7CaAOlI

하지만, 호출기에 연락이 오고, 다시 재빠르게 받아가는 금성무.

난  이 씬을 보고서 많은 걸 느꼈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모르게 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조깅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실연을  당한 것이다. 그녀는 모르는 아픔을 나 홀로 이겨내고 있다. 나와 그녀의 싸움이 아니라 나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알게 되었다. 너무 슬프면 중경삼림과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냐하면 나란 존재는 이 때에 울면서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 처럼 격하게 뛰다보니 눈물이 서서히 마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녀를 잊기 위해서 뛰었는데 나중엔  무작정 아무런 생각없이 뛰었다. 그녀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인데 덕분에 호흡도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졌다. 그래서 이렇게 튼튼하게 된  그녀와 왕가위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실제로 실연의 슬픔으로 그리움은 건강에 해롭다. 나처럼 나와서 뛴다면 그나마 정신건강에  좋다.


* 올바른 그리움 극복

나쁜 예

: 상대와 나의 추억 떠오르기 -> 가만히 있어 생각하기 -> 더 그리움

좋은 예

: 상대와 나의 추억 떠오르기 -> 운동으로 잊어보기 -> 육체에 신경 -> 자신의 정신, 육체 건강 -> 그립지 않음


한을  품고 불쌍한 신세로 전락되기 보단 자기계발적인 측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안흐려는 모습을 보이고 형사 223이 있다. 그리고 그  장면이 기억이 되어서 무작정 따라한 나도 있다. 특히나 다른 그리움도 많이 도전해봤는데 운동보다 좋은 것은 없다. 적어도 몸이  힘들면 본능적으로 목 말라 물을 먹거나 배고픔에 허덕여서 음식을 먹게 된다. 이러다 보니 육체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어느 덧  그녀가 생각나지 않는다.


당신들은  과연 그리움을 잊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사랑의 추억을 어찌 한 순간이 지울 수 있는가? 그 파일이 아무리 휴지통에  넣는다고 해도, 기억남을 만한 자료는 다 머리에 있다. 그와 받은 선물을 아무리 갖다 버린다고 해도 생각나기 마련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특정 선물을 보면서 기억이 남는 사람. 그와 함게 즐겨듣는 음악과 자주 가던 카페. 이런 소소한 것들이 다  습관에 베여있다가 갑자기 끊게 되면 당연히 금단현상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아마 기억이 남고 눈에 아른거리는 것은 참아야 한다는  것은 금단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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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eam의 별() M/V - 그리움을 잊기위한 각가지 방법   



사랑은  너무나 짙어지면 헤어날 수 없다. 마치 깊게 들어 선 바닷가와 같다. 수심 깊이 들어가면 서로를 더 믿고 의지할 수 있지만,  그러한만큼 의존성이 크기에 그 당사자 없이는 숨을 쉬기가 힘들다. 서로간의 호흡기와 같은 존재다. 그런 존재의 떨어져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이 아픈 일인가? 숨을 쉬어도 제대로 쉬는 게 아닐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사는 이에게 어찌 위로를 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이별의 그리움을 위해서 현실에서 몇 가지 타입을 살펴보기로 했다.


* 그리움을 참기 위한 유형들

1) 술 마시기

2) 영화 보기

3) 운동하기

4) 책 읽기

5) 쇼핑하기


모두  다 다른 것에 미치도록 빠지게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랑에 중독이 되었다가 끊어졌다면 다른 중독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 이미 사랑에 금단현상이 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리움에 영상 시를 표현한 왕가위 감독의 스타일. 그  스타일처럼 홍콩 뮤직비디오 연출을 잘 한 국내 뮤지션이 있다. 바로 "Team - 별"이란 곡이다. 여기서 별은 하늘에 뜬 별이  아니라 헤어지다라는 한자어를 쓰고 있다. 또 이별할 때의 별이기 하다. 훗날 이 멤버 중 하나인 윤건은 이 노래의 풍을 계기로  "벌써 1년"을 만들어 대 히트를 쳤다. 여하튼 Team의 별이라는 뮤직비디오는 이별의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이별을 잊기 위해서 별의 별 온갖 엽기적인 행동을 한다. 처음에는 그러한 행동이 발랄하고 산뜻했다.


미친듯이  게임하고 컵마다 물을 부어서 도레미파 계이름을 들으며 연주하기. 그러다가 음의 높이 맞지 않으면 물을 먹다가 배가 불러서  포기하기, 베개의 솜을 뜯어서 침대에 뿌리기, 치마 속에 선풍기 바람 넣기 등 가지각색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다  이별한 그와 헤어진 것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임을 말해주고 있다. 평상시 모습으로 그와 함께한 일들이 오버랩되어  상기되기에 다른 충격적인 방법을 통하여 잊으려한다. 하지만 아마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건 나쁜 게 아니다.  당연히, 그만큼 그 사람과의 사랑에 얽혀있었던 것이다. 그런 면도 없다면 사랑이 아니니깐.


오죽하면, 그렇게나마 해야 그 신경이 다른 곳으로 돌리니 사랑이 잊혀질까 생각을 하는 것이다. 헌데, 그런다고 해서 잊혀지지가 않는 게 사랑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GOD-보통날'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전에  잊혀진 사랑에 대한 심정을 알아봤다. 바로 '10장.이별이 된 계기'에서 '3) 연락두절'에 있는 내용이다. 바로 사랑은  미움으로 번지고 연민에서 서서히 무관심으로 지나다가 훗날 아려한 추억이 되는 경우. 보통 이는 그토록 사랑하지 않았을 경우다.  그토록 사랑했다면 이와 다르다. 왜? 잊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래와 같다.


