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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련 Apr 08. 2021

내 사랑 영화처럼
[12장] 재회

12. 재회     

 

  1) 느닷없이 찾아옴

        1-1) "가을날의 동화
        다시 찾아온 재회         

        1-2) 생활 속에서 재회 
        카센터 일하다가 만난 옛 애인

        1-3) 신에게 기도로 간구   


   2) 특정한 약속일

        2-1) "냉정과 열정사이
        약속을 기다린 재회

        2-2) 소원해진다면 멀리 떨어져 
        다시 만나기

        2-3) 약속을 기다리며 
        러브하우스 같은 시간  


   3) 지인 혹은 매체의 연결로

        3-1)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절친을 통해    

        3-2) "사랑과 영혼잘 모르는 사람의 부탁하여

        3-3) 인터넷 매체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




12재회

재회 느닷없이 찾아옴특별한 기약일주변 사람을 도움으로

(가을날의 동화냉정과 열정사이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렇게  헤어져서 식음을 전폐하다가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신경을 쓰지 않게 된다. 그러다가 이제 서서히 색다른 이성에게 눈길이 자연스레  가기 시작하면서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게 자유를 외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해방한 느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그 전의 사랑과 인연이 아니기에 다른 이성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거의 대부분은 사랑에 실패하면 솔직히 재회를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다소 이상한 비유일 지 모르지만, 내 친구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다시 끓은 된장찌개는 첫 맛을 낼 수가 없구나"     


그렇다.  재회를 하면, 그 설레임이 예전 같지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서 흐르니 그 예전의 대상자의 캐릭터도 많이 변해버렸다.  대체 사랑의 뭐길래? 이렇게 우리의 삶에서 힘들게 하는가? 그렇다면 재회를 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또 다른 이성을 찾아가는 게  낫는가에서 많은 조언이 있지만, 가장 현명한 것은 다른 이성을 만나서 새롭게 쉽게 시작하는 게 나을 것이다. 억지로 소개팅을  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끝끝내 그 마음이 옛 여인을 그리워한다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에 인연이  된다면 그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사랑이 있다. 하지만 그 사랑은 그 사람의 결혼보다 얻기가 힘들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자기야! 보고싶었어. 나 사랑해? 응!" 이런 쉬운 사랑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이다. 나보다 그 상대를 더 생각하는  사랑이다. 온유하며 인내하며 희생하면서 고진감래를 함께 겪는 사랑이다. 서로가 만일에 그렇다면 그것은 운명일 것이다. 그런 사람은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는 수준이라면 재회를 하지 않는 게 낫다. 아래의 자세가에서 어긋나면 재회보다는 다른 이성을 찾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재회해야 될 소울메이트의 3대 조건

1) 영혼의 짝 서로가 이별해도 멀리 떨어져도 함께 같은 마음으로 그리워하기에

2) Only You : 다른 상대에게 마음을 주려해도 심장이 이미 그 사람을 생각하기에

3) 운명의 끈 굳이 연락을 하지 않아도 하늘이 도와줘 인연처럼 마주치게 되기에

(위의 상황이 아니라면 -> 차라리 또 다른 이성을 찾는 게 좋음)    


 그렇다.  여기서는 사랑의 그 헤어짐에도 불구하고 더 나아가 사랑을 키우려는 사람들. 진짜 소울메이트였기에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며, 그  사람과 같은 느낌을 아직도 지니고 있다면 만나야 하지 않는가? 이 장에서는 자신의 재회를 해야 하겠다는 일념을 지닌 사람이 참고  이겨내서 이 항목을 보는 게 좋다. 만일에 아직은 사랑을 오손도손 잘 지내는 이들에게는 읽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추후 이별한  뒤에 그제서야 그리워 못 참을 때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영화클래식 (손예진과 조승우의 한참 뒤 만남)

https://www.youtube.com/watch?v=DiRnxpNyQfM



 이제부터  확실히 재회를 하는 게 더 나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나열하겠다. 소울메이트이기에, 그러니 사람이 아니면 아니 되기에. 재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는 테마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재회가 되는 지 그 유형에 대해서 알아보면 크게  3가지의 유형을 들 수 있다.      


재회의 3가지 유형  

1) 느닷없이 찾아온 재회

2) 특정한 약속지켜 재회

3) 주변인의 도움으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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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느닷없이 찾아옴     


 이처럼  느닷없이 우연인듯 필연인듯 스쳐 지나가게 된다. 이렇게 지나가다가 보게 되어 여러명 중 한 명이 그 대상이 되어서 그렇게 재회를  갖게 될 수 있다. 아무런 준비조차 없이 그저 여러명의 랜덤으로 얼굴이 맞대한 느낌과도 같은 것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만남은  2가지가 심정을 담고 있는데 약간의 반가움과 또 하나는 당황함이다. 당황함이 반가움보다 크면 상황에 대해서 어쩔 줄 모른다.  막상 그리워 하던 님이 나타났어도 반가운 기색의 표현보다는 어쩌면 어리둥절하여 버버벅 거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싫은 기색이  아니라 너무나도 놀람의 표현인 것이다. 그 표현이 1~2초가 흘러 바로 반가움으로 변할 것이다.        

 만일,  상대가 자신을 보고 놀란다면 그것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봤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더 흘렀다면 더 반가울 것이다. 우리 삶에  있어서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운지, 예전의 추억의 파편을 다시 찾아 끼워 맞추는 퍼즐조각인 셈이다. 잃얼버린 퍼즐조각을  장롱을 들추다가 찾아서 완성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니 장롱을 들추었는데 찾고자 하던 퍼즐조각이 나타나니 이 얼마나 반갑지  아니할까?

영화 속에서도 이러한 갑자기 느닷없이 찾아와 순간 당황스럽지만 너무나도 반가운 사람을 맞는 뭉클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바로 중화권의 이야기 '가을날의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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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을날의 동화 (1987) - 다시 찾아온 재회



 누구나  한번쯤 아련한 첫사랑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게 서툴러서 이루어지 지지 않을 것이다. 가슴 속 서랍의 추억을 꺼내보는 앨범.  이 앨범은 중화권에서도 같은 심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영화 가을날의 동화가 그렇게 화폭으로 담고 있다. 거기에 캐릭터도 잘  어울리는 87년도 주윤발과 종추홍은 최고의 캐스팅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한 번 쯔음 비슷한 경험해 있을 법한 내용이다. 연인이  되지 않지만 그 보다 더 애절하게 지닌 연인보다 값진 사이.   