* 잊혀진 사람의 대한 심정

사랑 -> 미움 -> 연민 -> 무관심 -> 아려한 추억

* 만일, 잊혀지지 못한 사람의 대한 심정

사랑 -> 미움 -> 갈망 -> 그리움 -> 아쉬운 한(限)


밉지만  때로는 이해해서 연민이 아니라 아직도 채우지 못한 갈망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무관심이 아니라 그리움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훗날 아려한 추엇의 한 켠이 아니라 아직도 쓸쓸히 비워둔 조그마한 아쉬운 한으로 남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한  사람만이 간직하고 있는 마음이다. 그리움. 이제는 서서히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이 옳지만, 또 다시 재회를 하고픈 마음이 짙게  깔려져 있다.


* 별 (팀 - 사랑하는 이를 잊어보려는 별에별 행동들)

https://www.youtube.com/watch?v=z-dgfl7ifu4


이러니  다른 곳에 신경을 둬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Team -  별'에서는 그 마음을 재미나지만 그 안의 슬픔을 담고 있다. 그 슬픔이 짙게 깔려져 있으나 단념하려고 한다. 우리는 상대를 위해  이처럼 갈망하는가? 그렇다면 또 다른 신경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왜냐 그토록 좋아했기에 일상 생활 속에서 결코  무관심으로 번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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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녀의 옛 남자 옛 애인을 그리워 하는 집착     


헤어진  상대가 그리워 밤에 술을 먹고 전화를 하곤 할 것이다. 상대가 아직 솔로라면 그나마 희망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상대가  벌써 다른 이성과 교제를 한다면 더 슬프다. 그러한 그리움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한가닥 풀을 꺾는 것은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때론, 접어둬야 할 때가 있는 것이다. 너무나도 현실적인 가사가 우리 마음을 더 애절하게 만든다. 락밴드 전파나무의  '발신번호 표시제한'가 그러하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 전파나무

 그녀는 지금 자고 있소. 이 새벽에 누구시오

 목소리 들어보니 술을 많이 드신 거 같소

 용기내어 전화건건 시기상조인 거 같소

 이 새벽에 누군신데 전화번호 정보가 없소     

 걱정마시오 그녀는 잘 지내고 있소

 날 만나서 행복한 것만 같소

 예전 사귀는 당신보다 이런 말하기는 뭐하지만

 이제는 전화마시오 그녀는 나만의 여자

 시간이 너무 늦은 거 같소

 그녀 아무 일 없던 거처럼 통화목록 지울테니     

 그녀는 지금 자고 있소 이 새벽에 누구시오

 목소리 들어보니 당신 지금 뿐인 것같소     

 전화번호를 기억에서 지우세요 추억과 함께

 전화도 이젠 끊으세요 남아있는 미련과 함께     

 왜 자꾸 전화하죠? 난 내일 출근하는데

 잠좀 자게 제발 전화 좀 끊죠

 술에 취해서 그런다면 집에가서 주무세요

 다시 한 번 더 그녀를 만나려 한다면

 여보세요! 내 말 듣고는 있소

 그녀를 정말로 위한다면 이쯤에서 끝내시오

 그녀는 울고 있소. 난 당신 덕에 잠 다 잤소

 다울고 이제는 조용해요.

 그녀와 당신은 헤어졌소. 이젠 남남이오.     



 그렇다.  그 상대를 위한다면, 이쯤에서 끝내야 할 것이다. 더는 추한 이미지로 보여서는 안 된다. 설령 그 상대도 현재의 이성과  비교하면서 다시금 자신에게 올 수도 있는데, 이렇게 추한 이미지는 돌아오려고 해도 올 수가 없게 된다.      


 '님'에서  하나의 글자가 넣으면 '남'이 되는 희한한 사이. 한 때는 그 사람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지금은 왜 그 사람을 괜히  알아서 마음 고생하는 지. 한 때는 진짜 좋았는데 지금와서는 진짜 싫은 건지? 사랑이 뭔데? 이렇게 다 큰 성인을 어린아이처럼  만들어 가슴졸이며 좋다가 금새 아파해야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사랑에 대해서 더 배워야 한다. 그렇기에 더 만나봐야  하고, 더 많은 사람과 지내봐야 하고 더 많은 사랑과 더 많은 이별을 하면서 조금씩 사랑에 대해 배워야 한다. 마치 수능시험을  위해서 많은 모의고사를 보면서 서서히 그 정답을 찾아가듯이 그렇게 참된 사랑을 연습하듯이 여러 이성을 만나보는 듯 하는 것도 좋은  과정이다. 물론 그 속에서 가슴아픈 상황이 일어나겠지만, 매도 먼저 맞는 듯! 누구나 사랑에 한 두번 울고 불고 하는 것이 다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나중에는 그러한 것이 너무 익숙해서 가슴이 휑하다. 하도 구멍이 뚫려서 가슴 속이 시원한 것이다.       


 옛  애인. 가끔 전화목록상에 없었지만 스마트폰 구입하여 SNS 어플을 받다보니 다시 뜨게 되거나, 잊었던 번호를 메신저 컨텐트로  다시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재회를 행여나 하는 바람 아니, 그냥 어떻게 지내는 지가 궁금해서 연락할 수도 있다. 어쩌면  되지도 않을 것을 굳이 하는 것은 의미 없는 통화다. 그저 연결음만 울려가며 그 멜로디에 젖여서 가슴도 울어간다. 그러다가 가끔  당사자가 모르고 받는 경우도 있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모른다.      


* 전파나무 - 발신번호 표시제한 m/v

https://www.youtube.com/watch?v=60-DqHCOuxY

 사랑.  영원할 것만 같은 그 마음. 너무나도 그리워 옛 시절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마음.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추억으로 고이 간직해야 한다. 그 상대를 위해서 지금의 상대가 있다면 잊어줘야 할 것이다. 가슴이 물론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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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옛 추억으로 돌아가기

                                                 


그리운  옛 추억. 정말 다시 상대가 생각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작정 연락을 해야 하는가? 예전에 나와 함께한 그 상대가 지금의  모습과 다르다. 다신 그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가? 각자 추억 속에서 서로를 생각한다면 그것이 함께 있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리움의 그와 함께들은 음악을 듣거나 그와 함께 본 영화를 다시보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는 그와 함께 있었던 추억의  장소를 가는 것이 상대와의추억을 더 떠오르게 만드는 방법이다. 다소 가슴이 아픈 것은 그 장소에서 가면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커플들이 있기에 그걸 참고 버텨야만 한다.      


 아마도  진정 그리움에 상대를 떠오르고 싶다면 그 정도의 아픔을 감수해야만 할 것이다. 당연히 혼자가야 한다. 그 혼자서 가는 것자체가  아직도 나는 그대를 잊지 못하리요. 라는 의미이다. 영화속처럼 어쩌면 자신이 혼자 추억의 장소에 있는데 상대도 있다면 이는 어찌나  멎진 재회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느끼는 것을 상대도 그 추억에 머물며 자신을 생각해줬다는 증명이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늘 노심초사 그리움에 기다릴 수 없다. 우리는 더 나아가야 하며, 더 멋진 사랑을 위해서 앞을  바라보며 달려야 한다.      


 "I'll  be missing you"라는 노래가 있다. 물론 사랑하던 친구인 퍼피대디와 죽은 힙합가수 B.I.G를 추모하러 만든 곡이다.  미망인이 된 B.I.G의 아내가 그를 위해서 피처링으로 불러준 노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들이 과연 그 추억 속에서만 사는  것은 아니다. 더 나아가 앞을 바라보면서 일을 계속적으로 했다. 만일에 추억 속에서 멍청하게 살 수는 없다. 아마도 상대도 그러한  모습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인연이 된다면 그 어딜 가든 다시 보기 마련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단념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도 모른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추억의 장소를 거닐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그 상대가 다른 이성과 다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굳이 봐도 오히려 보지 못한 것만 못한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어쩌면 그는 지금의 자신과 달리  보통날인 셈이다. 누구에게 헤어짐은 쓰라린 고통이며, 누구에게 헤어짐은 다른 이를 만나기 위한 방식일 수도 있다. 고통받는  아마추어와 고통 없는 프로. 아마 연애는 아마추어와 프로로 나뉠 수 있지만 진정 사랑 앞에서는 진실과 변질로 나뉠 수 있을  것이다.       


* puff daddy -  "I'll  be missing you"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NKMtZm2Y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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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엽기적인 그녀 (2001) - 추억의 장소로 다시 가는 것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도 그러한 것일까? 견우와 그녀. 엽기적인 그녀는 영화 속에서 단 한번도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직녀라고 추정할수도 없다. 그저 엽기적인 그녀라고 소개하는 수 밖에 없겠다.


견우와  엽기녀 둘이 지하철에서 난간에서 만나게 된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뒷테가 끝내주는 그녀. 하지만 그녀를 조심스레 옆에서 지켜보니 그  뒷모습과 달리쾡한 술에 탄 그녀의 응시하지 못하는 초점을 보곤 견우는 섬뜩 놀랐다. 이에 지하철이 와서 탔고, 술취한 그녀가  지하철에서 앉아있던 가발 쓴 노인에게 토하는 게 아닌가?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견우 제 아무리 이뻐도 저건 아니다 싶어서 지켜보는  데 그녀는 너무 만취되어 견우에게 '자기야'라는 말을 한 것이다. 이에 승객들이 남자친구가 나 몰라라 한다며 노인의 가발을  빼앗아 일일이 토를 닦아주는 수고를 하면서 그렇게 서서히 알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상당히 엉뚱하다. 자기가 놀아달라고 하면서 제 멋대로 하기 일쑤다. 대학교 수업 중간에 합당하게 빠져나오기 위해서 견우를  불러 산부인과에 잠시 들리겠다고 심한 거짓말을 하면서 나오는 여인이다. 지하철에서 행인이 왼발과 오른발로 맞춰서 견우의 뺨을  때리는 데 열을 올리며, 그녀가 맞을 때고는 연약하다면서 앙탈을 부른다. 또한, 물에 깊이가 궁금하다면서 견우를 빠뜨리면서 실험을  하기 일쑤며, 발이 아프다면서 견우의 운동화와 그녀의 하이힐을 바꿔 신으면서 캠퍼스 전경을 뛰면서 나 잡아 봐라를 하면서 논다.  또한, 얼마나 강심장인지 총을 든 탈영병을 만나도 별 달리 놀라지 않으며, 오히려 그 탈영병에게 사랑의 카운셀러가 되어서  조언해주며, 다시 복귀하게끔 도와주는 여자다. 지하철에서 그녀를 찾은 견우. 지하철 방송실에서 반가히 안다가도 왜 함부러 안냐면서  선방으로 주먹을 던지는 그녀. 싫은 행동을 골라서 하지만 절대적으로 싫어할 수가 없는 매력녀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둘은 짧게 만났지만 해 놓은 추억거리가 많다. 그렇기에 둘은 함부러 잊혀져서는 안되는 사이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견우 외에도 늘  잊고 지낸 이가 가슴 속 깊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견우가 아무리 잘해도 그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한다. 그녀는 아직도  아련한 추억 한 켠에서 사는 여자다. 그걸 이겨볼려고 견우와 만났으나 그 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실제로는 2년후에 다시 보기로  했으나 여자는 1년 후에 오게 되었다.





만난  용기가 나지 않아서다. 그래도 그녀는 1년 후 바로 그날에 온 것이다. 혹시나 하고. 하지만 그는 오지 않고 어떠한 노인네가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노인에게 견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느 청년이 이 나무에서 만나기로 한 것인데 이 나무가 벼락에 맞아  2조각으로 나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비슷하게 생긴 나무를 구해서 여기다가 심은 것이라고 말해준 것이다. 즉, 이 나무는 당시  나무가 아니다. 그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극복한 것이다. 근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1년이 지나도 견우가 올 수 있을 법한데 오지  못한 건 아쉬울 뿐이다.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다시 만날 운명이라면 만났을 거라고' 하지만 그 듣고 있던 노인은 다르게 이야기 한다.