* 가을날의 동화 (kbs-추억의 부스레기 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WYNK50KXWu4

 애인과  함께 미국 유학길 오르는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제니퍼(종초홍)이다. 남자친구인 빈센트에 비해서 가난한 그녀는 먼 천지의  집에 머무르기로 한 것이다. 그 친척의 은 선장(주윤발)이다. 그는 10년동안 배를 몬 사람이다. 이름이 아니라 직업이 뱃머리  돌리는 직업의 선장이기에 선두라고 제니퍼가 부른다. 아마도 하지만 험난한 세상이란 걸 잘 모르는 아릿따우며 어린 여자가 그저  선두가 되어야 할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런 선두에게는 제니퍼는 그저 귀여울 뿐이다. 하나하나 일일이 보살펴 주고 싶은 그녀.  그녀는 빈센트에게 실연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에 쓸쓸한 그녀의 곁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선두다. 자신도 비롯 가난하지만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돈을 다 털어서라도 행복하게 해줄려고 노력하는 이다.

 제니퍼의  상심에 서서히 다가서게 되는 선두. 그녀 또한 두선장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눈치를 챈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 이상으로  그를 남자로 보지 않았다. 적어도 빈센트에 비해서 부족한 게 너무나도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선두에게 꼭 하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물론 빈센트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저 드 넓은 바닷가에 식당을 하나 차리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우스게 소리로  식당의 이름을 지어주겠다는 제니퍼. 사뮤엘 펜이기에 말을 줄여서 '샘펜'이라고 하는 게 어떠냐고 한 것이다. 그렇게 그는 소박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기에 제니퍼는 빈센트만큼 그를 끌리지 않게 여기는 것일 수도 있다.


 시간이  흘러서 선두의 생일잔치에 찾아온 빈센트. 그가 다시 제니퍼에게 다시 시작하자고 청탁을 한다. 그리고 두선장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나와 빈센트와 함께 짐을 꾸리고 떠나게 된다. 쿨하게 보내줘야 하는 선두. 하지만 '잘 가'란 말과 달리 그 빈센트의 차를  하염없이 쫓아 달린다. 자신을 평생을 만날까 말까한 사랑이 저 멀리 사라지고 있기에 온 몸으로 막으려고 달리지만 차보다 빠를 수  없다. 어차피 되지도 않는 경주지만 그는 이미 마음만큼은 차보다 빠르다. 열정! 남자는 열성을 다 갖고 그녀에게 다가서고 있다.  하지만 현실앞에서 그녀를 내 보내야만 한다. 아마도 자신의 걸음과 차의 속도는 선두와 빈센트의 격차를 뜻하는 거 같아 가슴이 더  아프다. 극에 다닳은 열정의 메시지. 물론 그녀또한 알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원래 남자의 품으로 다시 간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아직 어려서 판단이 흐릴 수도 있다. 지금 그녀에게는 소중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선두보다는 화려하고 멋진 빈센트가 더 사랑스러울  것이다. 현실에 있어서 두 남자를 사랑할 수가 없기에 그녀는 현실을 택한 것이다.

 이에  반해서 한 남자의 입장은 오로지 한 방만 필요다며 현재 상황에 불만을 늘어 놓을 것이고, 또 어떠한 남자는 그 작은 방 하나라도  내어준 것에 대해서 기쁘게 감사할 것이다. 전자가 가진 자의 여유라면 후자는 경쟁상대와 견주는 도전적이며, 열정적인 노력이 아닐  수 없다. 후자에게 있어서 아마도 사랑하지만 사랑을 말 할 수 없는 존재. 표현하지 않으려도 해도 표현이 흘러나오게 되는 상황.  그에게 그녀는 모든 것을 다 바쳐서라도 가지고 싶은 환타지적인 인물이라서 그러는 것일까?


 하지만  이러한 힘든 사랑. 그토록 어려운 사랑은 왜 더 되지를 않을까? 부담으로 더 다가서기 때문에 내 면에 밀어나게 되는 것인가?  비록 서툴지만 그 누구보다 감동을 줄 수 있고 모든 걸 헌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렇다. 그렇게까지 시도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시도하지 못하고 후회할 바에 시도하고 저질러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예전에 희극인  원로배우인 '남철'이라는 분이 나오셨다. 그가 예전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여서 고민하던 중 그를 찾게 된 것이다. 무려 몇 십년이  지나서야 그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응어리. 평생 후회하며 가슴의 한으로 맺였던 말은 전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사랑했었습니다"


 라고  표현한 것이다. 그 함축적인 말에 그간 모든 가슴의 통곡을 씻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다시 재회를 하여서 가슴 속 한자락으로  남을 소원을 풀 수 있어서 고마움을 안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그렇기에 할 수 있을 때, 고백하는 게 더 바람직한  고백이 아닐 수 없다. 고백은 타이밍이 있다. 그걸 놓치면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루어질 수 없다해도 고백을 하는 것은  후회스럽지 않다. 물론 타이밍이 있지만 헤어짐을 알고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면 나중엔 망연자실 바라만봐야 할 것이다.







 가을날의  동화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그렇게 대했다.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알아도, 자신의 마음은 참 사랑임을 적극적으로 보였다.  비록 말로 대놓고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사랑 이상의 마음이다. 남자는 아마도 헤어져도 추후 다시 만날 수 있음을 가슴에  품었을 것이다. 지금은 때가 좋지 않아서 이렇게 헤어질 수 밖에 없지만, 언젠가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연이 되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생각에 잠기며 그렇게 떠난 여자를 바라만 봐야 했다.


 우리  인생도 이러한 경우가 있다. 마음은 간절히 사랑하는데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유학을 간다거나 출장을 간다거나  군대를 간더거나 심지어 전쟁으로 인해서 잃어버린다거나 마지못해 다른 이와 결혼할 경우 등. 우리가 사랑이 현실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 가장 비참한 것은 나는 사랑하는데 그 상대가 나를 고마워하나 좋아하지 않는 경우다. 이 현실이 가장 비참하다.  사랑을 함께 나누지도 못하고 헤어져야 하는 이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저 하늘에 맡겨야 하지 않을까? 지금은 상대가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이 정도로 잘해주면 나를 언젠가 고마움이 좋아함으로 바뀌겠지? 그러한 일념을 가지고 현재 당장되지  않아도 훗날을 생각하면서 잘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랑 감정이란 모름지기 자기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를 기억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 언젠가 그래도 '자신을 아끼며 잘해준 남자'로 생각되어 떠올라 다시금 찾아주기를 바란  것이다. 그렇게 추후 재회가 되면 어찌나 반가울까? 설령 끝이 좋지 않게 헤어졌다해도 추후 다시 만날 때는 시간이 많이 지났기에  감정이 많이 추스려져서 미안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보다 고마워 반가울 수도 있다.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고서야 시간이 지나  만나면 대체적으로 애틋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된장국을 다시 끓인다고 해도 첫 맛이 나올 수 없는 법이긴 하다. 세월이 지나서  예전처럼 풋풋함이나 설레임이 없을 것이며, 아마도 각자의 변화된 삶 속에서 지금의 서로가 약간의 거리감이 느끼질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재회는 각별하다. 평생 보고싶은 한으로 자리잡은 구석의 애틋함을 꺼내서 회포를 풀 수 있는 좋은 계기이다. 특히나 느닷없이  만난 재회는 더 그렇다. 그 이유는 특별하다. 바로 하늘의 점지해준 인연과도 같기 때문이다.