"운명이란 노력한 자에게 인연의 다리를 놓아주 것과 같은 거야"


라고  말한다. 그 노인의 말처럼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최대한 노력한 자에게 하늘이 주는 선물인 셈인데, 이 말은 참으로  심오하다. 우리는 보통 사랑을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듯이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렇게 입을 벌려서 떨어지면 얼마나 좋으려나  하지만 그 감이 만일에 썩은 감이라면 어쩌하랴? 다른 빛깔 좋은 감이 옆에 떨어졌는데 못 받아먹어서 아쉬워 해야 하는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하려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사랑이다. 하지만,  노력해서 얻을 수 있다는 기대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그 마음이 하늘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그 노력하는 불꽃같은 마음씨에  딱딱한 얼음같은 상대도 녹아버리게 될 것이다.


옛  사랑이 기억되는가? 전화보다는 아니 방명록에 말로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간의 억지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만일  인연이 된다면 노력을 해서 이렇게 연락없이 만나는 것. 아마 하늘이 그 노력에 감탄하여 연을 닿게 할 것이다. 다시 사랑을 하자는  구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추억 속에 한 켠의 사람을 다시금 만나서 회포를 푸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만남이다. 그간 잘해주지  못했던 그 죄의식. 가슴 한 켠의 응어리로 지었던 트라우마! 그 내적치유를 할 수 있는 만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연락을  해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래 알고 있는 연락처가 아니라 잃어버렸는데 사람찾기로 찾았다던지,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찾았다면  상대도 고마울 것이다. 휴대폰의 연락처 한 켠을 끄집어내서 순간적으로 누른 게 아니라 상대를 찾고자 하는 마음씨에 놀랄 것이다.


물론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견우는 젊은 차태현을 대신하여 늙은 견우가 엽기적인 그녀 곁으로 온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절대적으로 견우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영화를 유심히 보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고 떠나는 할아버지. 그 노인이 사라지고  그녀는 추억에 잠기게 된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나무 뒷 편에 먼 하늘에서 UFO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그  노인은 바로 50년 후의 견우 일지도 모른다. 아니 견우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 장소에 나온 것일까? 아마도 옛 사랑이 1년  후에 왔는지 너무나 궁금해서 매년 그날의 시간을 맞춰서 확인을 했는지 모른다.


확인을  하고 떠난 노인 견우의 마음은 어떠할까? 뿌듯하지 않았을까? 50년만에 본 옛 사랑의 아련한 젊은 모습도 보고, 그녀의 따스한 속  마음도 알고, 자신을 기억해주고 있다는 마음. 그 넓은 마음의 호수에서 견우는 흥겹게 물을 마신 것이다. 마치 목마른 사랑의  해갈을 만끽하며 떠나는 것과도 같다.


사랑의  그리움은 노력으로 다시 재회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두 남녀 모두가 같은 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한쪽에서 불균형스러운 만남을 원한다면 그 것은 추억 속에서 살고 있던 모습보다 못할 수도 있기 마련이다.


* 엽기적인 그녀 (신승훈 I Believe)

https://www.youtube.com/watch?v=enO5vBVT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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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애절함 가득 옛 애인의 가게에 들린 홍대의 여인 

 한  여인이 길거리를 배회하였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가는 시점. 그 여인이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찜질방에서 나온 저자가 먼저 무슨  일이 있냐고 하니 그제서야 그녀가 길을 헤매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어떤 걸 찾으냐고 물으니 술에 조금 취한 그녀가 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얼떨결에 해장국 집을 알려줬다. 하지만 당시 나도 배고 너무나 고픈 찰나에 아침부터 본이 아니게 해장국을  먹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술에 약간 취하다가 뒤 늦게 풀린 듯 했다. 덕분에 아침부터 해장국을 얻어 먹는 나로썬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보통 여자가 사주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궁금해서 왜 우냐고 물으니 그녀가 대답을 했다.



 그녀는  전에 사귀던 남자가 있었던 곳이 기억이 나서 근처를 배회하였다고 한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굳이 그러냐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니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가 곧 몇 주후에 결혼을 하기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근데 왜 그러한 무모한 짓을  하냐고 하니 그녀의 대답은 상당히 일리가 있었다.      


 "그를 멀리서 지켜보고만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하니깐요"     


 그렇다.  그녀는 결혼 전이니, 그 동안 사랑했던 사람을 떠오르다가 자기가 생각나서 그가 일하는 장소로 간 것이다. 알고보니 그 사람이  bar 사장인데 그 근처에 맴돌면서 혹시 그가 나오지 않을까 유심히 본 것이라고 한다. 그 문 앞에서 손잡이를 제끼어서 들어서면 될  것은 한동안 망설이다고 온 것이었다. 그리고 멀리서 그가 잘 보이는 특유의 장소에서 은밀히 관찰했다는 것이다. 그는 행복해보였고  여유있어 보였고 그 어느 때보다 손님과 잘 얘기를 나누면서 일에 대한 보람을 즐기면서 사는 것 같았다고 한다. 그녀는 그 모습을  보고 한량한 자신의 삶에 허탈감을 느끼었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서 혼자 서럽게 술을 마시면서 잊으려다가 너무 속이 쓰려서 지금  해장국집을 찾고 있었던 시점. 그 때, 나를 본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난 그저 처량해 보였다. 한 남자를 위해서 이렇게 헌신적인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그 남자가 이 광경을 봤으면 조금이나마 감동을 받거나 혹은 더 매몰차게 진저리 느낄  것으로 봤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녀가 그토록 추억의 장소에서 맴 도는 이유를 안 것이다. 그와 함께 있었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을 뿐더러 다른 추억의 서랍과 달리 그 장소에서 바로 그 대상자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조그마한 희망이 그토록  그녀를 오게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그렇지만  실패했다 그는 그러한 그녀의 노력을 전혀 모른다. 아니 알아야 할 사이도 아닌 것이다. 조금 있으면 유부남이 되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울먹거리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그렇게 사라졌다. 그녀와 나는 그렇게 연락처도 받지 않는 채 제 갈길을  택하면서 사라졌다. 재미난 것은 나도 모르게 그 bar가 궁금해  진 것이다. 그리고 그 bar의 사장 또한 너무나 호기심 대상 그  자체였다.      