 

 * 재회의 방식에 따른 상황 

 느닷없이 재회

:하늘이 맺어준 기약, 만날 수 밖에 없는 운명같은 자연스러움 

 연락하며 재회

: 인간의 욕망으로 만난 기약, 억지로 만나게 되는 부자연스러움 


 하도  핸드폰과 방명록 세상에서 그러한 기계의 의존하지 않고 연락없이 만나게 된 경우가 있는가? 모처럼 만난 동창이 동네에서 만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히 그럴 숭 있으나, 다른 장소에서 생각하지 못한 시각에 만나면 되게 반갑다. 마치 다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물며 동창이나 옛 동료에서도 이러한 반가움이 있는데 예전에 감정이 조금이나마 있었던 이성이라면  어떠할까? 아마도 우리사이가 인연이 아닐까 느낄 것이다.


  이는  사람의 감정이란 이미 높은 기대치에서 시작됨보다는 낮은 기대치 아니 기대치조차 없는 상황에서 예상 밖 선물이나 이벤트로 받는  축복이 크기 때문이다. 뭐 이 부분은 다 알 것이라고 본다. 아버지가 이번 시험 잘 보면 "너에게 문화상품권을 주겠다." 라고 한  것이며, 자식은 정말 잘 봐서 5만원 이상 문화상품권을 기대했으나 5천원이나 1만원 문화상품권을 받았을 경우 어떠할까? 당연히  실망스러울 것이다. 아니 차라리 받기 싫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서 자식이 요즘 너무나 힘들어서 책상에서 잠을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 가방을 챙길 때. 이 때에 책에서 숨겨둔 문화상품권 5천원을 봤을 때 기분이 어떠할까? 아버지의 섬세함에 자식은 감동을  받을 것이다. 자식들은 늘 시험을 잘 보면 선물이나 기대하지만, 평상시에 예상하지 못했을 때 고마울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인 예상  밖 이벤트가 필요하다. 시라노 조작단처럼 직업이 아니고서야 이 부분을 짤 수가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재회만큼은  자연스럽게 다시 만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를 전략이 아니라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다.


영화에서  다시 돌아오면, 그렇게 헤어지고 몇 년이 흐르게 된다. 예전에 둘이 이 바닷가에 거닐면서 남자는 꼭 샘펜이라는 식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게 기억이 난다. 모처럼 미국의 옛 추억으로 온 제니퍼. 그와 함께 찾아온 어린 동생과 함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 여기 근처에 사무엘 펜이라는 식당을 지으려는 사람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자 그 꼬마가 혹시 '샘펜'이 아니냐고  한다. 그녀는 놀란다. 정말 자신이 예전에 우스게 소리로 말한 그 '샘펜'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니퍼는 너무나 신기하고  반가워 놀란다. 설마 그 샘펜이 실제로 운영될거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자신을 고히 생각하면서 이렇게 노력하여 식당을 낸  게 대견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서 손님맞이를 하고 있는 선두.









 선두는 그녀를 보자 환히 웃는다.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가 서로를 멀뚱히 쳐다본다. 태연하게 노력하는 선두는. 그리고 일반 손님을 받듯이


"어서오세요. 두 분 인가요?"


 라고  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그렇다. 사랑의 대한 절제의 미다. 저렇게 선두가 이야기 해도 그 안에는 얼마나 하고 싶은, 반가워  하는 지 다 알 수가 있다. 그의 표정만 봐도 여자는 알 수가 있다. 제니퍼 반가운 웃음을 지으면서 이 영화의 종결점을 관객의  상상으로 맡기며 끝낸다. 아마도 언제쯔음은 다시 볼 수 있을 거라고 선두는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러니 그저 초연히 웃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감추면서 웃으면 반기는 게 너무나도 여유있어 보인다. 그리고 그 식당의 이름.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했고 늘 기다리고  있었다는 의미가 담긴 뜻이다.

 느닷없는  재회. 이렇듯 갑작스레 다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침착한 샘펜의 식당 주인 선두. 그는 이러한 일이 언제쯤 일어날  것이라고 늘 마음 속에서 다짐을 한 듯 해 보인다. 어쩌면 수 많은 노력도 해야하지만 어쩌면 운명이어야 만나게 되는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노력으로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보지만 노력으로 연락처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서 재회를 한다는 것은 더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제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네트워크가 활발히 누리는 시대에 산다고 하지만 찾기 힘든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만일  다시금 만났어도 꼭 다시 사랑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그저 다시 만난 것으로도 만족해야 할 것이다. 자체가 그간  가슴 속의 사랑을 재 정리하는 고귀한 시간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놀라는 것보다는 마땅히 우리는 인연의 끈이 있기에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초연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마치 소울메이트가 한  영혼을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그날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말해주듯이....



 

 * 느닷없는 재회지만 여유있게 - 재회의 대한 기대감을 갖는 자세

   (또한, 늘 그를 기다렸다는 단서를 선보이면 재회의 감동이 더 하다) 

 

 영화 속에서 선두와 제니퍼. 어쩌면 귀한 인연의 끈과도 같다. 둘의 그렇지 않고서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살면서 이러한 경우가 있다면,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초연히 웃으면서 인연의 끈을 즐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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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생활 속에서 재회 카센터 일하다가 만난 옛 애인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성격이 급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여자에게 엄청잘해주지만 흥분을 하면 물 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조용히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반성을 하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호텔 조리사가 주말에 쉴 수 없는 직업이기에 지금은  자동차 정비소 작은 사장이 되어서 나름 재미나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공간이니 음악을 틀으면서 옛 생각도  하면서 룰루랄라 속박한 잔 재미를 찾는 여유로운 사람이다. 그러다가 자동차 한 켠에 누워서 정비를 하다가 라디오에서 흐르는 사연을  읽고 옛 생각이 난 것이다. 그 후로 흐르는 음악을 들으면서 옛 여인을 추억을 되짚게 되었다. 그렇다. 그가 숱한 과거 속에서  지금까지 잘 지내온 것은 아마도 사랑이 있었음을 이해했다. 그런데 갑자기 옛 그녀가 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볼 수가 없었다. 딱히  연락할 방법도 모르고 전화해도 이미 번호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몇 달이 흘렀다. 그저 옛 추억은 한 켠의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 후로는 라디오를 틀지않고 CD를 틀으면서 흥겨운 노래만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비복을 입고 얼굴의 묻은 기름을 닦으면서 거울 뒤에 누군가가 지나쳤다. 그토록 찾고 싶은 그녀가 지나가는 거 였다.  당황스러워서 뒤를 돌아보니 서로 '엇...'하면서 놀라면서 때로는 반가웠다. 그렇게 만나게 된 것이었다. 갑작스레 느닷없이 만났고  자신의 일하는 모습 속에서 지나가는 행인으로 본 그녀는 그저 희한할 따름이다. 잠시 어떻게 지내는지 서서 1분정도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아마도 서로 어떻게 지내는 지 안부를 알았기에 이제는 더 만나서 별 딱히 할 이야기도 같이 나눌 추억도 없는 것을 알게 된  거 같았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손에 낀 반지가 최근에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느꼈는지 아쉽지만 우연히 만남으로 만족을  했다. 자신이 꿈꾸던 상황 속의 여인이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설레지도 않는다고 했다. 어쩌면 로멘틱하게 만나지  않아서일까? 모르긴 해도 피천득과 아사꼬의 3번째 만남처럼 아니 만나는 게 더 나을 듯한 만남인 듯 하다. 그렇기에 다음에 다시금  연락하여 만날 기색이 없게 된다.     