 시간이  지나고 그 bar를 서성이면서 나도 모르게 그를 지켜본 것이었다. 멀찌감치떨어져서 좋은 장소를 택했다. 아니 택할 수 없는  공간이다. 유리창 너머 그 사람을 봤다. 그리고 그 옆에 참한 아가씨가 아무래도 아내가 된 사이같았다. 아마도 둘은 결혼을 했을  법하다. 더 재미난 것은 여기에 왔는데 나처럼 멀리서 지켜봤던 그녀가 더 생각이 나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녀라는 대상이 아니라  그녀의 심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유리창 너머서 선뜻선뜻 보이는 각도와 거리가 어느정도 여유가 있는데, 아마도 그녀도 내가  있는 바로 그 장소에서 그렇게 바라보지 않았나 싶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수척해진 마음으로 왜 혼자 술을 먹었는지  세삼알게되었다. '추억장소로 가는 것'은 우연히 다시 만날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저 멀리서만 지켜보는 것도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저 그 사람이 생활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 것이다.      


추억장소로 모래 보는 것

만나서 회포를 푸는 것 멀리서 지켜보는 것

  만난다고 해서 달라질 상황이 아니기에 -> 멀리서나마 모습을 보는 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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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다시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으로       


 또한  추억의 장소로 가는 이유가 있다. 바로 혹시나 그 상대가 그 자리에 오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짙게 깔려져 있기 때문이다. 왠지  될법한 그 기대심리. 영화 시라노에서도 이 심리적 요소를 이용했다. 최다니엘이 바로 연락을 하지 않고 조급하지 않으면 참고 참아  이민정이 오게 될 미술관에서 버젖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되게 고되고 힘들지만, 그렇게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더 인연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이다.    


 영화  시라노에서도 이 심리적 요소를 이용했다. 최다니엘이 바로 연락을 하지 않고 조급하지 않으면 참고 참아 이민정이 오게 될  미술관에서 버젖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오랜 시간 속에서 고되고 힘들지만, 그렇게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기에 더  인연으로 보일 수 있는 모습이다. 당시 다리가 절이고 졸음이 오는 것을 참은 최다니엘은 그저 싱그러운 햇살로 그녀를 맞이한다.  사실상 그 자세로 있기 위해서 오랫동안 지새웠으나 전혀 티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자연스러움에 이민정도 화내던 그 마음이  확 풀렸다. 연락을 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이 한 뜻이기에 인연스럽게 만나기에 더 그런 것이다. 영화 속에서는 죄다  전략적이긴 하지만, 마치 아니한 듯 하는 게 이 영화의 묘미이다.                                                                                                                                                                                                                                       


그리운 사람 만나는 방법

 연락해서 만나기 추억장소 만나기

 

 물론  영화처럼 다시 만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가 행여나 올만한 거리나 자주 데이트한 장소를 두리번거리면 배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상대가 그리운데 그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그와 함께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함께한 운동을 하면서 옛  추억에 잠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추억장소로 가면서 옛 기억을 더듬어 보는 것이다. 다른 되새김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그러다가 실제 원하던 대상자를 다시금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움에 옛 추억 장소로 가는 이유

1) 음악듣기 -> 그와 함께 들었던 음악과 추억의 영상을 떠 올림

2) 운동하기 -> 그와 함께 하던 운동 액션과 추억을 떠 올림

4) 추억 장소로 가기 -> 그와 함께 있었던 모습 떠 올림 -> 다시 만날 수도 있음     


 여기서  만나지 않아야 할 상황의 장소가 있다. 바로 집안이나 회사 사무실과는 다른 장소여야 한다. 그것은 연락을 해서 만나는 것과 별 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렇게되면 강제로 보고 싶어서 오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자주가던 카페나 늘 시사회때  가던 박물관이나 자주 즐기는 공원벤츠가 좋을 법하다. 혹은 그가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버스도 약간 티가 나질 않는다면 우연히  나마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보다 더 만나야 하지 않아야 할 장소는 바로 클럽이다. 이는 클럽에서 보는 것 자체가 또 하나는 다른 이성과 짝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둘 다 자기에게 소원해지면서 다른 이성을 찾는 꼴을 맞이하기에 더 비참할 수 있다. 특히나 클럽에서 봤다는 것은  이미 서로 다른 이성을 찾기 위해서 온 것으로 느낄 수 있다. 물론 춤을 추기위해서 올 수도 있지만 다른 이성과 춤을 추는 모습을  봤을 때는 오히려 만나지 않는 것만도 못할 것이다.      


 그리고  장소와 달리 누구와 있냐에 따라서 또 상황이 다르다. 다른 이성이 생겨서 마주치는 경우는 너무나도 뻘줌한 느낌이 스며들 것이다.  제 아무리 이성간의 Just Friend라고 해도 옛 연인이 봤을 때는 잘 모르면 현재의 애인으로 볼 것이다. 혹은 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해도 알던 사이에게 자신의 연인을 뺏긴 기분이 들 것이다.  반면 자기도 다른 Just Friend와 있다가 옛  연인을 만날 때가 있을 것이다. 괜히 가서 자초지종하면서 오해를 풀려고 얘기해도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말을 굳이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하기 그지 없다. 어쩌면 그 상대가 아는 사이라면 어떻게 그 사이에 자신이 잘 알고 있는  Just  Friend와 교제를 할 수 있는지 더 화가 날 것이다. 상대에게 조심스레 오해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우리는 사귀는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라'란 말 보다는 자연스레 '친구와 모처럼 만나서 동창회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어.' 라면서 그저   Just Friend 사이임을 돌려서 이야기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이렇듯 나 혹은 상대가 다른 이성과 있을 때는 다소  헝클어지는 만남이 되어버린다.    