 로멘틱하지 않는 재회 -> 때론 허탈한 만남으로 기억 -> 다음 만남을 접어둠   


 당시  그 남자는 여자의 연락처를 굳이 묻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도 각자의 삶에서 소리소문없이 보내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때로는 이처럼 서로를 위해서 단념하는 것이 바른 길이기도 하다. 괜시리 애정의 문제를 다시금 엉키고 섥히게 하는 것도  법규를 위반하는 일이기 때문일까? 그렇게 둘은 추억의 한 켠으로 자리잡으면서 각자의 삶의 간간히 안부를 거쳐 거쳐 듣고 지내는  지내는 사이로 번졌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서 연민은 기억으로 되기란 지금처럼 덜하거나 더  하지않기를 바란 것이다. 무언의 약속이냥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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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신에게 기도로 늘 간구


 한  건축 학도가 있었다. 그는 머리를 싸매고 건축양식의 몰두하는 학구파였다. 말도 논리정형으로 하기에 말해서 늘상 이기는 쪽이었다.  늘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 다소 까칠한 면만 지녔지만 한 켠에는 그와 달리 섬세한 면도 있었다. 그래서 SF소설 '기시감'이라는  책도 출간을 할 정도로 세상의 무대에서 언제든지 뛸 채비가 되어진 사람이다. 그런 그가 모바일게임 업계로 와서 저자인 나와  친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종교, 철학,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가 간절한 소망으로 이뤄진 느닷없이 재회된 얘기에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게는  예전에 너무나도 그리워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이 얼마나 그리운 지 몰랐다. 너무나 오래되었을까? 학창시절에 사귀게 된  그녀가 사랑이 아니라 서서히 우정이 되어서 헤어지게 되었고, 그 후로는 다른 이성을 만나기 바빴다. 물론 대학생 시절에 너무나  많은 과제와 학업으로 인해서 바빴지만, 그래도 사랑은 늘 중요한 일이었다. 끊임이 없이 이성과 교제를 했으나 예전의 그 첫사랑만큼  애틋하지 않았다. 만날 수록 너무나도 속보이는 꿍꿍이가 있는 이들이었다. 그 처음에 한 사랑만큼 설레이지도 가슴 뭉클하지도  뿌듯하지 않는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 만난 여성들은 하나같이 영혼의 대한 이야기보다는 속물적인 내용만 오고 갔다.      


 그러니 더욱이 옛 첫사랑이 그리워진 것이다. 순수하게 자신을 좋아해줬던 그 풋풋함. 그는 그게 너무나도 그리웠다. 그리고 그 후로는 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당신이 그토록 살아있다면, 내 첫사랑을 만나게 해주세요! 부디 믿어보겠습니다"     


 성당에  잘 가지 않는 그 천주교 신자는 그렇게 자신의 열정을 다해서 기도를 올렸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에 안에서 틈이 나는데로 기도를  올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듣고 그는 늘 끊임없이 노력했다. 더 이상 그녀를 찾으려고 노력해도 연락처를 모르기에 그저  신에게 의존한 것이다. 그러다가 기도고 효력이 없는지 그도 포기를 했다. 그러다가 소개팅을 했는데 너무나 아닌 사람이 나온  것이다. 이래서 그렇게 애써 싫은 기색을 내지 않고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어제 그 소개팅 한 여자가 문자에 그저  답문하지 않았다. 예전의 그녀를 아직도 잊지 못한 것이다. 다시금 신에게 부탁을 한 것이다.      


 "제 첫사랑을 만나게 해주세요. 사랑을 다시 하지 않고 그저 보고만이라도 싶으니,

  그러면 제가 이 몸을 다해서 당신 뜻을 위해 살겠어요"  


 버스에  차창을 바라보녀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간곡히 기도를 올린 것이다. 그의 간절하고 간곡한 기도에 눈을 감고 떠보니 어느 정류장.  차창 밖에서 어느 누군가가 크게 손을 흔드는 광경을 본 것이다. 꿈인지 생시인지.... 그에게 그려진 것은 바로 그 첫사랑이  보였다. 그녀가 먼저 자신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어 반가운 기색을 한 것이다. 그렇게 첫 사랑을 다시 만난 것이다. 부리나케  웃으면서 버스가 출발하기전 그는 기사에게 얘기한 뒤 내렸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서 즐겁게 회포를 풀었다. 느닷없이 만나는 것 중에  이렇게 만난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 후로는 잠시나마 성실한 신자가 되었다고 얘기한다. 신이 자신에게 준 그 고마운 보답으로  아직도 그 마음의 약속이나 한 듯 신앙생활을 믿으면서 살고 있다.      


 그렇다.  우리 인생에서 있어서 이렇듯 재회의 장면이 언제 어디서 이루어질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연이라는 끈이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어찌되었건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다. 여기서 위의 자동차 정비를 하다가 만난 것과 달리 이는 간절히 원했기에 더  뿌듯하다는 것이다. 지금도 좋게 친구로 지내지만 그 덕에 사람의 인연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다고 한다. 그 후로는  인연의 가치가 의미가 있으며, 늘 어떠한 사람이라도 알고 지내는 것에 대하여  감사히 여기며 살고 있다고 얘기한다.       


 늘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만난 재회 느닷없이 만났지만 너무나 뿌듯함    


재회를  원하는 이가 있는가? 이처럼 간곡히 기도하고 늘 기대하는 마음으로 바라는 것은 어떠한가? 그것이 진정한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이다. 저자 또한 무려 4년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늘, 입버릇처럼 그녀의 이름을 부르면서 보고싶다고 습관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기도도 했다. 위의 남자 얘기를 듣고 나 또한 간곡히 기도를 하면 왠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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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특정한 약속일                     

                                                                                                                                               


보통  재회는 느닷없이 만나기가 대체적이다. 이에 특정한 약속일을 기억하면서 만나는 이가 있을까? 여기서 특정한 약속일은 최근에 다시  연락하여 언제, 어디로 나오라 하는 게 아니다. 헤어지기 전! 그 말을 기억해서 그 약속의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여 그간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만남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10년 후 우리 오늘의 날짜에 여기서 꼭 보자.' 하면서 헤어진 동창들이 나이를 먹어서 다시금 만나는 것과 같다. 그 세월동안  오늘의 날을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더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들처럼 느끼어진다. 마치 가슴 속에 품은 하나의 타임캡슐과도 같은  느낌이다. 보통은 이러한 게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더 반갑기 그지 없다. 5년이상만에 만나게 된다면 너무 반가워 말문이 막힐  것이다. 특정한 약속일을 기념하고 그 날을 위해서 만나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우리 인생에서도 그러한 만남을 약속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재회를 위해서 기일을 정하고 추후에 만나는 것은 어떠한가? 비록 우리가 이렇게 헤어져도 정확히 3년 후에 연락을 하지  않고 시간이 되어 여기서 다시 보자고 하는 것. 그렇게 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동안 살아가면서 서로가 얼마나  그리운 지 배우게 되며, 서로에게 있어서 얼마나 고귀한 지 알게된다. 또한 시간이기도 하면서 다른 이성을 만나면서 비교하며  당시의 옛 애인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또한 약속의 시간을 다가올 때마다 손 꼽아 기다렸기에 더 잘되어진 모습으로 비춰지도록 그  동안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연애방식의 자잘못을 알게되었고 반성의 시간이 되어 보다 됨됨이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기대와 소망하게 되면서 만나는 날짜의 D-day가 되어갈 쯔음, 심리적으로 설레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서로가 가다듬은 상태에서 보게 되니 다시 연인의 후보가 되기도 할 것이다. 보다 이해심도 많으며, 서로를 위하고 사랑의  책임이 있게 변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가다듬은 상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요소가 만기에  지금 헤어지기 직전인 연인들은 추후를 생각해서 약속을 하하면서 헤어지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시 만나서 결혼을 할 수도 있을  확률도 고스란히 담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게 때론 좋은 요소

1) 서로를 고귀하게 알게되는 시간 

2) 다른 이성들과 비교하면서 그리워 함 

3)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해지는 시간 

4) 다시금 설레여서 연인의 후보가 될 수도 있음


 물론  상대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하지만 그 것에 대해서 실망을 안고 가서는 안 된다. 영화처럼 둘이 시간이  지나서 만나면 얼마나 좋으련가? 하지만 날짜가 되어도 나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상대에게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 어쩌면 그  시간동안 그 그리움과 반가워야 할 기색. 그 설레임으로 버티게 된 대상자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소재로 영화 속에서도 나즈막하게  그려내고 있다.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작품이 그렇게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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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냉정과 열정사이 (2001) - 약속을 기다린 재회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에 있어서 너무나도 열정만 있어서도 아니되고, 그렇다고 냉정이 흘러서도 아니된다. 여기 두 남녀의 입장으로  그려진 영화가 있다. 바로 '냉정과 열정사이'이다. 사실 이는 책으로도 더 유명해져서 영화로 제작이 된 것이다. 책은 기존의  연애소설과 사뭇 다르다. 이는 남자의 입장과 여자의 입장을 각기 다른 작가가 쓴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사랑이 뭔지 한 사랑이 남녀가 어떻게 여기는 지 다시 알게 되는 작품이다. 다소 긴 내용을 그 것도 남녀의 이야기를 영화로 짧게  담은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영화와 책을 다 감명깊에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우선,  영화의 내용은 이러하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1994년 봄. 미술 전공한 있는 준세이(타케노우치 유타카)는 예전 작품을 복원해주는  일. 즉, 복원사로 유명해져서 어느 정도 성공한 인물이 되었다. 준세이에겐 애인이 있는데 그녀는 메구미(시노하라 료코)다.  하지만 준세이는 현재의 애인보다 옛 여인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이름은 아오이(진혜림)다. 그는 시간이 흘렀어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친구를 통해서 아오이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이오는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석상으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말  할것도 없이 준세이는 그녀를 만나러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향한다.


 하지만  이미 그녀는 결혼을 한 상황이었다. 재벌 사업가인 마브(마이클 윙)과 부유한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녀의 삶을 지켜보던  준세이는 아오이 옆에서 자신이 할 역할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저 이렇게 멀리서 들었던 내용을 잠시나마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만족을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사랑을 뒤로한 채 쓰라린 상심을 안고 돌아서야 했다. 그러한 중 준세이가 자신의 작업실에  복원하고 있던 그림이 찢겨져 있는 걸 보게 된 것이다. 이 누군가의 짓인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서 자신의  직업을 그만 두어야할 상황까지 놓이게 된 것이며, 준세이는 그렇게 자신의 고향인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일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예전 두 사람의 헤어지게 된 오해. 즉, 두 사람 사이에서 생긴 아이의 유산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그 사건의 대한  내용을 알자 준세이가 큰 슬픔에 빠지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끝까지 챙겨주지 못했던 아오이에게 이제는 그리움에서 더  미안함으로 번지게 된 것이다. 준세이는 그렇게 아오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이런  그리움이 어디 준세이 뿐이랴? 아오이 역시 준세이를 잊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어릴적 사랑이 너무 풋풋하여 아직도 그녀의 머릿  속에서 자리잡은 커다란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다시 만날 수 없기에 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 중  준세이가 아오리를 찾으러 온 무려 5년이 지난 1999년 봄. 기적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바로 준세이의 편지를 아오이가  받아보게 된 것이다. 시간이 무려 10년이 흘렀던 옛 사람의 자신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쓴 편지다. 이러한 한 통의 편지로 인해서  아오이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 된다. 시간이 지났지만 그동안 사랑했던 모습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을 그리워하고 있다. 현재  부부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오이는 남편인 마브보다 준세이가 더 간절히 원하고 있다.


예전의  기억. 1990년 봄을 기억한다. 동경대학에서 아오이는 준세이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홍콩 유학생이기에 외로움이 가득하다.  그러한 그녀는 차가워 보여서 냉정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렇기에 그 냉정과  열정사이에 뿜어내는 오묘함으로 준세이와 사랑이 싹이 트게 된 것이다. 그들은 몇 해 전만 해도 이렇듯 세상에서 가장 뜻 깊은  사람으로 기억이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남과 다름이 없다. 준세이는 일본에서 그렇게 생활을 하면서 아련한 첫사랑을 잊고 살다가 그만 자기의 스승 조반나가  자살을 한 소식으로 그의 추모를 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게 된다. 그 와중에 여러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가장 의미가 있는 내용이  기억이 나는 것이다. 10년전. 그녀와 한 약속이다. 아오이의 생일이 되던 그 도오모(성당)에서 보기로 한 것이다.


"너의 서른번째 생일날,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이렇게  10년이라는 터울을 생각하고 만나는 이가 있을까?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동시에 오프라인 텔레파시로 네트워크를 한 셈이  아닌가? 어찌나 멋있는 믿음이 아닐까 싶다. 사랑은 이렇듯 기다림과 지킴에 있어서 빛을 발휘한다. 이는 세상이  하도 거짓사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 거짓은 말로 현혹하여 지키지도 못할 것이며, 금새 변색되는 시대에 더 귀한 게 기다림과 지킴이라는  색체가 아닐까?