추억 장소에서 만나야 하지 않아야 할 곳 누구

1) 집앞회사 앞

2) 클럽

3) 나 혹은 상대가 다른 이성과 함께 있을 때     


 여기에  해당한 비슷한 사례가 있다. 내 친구는 한 때 클럽에서 여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잘 지내서 결국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헤어지고 다시금 서로를 그리워했다. 헌데 다음에 만나는 장소에가 바로 클럽이다. 다시 만날 때는 그나마 좋기는 하나  클럽이라고 다가설까 말까 망설였다고 한다. 아직 그녀가 이 친구를 몰라 본 것이었다. 하지만 다가서면서 인사를 하던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어진 것이다. 이윽고 한 남자가 옆으로 와서 누구냐고 물은 것이다. 그 사이에 다른 애인이 생겨서 클럽에 온 것이다. 그  때 어찌나 비참한 지 모른다고 말을 한다. 그리고 멀리서 그 둘의 춤을 추는 광경을 볼 때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한다. 장소도  좋지않았고 상황도 더 겹겹이 더 좋지 않았다. 차라리 아예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더 컸다. 그 얘기를 듣고 많은 걸  배웠다. 적어도 그 상황이라면 모르는 채 하는 게 더 낫다는 것을 알았다. 때로는 반갑지 않는 만남이 있기 마련이다. 그 것이  장소와 누구와 있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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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겨진 메시지 회상하기    

 그리움에  하는 3가지 중 마지막 바로 '남겨진 메시지 회상하기'가 있다. 1번째 그리움은 잊어보기는 '단념'이라고 생각하면되고 2번째 옛  추억의 장소를 가는 것이 '연민'이라고 한다면 이 3번째는 메시지를 회상하기는 '되세김'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다. 즉, 단념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민도 아닌 그 사이다. 만나선 안되는 것도,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저 옛 감정의 아련한 추억이 그리워하여  되세기게 되는 것이다.      


 메시지 회상하기

단념(만나서는 안 됨) < 되세김(만남보다는 그리움) < 연민(그리워하여 만나고픈)     


 어쩌면  만남보다는 그 추억이 더 빛이 나서 때로는 상대보다는 그 상황이나 감정에 더 치우쳐서 그리울 때가 있다. 사실상 다시 만나도  전처럼 그렇게 예쁜 사랑과 추억으로 그려낼 수 없기도 하다. 그게 더 가슴이 아프기에, 그걸 뻔히 알기에 이 쯤에서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추억마져 사라질 수 없다. 그 과거의 추억이 현재의 연애방식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력이 되고 미래의  사랑에도 커다란 의미의 단서가 될 것이다. 되내여서 그 추억의 메시지를 보면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있어서 때론 타임머신을 타고 간  느낌이 된다. 사랑의 그 어떠한 선물 중에서 메시지가 담긴 선물은 오랫동안 기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애써 그 메시지를 지우지  않아야 할 것이다. 좋던 싫던 하나의 짙게 될 추억의 꾸러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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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파이란 (2001) - 편지와 영상을 보면서 눈물




* 파이란 (영화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B6663UiDrDc

영화리뷰 유튜버 - 싸재 "파이란" 내용


파이란은  홍콩 최고의 스타인 '장백지' 그녀가 등장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도 대단한 이슈거리였으나 생각보다 저조한 흥행기록이 나왔다.  작품성으로 봤을 때는 참으로 좋은 영화이지만 흥행에 그저 아쉬은 영화다. 하지만 거기에 따른 많은 매니아층이 있어서 아직까지 관련  동호회 카페가 활성화 되기도 한 작품이다. 여기서 등장한 장백지는 스타지만 흥행보다는 연기자로써 작품성으로 인정받게 된 계기일  것이다. 또한, 많은 한국 팬들에게는 더 가슴 깊은 이미지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파이란. 게다가 최민식은 겉으로는 거칠면서 또 그  안의 은근히 감수성이 짙고 생활이 나약한 한물간 깡패의 연기를 했다. 그 특유의 개성넘치는 연기가 더 감동의 깊이를 전하고  있다. 영화는 대중들보다는 일부 매니아에게 시나리오 작품성과 애절한 사랑의 의미를 잘 전달하였기에 그 여운을 아직도 잊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인천  철지난 아니 한물간 깡패 강재(최민식)는 오락실이나 전전긍긍하는 무능한 인물이다. 불법 테이프나 유통하면서 경찰서나 드나드는  그는 보잘 것 없는 처량 그 자체이다. 그에게는 삶의 있어서 별 다른 희망같은 건 없다. 그냥 인간적인 사람이기에 같은 조폭 친구  용식에 비해서 큰 인물이 되지 못한 것이다. 친구 용식은 강재를 이용하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번 한 건만 도와달라고 간곡한  청을 한다. 하지만 강재는 그의 뜻을 무시하고 그저 평범하게 살려고 한다.

그러던  중 파이란에게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중국에서 온 그녀 파이란이다. 자신을 돈으로 이용하여 결혼을 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이렇게 한국에 오게끔 도와줄 수 있다는 마음에 간절히 편지를 쓴다. 그렇다. 강재는 또한 돈이 필요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유흥업소에 넘기는 브로커에 짜고 사기결혼을 위장한 것이다. 하지만 파이란은 이미 병에 걸렸기에 그 험난한 유흥업소에서  쫓겨나 빨래방에서 일 하며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것이다. 그녀 또한 희망이 없지만 한가닥 빛이 있다. 바로 강재다. 그가 있기에  그녀는 살아 갈 수가 있었다. 그가 있기에 낯선 타국에서 법적으로 동의하에 존재할 수 있기에 고마운 사람인 것이다. 사실상 강재는  그리 대단하지도 아니 너무나도 볼품이 없는 부랑자와 같은 늙고 힘없는 조직폭력배에 불과하다. 아니 어쩌면 처량한 깡패와도 같은  사람인데, 그녀는 그런 그가 고맙다며 편지를 쓴 것이다.

애석하지만  그녀는 몸 상태가 그리 좋지가 않다. 결핵인지? 기침을 할 때곤, 입에서 피가 나며 죽음을 임박한 상황 속에서 이 편지를 적은  것이다. 그런 그녀가 한 번은 그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갔다. 그저 평상시처럼 비디오방에서 한가하게 비디오나 보면서 자리를  지켜보던 그를 찾아온 것이다. 파이란은 그런 그가 단순히 호감하는 신랑이 아니라 그 이상의 사랑보다 귀한 고귀한 존재인 것이다.  그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경찰이 닥쳐와서 그를 불법유통으로 인해서 체포되는 장면을 보게 것이다. 어찌보면 볼품없는 이의 마땅한  꼴이다. 비록 애석한 모습이긴 하나 그녀에게는 그를 유일하게 실제로 본 모습이기도 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녀가 죽고 그는 커다란 슬픔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 그녀의 화장하는 모습도 가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슬퍼 울며 가슴  아파했다. 그러다가 파이란이 살던 그 관련된 일기같은 편지를 강재가 본 것이다. 제 아무리 돈으로 산 아내지만 그간 만나서  따뜻한 밥 한 끼도 하지 못했고, 별 얘기도 나누지 못한 사이인 셈이다. 그렇게 떨어져 있어야 했고 한 명은 그리워햇고, 한 명은  그녀가 죽고 나서야 그 그리움의 미안해 하며 그도 그리워한 것이다.

 사랑할  수도 있었던 사이. 그저 돈으로 첨엔 알았기에 무심하게 잊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후회하는 모습. 추락한 깡패인생의 마지막  아니 첨으로 진실되 사랑이 다가온 것과 같은 것인데 무심하게 보낸 게 미안한 것이다. 그것도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영영 보냈기에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서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렇게 병 간호도 없이 몰라준 자신의 삶이 그저 서러운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겨진  그녀의 서해안 바닷가 옆에서 거닐면 노래를 하던 모습을 비디오 테이프를 바라보며 그는 그녀를 그리워한다.

그의  마지막 순간. 그는 배신의 일격을 당한다. 그렇게 목을 조르며 마지막 순간에서도 그는 그녀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지금  보고 있는 그대곁으로 잠시 눈을 감게 되다가 뜨면 만날 사람을 보고 있다. 그도 역시 그녀와 함께 하는 곳으로 가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했던 사랑이 저 편에서 이루어질 수 있기를.....

영화의  내용은 참으로도 가슴아프게 막을 내린다. 그렇다면 남겨진 메시지를 보는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바로 남겨진 메시지는 그  사람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의 향기와 채취, 상징이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어쩌면 여분의 존재가 아닐까?


* 영화 속 남겨진 메시지 = 진한 감동의 소재

- 접속 : 온라인상 전혀 모르며 오직 오프라인으로 채팅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

- 시월애 : 1년이라는 세월을 앞 뒤로 우체통으로 건낼 수 있는 편지 메시지

- 동감 : 20여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는 전화통화

- 편지 : 이미 죽은 남편이 미리 남겨진 비디오 테이프를 소포 보내기

-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녹음된 테이프 카세트의 음성 메시지

- 러브레터 : 도서관 책자에 꽃혀진 메모장의 초상화


특히  그가 쓴 편지는 감정의 전달 도구이다. 비디오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다. 파이란에게는 한 장의 사진이 강재의 메시지다. 늘 웃고  있다는 그 모습이 그녀의 마음을 편하게 하며 희망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그가 웬지 친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만큼 메시지로  하여금 감정 전달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 수신자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발신자의 오해라서 더 부풀려 생각할 수도 있기 마련이지만,  파이란은 좋은 쪽으로 생각했기에 그 빛 바랜 사진 한 장이 효력이 좋은 메시지가 된 것이다.


또한,  시대상을 반영한다던지 문화적인 특수성을 반영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겨우 사진 한장이 남겨져 파이란이 보는데 그 것은 그  강재에게는 보잘 것 없는 존재를 말하는 상황이다. 또한 파이란에게도 겨우 편지지에 적은 몇장의 내용과 바닷가 비디오 촬영이  나오는데 소박한 그녀의 뜻이 담긴 상황이다. 오히려 화려하지 않기에 더 애절하고 애틋하다. 그녀의 방 한 가운데에 여러 편지지를  보면서 아픔 속에서 글을 쓴 파이란의 상황을 보면서 강재는 더 슬퍼한다.


* 남겨진 메시지의 의미

1) 그 사람의 흔적 2) 감정의 전달 도구 3) 당시 상황을 반영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전해지고 있는가? 어떠한 의미로 남겨져 있는가? 이미지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예전에 연인끼리  나누던 소소한 편지나 이메일이나 방명록 글귀. 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추억에 잠겨 보는 것도 좋다. 때로는 선물을 보면서  그와 함께 나누던 회상을 하면서 그 아련한 사랑의 최면되어도 좋다. 그 것이 비록 현재의 사랑이 아니지만 과거의 사랑관을 지켜주던  지침서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수를 하면서 틀리면서 배우는 게 공부이며 인생이며 사랑이다. 그러한 좋은 점 나쁜 점이 다  현재에 알게 된 좋은 학습이요 또한 고마운 스승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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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일기 속 회상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     