 특히나 말로 현혹하는 거짓사랑에 대표적인 말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나는 너 밖에 없어"

"평생 너만 사랑할게"

"너를 만나서 너무나 행복해"

"난, 너 때문에 태어났어"

"우리 사랑은 운명이야"
"그동안 보고 싶었어"


 등등의  수 많은 말이 진실일까? 어찌 사랑을 감히 말로 저렇게 짧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굳이 말을 한다고 하면 뭔가 행동으로 액션을  취하고 오랫동안 뭔가 보여준 다음에 저러한 말을 하는 것은 진실해 보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달랑 저렇게만 이야기  하면 엄청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원한다면 그깟 사랑 해줄까?"


 이렇게  들리게 하는 기분이다. 물론 말도 중요하지만 말 뿐인 사랑이 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감정은 청각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온 오감과 직감이라는 것이 합해서 생기는 것이다. 또한, 저 말은 아마도 저 때에는 진실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키는 것인가? 내일에 뭘 할지의 스스로의 계획도 지켜지기 힘든 삶 속에서 지킬 수 있을까?


"결혼하면, 네 손에 물도 안 묻히게 할거야!"


 이러한  말로 속아서 넘어가는 신부는 없을 것이다. 아마 그만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 아닌가? 물론 화성인 바이러스에 쓰레기를 전혀  치우지 않는 사람이 등장했는데 결혼 전 약속을 지키는 그 남자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지키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모든 말은  지키기가 힘들다. 하지만 지키지도 못할 말은 하는 것은 당시에는 그 말이 영원할 듯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다  거짓으로 된 이유는 사람이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 스스로가 감정이 변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평생 너만 지켜줄게"


라는  말에는 그만큼 현재의 네가 좋다는 것이다. 앞으로 네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펴도 '평생 너만 지켜줄게'는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인지해야 할 계산이다. 즉, 평생 지킬 약속을 어긴 것은 내가 아니라 상대가 삐뚤어져서 변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사랑하는 그 찰나에


"네가 바람을 피지 않는 한, 나는 너만 사랑해. 혹시 바람을 피면 우린 이 약속을 어겨도 돼"


 이렇듯,  사람의 말은 99%가 거짓이고 진실해도 그 효력이 얼마 갈 수가 없는 것이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서야 그 말들을 주어  담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 지킬 수가 없는 게 사랑이다. 특히나 말은 더 그걸 방해하는 요소이다. 어쩌면 말보다 글이  더 가치가 있다. 기록적이고 변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약속된 재회 = 오랫동안 참은 인내 + 믿음을 지킨 충절 


 오랫동안  지킨 약속. 이러한 거짓사랑과 짧디 짧은 사랑의 유효기간 속에서 오랫동안 지켜오는 것은 대단한 충성심이다. 특히나 사업을 하는  사람을 더 잘 알겠지만, 어떻게든 돈만 벌려고 돈으로 얽혀진 사람들 대체적으로 사업가가 아니라 사기꾼과 같다.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는 시대에 오랫동안 순수히 지켜왔다는 것은 그 재회가 의미가 있다. 특히나 다시 만날 그 약속을 지켰고, 오랜시간 그  정점을 위해서 달렸다면 그 재회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다. 거짓사랑 들판에 유일하게 지켜온 뿌리깊은 나무다. 여타 흩날리는 갈대와  전혀 다른 묵직한 나무일 것이다.    


 느닷없이  만남과 달리 이 약속된 만남은 더 특별하다. 이유인즉 그 동안 늘 서로를 생각했고, 잊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록 몸이  떨어져있어도 마음 속에서는 늘 기억해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만날 기약을 생각하면서 여태 살아 온 것이다.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살았기에 훗날 만남이 더 떳떳하게 보이려고 아마 누구보다 더 열심히 생활했을 것이다. 그간 다른 사랑도 물론  했었거니와 기약될 만남의 비해서 조촐함을 느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애틋함과 기다림의 설레임이 없었을 것이다. 오로지 서로를 믿고  기약된 이 만남만이 더 위대해보이며, 그 목표의 푯대를 향해서 달려왔을 것이다.  


 아마  질보다 양으로 가득차 있는 시대. 서로 연락처만 알면 연애 후보자가 많을 수 밖에 없는 요즘. 어쩌면 서로의 사랑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묵묵히 기다리는 이 심성이 빛이 나지 않을까? 서로를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떨어졌어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꼭  그렇지 않았다하더라도 그 상대를 이해하고 믿어줘야 할 것이다.그 영혼의 짝.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테스트를 한 것과도 같다.  시간과 주변 환경의 장애를 극복한 진정한 운명같은...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렇게 약속된 믿음으로 만났으나 서로간의 오해로 그만 여자는 남자를 떠나게 된다. 남자가 느끼기엔 아직도 그녀는  냉정하며, 여자가 느끼기엔 남자는 자신을 확실하게 잡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을 다 잡고 그녀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서려고 기차역을 타고 다시금 아픈 추억을 뒤로 한 채 잊으려 한다.

 아오이가 기차를 타고 내리는 역. 그 곳에 수 많은 이탈리아 승객들 사이에 누군가가 반대편을 바라보고 서 있게 되는데...





















바로 확실하게 자신을 잡아 줄.. 그는 준세이다.   


* 냉정과 열정사이 (마지막씬 -  열차에서 재회장면)

https://www.youtube.com/watch?v=EmDOrswR0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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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소원해진다면 멀리 떨어져 다시 만나기     



떨어져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내 친구의 누군가는 그 사이가 소원해지자 일부러 떨어져 생각하자고 한 것이다.  일종의 사랑테스트와도 같지만 그것은 의미가 있는 결정이었다. 그 친구가 헤어지기 전에 그녀에게 말했다.  내 친구는 한동안 생각을  하고 말을 이었다.


"만일에 추후에 약속을 잡고 서로를 생각하면서 약속된 시간을 참고 보내는 것!

 때론 다른 이성을 만나도 자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 하자 그녀도 소원해진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러한 시간이 필요하단 것을 감지했는지 서로 동의하여 그렇게 헤어진 것이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그 친구는 그녀를 안아주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이 방법은 진정한 사랑이자 연인이며 영혼의 짝이 되는 과정이야"     


 위의  말하는 이 방법은 바로 특정한 약속을 기약하면서 추후에 만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멀리 떨어져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약속대로 2년 후에 보기로 한 것이다. 모르긴 해도 그 친구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약간은 참조한 듯 하다. 그렇게  알콩달콩하던 그들이 주변의 오해와 수 많은 루머로 인해서 서로가 멀어졌고, 또한 각자의 바쁜 일상속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 게 더  화근이 된 셈이다. 여하튼 이제는 각자의 삶 속에서 최고가 되기를 약속했고, 각자의 졸업과 취직에 바삐 보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된 것이다. 이제는 그 동안의 만남을 기약하여 달렸기에 더 보란듯이 잘 살려고 노력을 한 듯 하다.  남자는 그렇게 멀쓱한 정장으로 카페에서 기다렸다. 그녀와 헤어진 그 공원벤츠. 2년이라는 시간동안 벤츠의 위치도 주변의 나무도  그대로였다. 마치 2년전에 그 서먹서먹하면서 인연의 끈을 놓았던 시절로 돌아간 듯 하다. 남자는 착잡했고, 그리고 한 켠으로는  두근거렸다. 그녀가 나오겠지만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또한, 자신이 어떠한 말로 이끌어야 할 지도 설레였다.      


 그리고  몇 십분이 지나서야 저 만치 그녀가 등장했다. 그 동안의 졸업과 취직은 했었는지 그리고 지금 만나는 애인이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천천히 다가오는 그녀! 너무나도 달라져서 이제는 못 알아볼 것만도 같았다. 전과 달리 짙은 화장이 그녀가 럭셔리한  도시인으로 변하게 된 것 같았다. 예전과 달리 명품으로 변신한 그녀는 이제 성숙한 지 치마도 곧 잘 어울렸다. 하지만 외모와  스타일이 변했지 예전과 같은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은 그대로였다. 이어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그동안의 서로를 생각했는지부터  어떻게 지내왔는지 대해서 이야기를 허심탐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리고 둘은 그 동안 서로에게 얼마나 미안하게 되었는지도 일깨우게  되었다. 그간 만난 다른 이성을 사귀면서 오히려 후회를 했고, 더 그리워졌다고 얘기를 털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 생각하기가 좋은 요소였을까? 그렇게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고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성숙한 사람이 되었기에 서로를  더 배려하고 함부러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아무래도 좀 더 조심스럽게 되지 않았나 싶다.      


약속된 재회 오랫동안 참은 인내 믿음을 지킨 충절          


 그리고  남자는 그 동안 잊지 못했던 징표였을까? 그 동안 여자친구였던 그녀와 함께 본 영화예매표를 꺼내 보여주었다. 그가 그 동안 함께  보던 영화표를 모았다. 날짜가 적혀져 있으니 순차적으로 모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서서히 예전의 영화표 하나하나를 봤던 감상평을  얘기하다가 보니 어느 덧, 애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고 소중함을 느끼었다. 그리고 여태 그  마음을 고스란히 간직한 소품을 가져와서 더 풋풋했다고 말 한다.     


 그래도  무엇보다 이 약속된 재회는 더 의미가 크다. 마치 그 하루를 위해서 참고 기다리면서 더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 아닐까? 때로는  인생을 위해서 사랑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랑을 위해서 인생을 사는 것도 멋진 일이다. 특정한 약속을 하고 그간 살았다는 것은  어쩌면, 그 시간만큼은 돈을 위해서 인생을 산 게 아니라 사랑을 기다리면서 살았기 때문이다.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예고편 - 다시 만날 결심으로 온 그녀, 인생이 바뀌는 계기 )

https://www.youtube.com/watch?v=ZYNLU6ItZ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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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약속을 기다리며                                                                                                                                    


예전에  TV프로그램 중 '러브하우스'라는 감동적인 예능 코너가 있었다. 가난한 사람의 집을 보면서 보다 좋은 인테리어로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 사연 안에서 가슴 아픈 일들이 러브하우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과  웃음과 기쁨이 되기도 했다.  물론, 그 덕에 유명해지면서 몸값이 높아진 디자이너도 있었다.


 이렇듯,  그 일은 단순히 상업화를 넘어서 인테리어로 서민의 꿈과 희망을 준다는 것 자체가 위대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사람이  사는 공간적인 환경이 단순히 기분 자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이나, 인생관도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작해 주는  사람의 주는 기쁨과 신청자들의 가족이 받는 기쁨. 그리고 그 것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기쁨까지 하나되어 커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한 좋은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러브하우스'처럼 신청자들에게 주고자 하는 제작진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는 방송을  너머 그들의 꿈을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아마도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클 수가 있을 것이다.  


  이렇듯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 길면 길수록 연민의 대한 그리움이 커져간다. 그 그리움이 촉촉히 사랑의 이해가 되어간다. 기다리면서 그  당시 왜 그랬을까? 하는 상대방의 이해마저 이해하게 된다. 그렇게 상대의 대한 마음 한 켠으로 들어가 조심스레 방을 꾸민다.  약속된 시간. 그 동안 하지 못했고 하고 싶었던 방 안의 인테리어를 하면서 조심스레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마치 '러브하우스'가  되어 다시금 꾸미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다음에 들어올 준비를 미리 했기에 다음 사랑이 와도 포근해진 곳에서 살기 때문이다.


 * 러브하우스의 시간 (상대와 오랫동안 떨어지면서 지내기란?)

 : 자신의 마음 한 켠, 상대의 대한 공간을 인테리어 가꾸듯

    -> 들어 올 상대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늘 준비해놓은 기간


즉, 서로가 무엇가가 되었을 때, 다시 만나자는 게 여기에 해당이 된다. 그 기간 각자 맡은 바에서 서로 열심히 일한 다음, 어느 정도 이루게 된 뒤 만나자는 의미다. 이를 테면 아래와 같은 상황의 예가 그러하다.


* 특정한 완성을 기대하면서 -

1 유학간 상대가 학위를 받기를 기리는 것

2 고시원 공부에 합격 후 만자는 것

3 서울로 취업을 하고 돈을 번 뒤 고향에 다시 내려와 만나자는 것


어찌  들으면, 너무 얄팍한 것처럼 느끼어진다. 왜냐하면, 위의 내용을성사하지 못했으면, 사랑할 자격이 안된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사랑 때문에 더 상대가 오기를 품고 잘 할 수 있다. 오히려 촉매제가 되는 것이다. 보통 이별은  또 다른 이성을 이겨내려고 하는 게 다반사지만, 위의 내용처럼 이별할 경우 어쩌면 더 자신의 일에 몰입할 수 밖에 없다. 위의  내요게 언제인지 모른다. 군대 전역을 기다리는 여자와 다르다. 언제 마칠 지 모르기에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이는, 서로가  서로를 기다려야 한다. 진정한 사랑이라면 위의 관계는 곧 더 나은 연인이 되어가는 모습이다.

마치 번데기 과정을 거쳐 나비가 되듯이....


정말,  서로를 위해 때로는 연애할 시간을 버리고, 자신의 맡은 바 일을 성사한 뒤에 다시금 만나는 것도 서로를 위해 좋은 선택이다.  물론 그 이별로 인해서 각자 다른 이성을 만날 수 있음을 꼭 염두해야 한다. 이는 꼭 장원급제한 이몽룡과 성춘향이 얘기와 같은  셈이다.


* 서로가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대책

  : 잠시 이별 (기간은 정해지지 않기에..)

    각자 최선을 다해 -> 그걸 이룬 뒤 만남을 약속

   (장점) - 더 나은 모습이 되어 사랑하게 됨

            - 기다리면서 서로를 더 생각하게 됨

   (단점) - 이루지 못하면 만날 수 없음.