 저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부터 줄곧 일기를 썼다. 그래서 10여년전의 일기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지만 하나는 하루하루 일기의 단면적인  내용을 적기 위해서 알차게 사는구나! 이러한 면을 알게되었고 또 한가지는 참으로 사랑에 목말라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아련한 과거의 생생한 추억으로 돌아가 그 때의 감정을 되내여 보기도 한다. 만일에 당시 상황에서 이렇게 혹은 저렇게 했더라면  어찌했을까 하는 후회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지금도 어떻게 그렇게 잘 이끌었는지 기특하기도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일기를 많이 쓰다보면 과거에 집착하여 미래의 설계부분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이제는 과거의 일기보단 미래의 설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사랑도 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미래의 사랑을 위해서 희망찬 앞 날을 이루는 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옛 일기장에서 빼곡히 적은 숱한 썸싱들 그리고 아련히 바라보면서 그 과거들을 머릿속에서 시네마천국처럼  상영을 하기 마련이다. 글을 쓰는 나에게는 누구보다 공상병이 컸기에 그 자아도취된 나만의 '인셉션'에서 틀 안에서 늘 흐뭇했다.  하지만 그러한 나만의 일기 속의 옛 사랑의 너무 빠지다보면 진부할 뿐 결코 남는 게 없게 된 것이다. 결국 남겨진 메시지로 인해서  과거를 그리다보니 현실을 직면하지 않게 된다. 이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결코 단점만 있지 않다. 잘 활용하면 장점이 되기도 한다.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의 메시지를 보면서 과거를 분석을 할 수 있다.  면밀하게 파헤치다보니 일기 속에서 나는 너무나도 바보스러운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유인즉 그 후로는 일기 속에서 진행하던  사랑패턴이 초반에 잘 나가다가 중반부에서 흐틀어지는 지 깨달게 되었다. 그만큼 감정기복이 심하고 기대심리가 초반에 강하게 작용이  되어서 그렇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상대의 홈피의 다이어리를 쭉 훑어보고 당시에 무슨 의미인지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고 그  것이 어떠한 뜻인지 배울 수 있게 된다. 특히나 글의 흔적은 사실을 기초로 솔직하게 담겨 놓았기에 말과 다르다. 그래서 그 내용을  토대로 당시의 상황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상대가 좋아하던 사람이 원래는 자신이었는데 그걸 몰랐구나!라고 눈치 없는 자신을  반성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상대가 진정 필요로 한 것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구나!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남겨진 메시지 회상의 영향

장점 과거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상대의 상황을 더 이해할 수 있다.  

       사랑의 일련 과정을 반성하고 학습되는 것다음 사랑의 용기를 자극제

단점 과거에만 그리워지는 습성현실에 대한 사랑의 대한 직면을 회피함

       과거의 이성에만 너무 집착하여 단념치 못하게 되는 것


 남겨진  메시지로 잘 활용하면 좋은 터닝포인트가 된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내가 왜 당시에 이러한 이메일과 방명록을  보냈는지. 왜 하필 이러할 때에 이러한 선물을 줬는지, 당시에 나의 외적인 스타일이 요 모양이었는지 확인할 수가 있는 계기가  된다. 과거의 일기를 보면서 반성하고, 미래를 위해 설계 다이어리를 만들어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이 사귀었던  사람들을 리스트로 쭉 목차로 나열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어떠한 시점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사랑의 깊이로 다가섰는지  분석하는 것도 좋다. 자신이 왜 다른 이성과 잘 꼬이지 않는지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홀로 독단적인 판단이  날 수 있기에 주변에서 자신을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내는 이와 함께 분석하는 것도 좋다. 지금 사랑하는 젊은 청춘 남녀는 남겨진  메시지를 위해서 사랑을 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커플 다이어리를 쓰기를 권면한다. 혹은 이메일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편지를 주고  받는 것도 의미가 있다. 또한 함께 찍은 사진과 거기에 해당하는 댓글. 그리고 사랑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추후에 다 서로를  위한 좋은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비록 후에 사랑해서 헤어져도 그 남겨진 메시지로 힘이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사랑을 또 하게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제발  꼭! 그 당사자가 아니면 안된다는 집착을 버리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남겨진 메시지를 보고 그립거나 당시 모습이  부럽다면 다시 사랑하려는 마음을 굳게 다져야 할 것이다. 당시 이루지 못했던 것을 더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일념으로  사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의미에서 남겨진 사랑의 메시지는 여러모로 커다란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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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남겨진 메시지로 바뀐 인생 안되나요 프로듀서     

 여기  남겨진 메시지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휘성의 노래 '안되나요'를 제작한 한 남자의 로멘틱한 실제 사연이다.  실제로 일어났기에 가능성을 주었고, 또 다른 이러한 아픔을 지닌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만한 위안이다. 휘성의 '안되나요' 그  가사안에서 그의 남겨진 메시지가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여 실제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 참으로 소설의 이야기가 현실로  이뤄어지게 된 것이다.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 곁에 그대가 있다는 게

처음 그댈 본 날 훨씬 그 전부터 이미 그랬을 텐데

어쩌면 헤어질지 몰라 힘겨운 기대를 해봐도

단 한번 힘들어하는 표정 없이 행복해 하는 그대가 싫어요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요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돼요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하루는 울고있는 그대 멀리서 지켜본 적 있죠

그렇게 울다 지쳐서 그 사람과 이별하게 되길 기도하면서

안되나요 그대 이별하면 이제 그 자리에 내가 가면 안돼요

아니면 그 사람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돼요      

내 곁에만 있어준다면

힘들 그대 모습 생각해보면

벌써 그대 때문에 아플 나를 만나지만

사랑할 수 없는 그대를 보면 너무 아픈 가슴 다 쓰러져만 가는데      

안되나요 나를 사랑하면 조금 내 마음을 알아주면 안돼요

아니면 나를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돼요

그대만 내게 있으면 그대만 있어준다면      

안되나요 가사 중에서      


 내용은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에 더 애절했고, 그 가사가 많은 사랑의 실패한 이들에게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가사의  주인공이 이 내용의 가사를 듣고 어떻게 반응했을까? 정말 이대로 슬픈 이별로 헤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둘이 헤피엔딩으로 마치게  되는 지, 그 상황은 이렇게 되었다.   


* 뮤직비디오 '안되나요"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5EY0Zw1pk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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