           - 엇갈려서 다른 이성과 만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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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인 혹은 매체의 연결로      


 느닷없이  만나게 되는 운명의 끈. 혹은 기약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의 신뢰.  이 둘과 달리 좀 운명이나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뜻하지  않게 지인의 도움으로 만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특히나 이 누구 누구를 발견했다면 수소문으로 다시 연락을  알아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보화 사회에 살면서 볼 수 없었던 지인과 연락을 닿아서 만나게 되는 순기능이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 2000년 쯔음 국내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낳은 'I love school'이 그러한 면으로 각광을 받았다. 웹이  발달하면서 그동안 잊고 지낸 사람들을 찾기 커다란 이슈를 만들었고 이제는 웬만한 동창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인지 조금 시들어졌다.  또한, 요즘 누구나도 온라인으로 동창과의 연락을 주고 받고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과 같은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져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찾을 수 있는 시대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을 다 이렇게 찾을 수 있지 않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이는 문명을 거슬러 커뮤니티 자체를 아예 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연락처마져 바뀌어서 기존 지인과 담을 쌓고 사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알게 되어서 나와 그  상대와의 주변 지인이 전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아는 사람 통해서 혹은 공동체 안에서 만난 사이라면 주위에 넘어 넘어  소문을 들을 수 있지만, 두 사이에 아무런 연결된 사람이 없다면 힘들 일이다. 그나마 그 사람의 주소를 알거나 하면 그 주변을  맴돌아서 'TV는 사랑을 싣고'를 연출할 수 있을 법하나 그 조차 모르거나 이사를 갔거나 거주지가 달라졌을 때는 방법이 없다.  어쨌거나 이렇게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이 있는데, 이번에 다루는 주제는 조금 일상적이다. 어쩌면 많이들 다시  만나게 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지인을 통해 다시 만남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방식

=> 운명적열정적이 직접적으로 아니지만때에 따라서는 운명적열정적이기도 함

 

 바로  주변사람을 통해서 알게되어 만나기다. 그 어떠한 노력도 아닌, 그렇다고 딱히 운명조차 아닌 것이다. 바로 흔하게 다시 만나게  되는 그야말로 지인을 통해서 다시 찾게된 계기다. 사랑의 운명이나 열정은 없으나 대체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이 점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처하는 데 막연하게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엄연히  재회는 재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재회는 꼭 만남이자 재 사랑이 아님을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 자체는 뿌듯하면서 반가운 자리이다. 그게 운명같지 않거나 열정적이지 않아서 아쉽기 하지만, 어쩌면 부담없이 알게된  것이기에 편하다. 또한,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 거 자체가 어쩌면 간접적인 운명이기도 하다. 특히 전부터 알게된 사이도 있지만,  지내다가 말 몇 번 나누다보니 알게된 지인이 내가 찾고자 한 대상의 고향친구나 대학동창일수도 있다. 이는 다시 만나게 도와주는  오작교와 같은 희망의 불씨다. 그렇게 수소문 끝에 자기가 직접 잘 모르지만 친구를 알게된다고 해서 여기저기 물어 물어 노력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기 마련이다.      


 즉,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어떻게 보면 운명적이고 또한 노력을 통해서 찾을 수 있기에 열정적인 면이 담겨져 있다. 모름지기 사람은  남과 녀, 단 둘만의 공간이 아니다. 커다란 커뮤니티 안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각자의 가족과 사회 구성원 속에서 치열한 이성관을  통해서 만나게 된 고귀한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주변 환경과 주변 상황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가치를 소홀히 여기어서는 안 된다. 제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고 할 지언정 언젠가는 다 도움이 될 만한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누군가의 청탁이 들어주기 싫어도 들어주면  우선 자신의 편이 되기에 언젠가는 다 플러스가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다. 정작 찾고자 하는 사람을 인간관계가 두루두루 넓은 사람은  이 점에 있어서 유리하지만, 인간관계가 좋지 않는 사람은 찾을 수 있는 확률도 적어 질 뿐더러, 주변 인들의 가쉽으로 인해서  만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게 할 수도 있다. 보다 자세히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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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998) - 절친을 통해        



 영화  속에서 내용이 얼마나 코믹한 지 모른다. 우선 잠깐의 영화 캐릭터 소개를 하자면 우선 메리(카메론 디아즈)는 되게 유능한 정신과  의사다. 그에 반해서 테드(벤 스틸러)는 평범한 아니 좀 떨어지는 외모와 학벌을 가지고 있다. 스펙자체가 좀 저급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커다란 장점이 있다면 사랑하는 마음이 온유하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이 그녀에게 플러스가 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주인공 테드는 그런 착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 특히나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정의심도 있는데 그러한 점이 이 둘의 첫 만남을  가져다가 준 계기이다.


 둘의  첫 만남은 영화와 같다. 물론 영화이기에. 메리와 테디가 다니는 고등학교 캠퍼스. 여기서 모든 남자들이 한번 쯔음, 치근덕되기  좋게 생긴 모델같은 퀸카가 지나간다. 바로 메리라는 여자아이다. 그래서 지나가는 남자들이 하나같이 군침을 흘리며 뒤에서  소근소근하게 되는 소잿거리이다. 이에 반해서 테드는 다소 좀 찌질하다. 우선 치아교정을 한 모습과 터벅한 머리스타일. 그리고 키도  작고 배도 나와서 딱히 끌리는 모습은 아니다. 그렇게 학교 캠퍼스에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약간 지능이 미숙한 한  풍만한 남자가 있는 것이다. 모두 그를 불쌍히 보고 있다. 특히 지능이 모자린 사람에게 몇 불량학생이 괴롭히고 있다 결국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주변 학우들은 이에 응원하려고 빙 둘러 쌓는데 이 모습을 테드가 용기있게 나선 것이다. 이 싸움을 말리고  있는 찰나에 퀸카 여학생인 메리도 거들어 준 것이다. 알고보니 그 퀸카의 남동생이 저능아였던 것이다. 누구보다 용맹스럽게 자신의  남동생을 지켜준 것에 대해서 친하게 지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서서히 호감스럽게 진행이 되어 교내 댄스파트너가 되었다.  하지만 테드의 커다란 실수! 화장실에서 그만 지퍼가 급소에 걸리는 바람에 병원에 실려가게 된 것이며, 둘은 그 후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참으로  아쉬운 사연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이를 되게 코믹하게 그렸다. 웃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가는 영화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에서 테드의 절 친한 친구의 도움으로 메리를 찾게 된다. 하지만 그 친구가 처음부터 그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먼저  발견한 친구는 메리가 너무나도 멋졌기에 친구이지만 테드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 그녀는 여러 아이의 어머니이며, 뚱뚱해졌다고  거짓말로 둘러 댄 것이다.

* 주변인의 도움으로 재회 (단, 급하지 않게)

 1)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

 2) 만남의 상황을 부축이는 원동력

 3) 재회의 연출을 자연스럽게 포장하는 매개체


 그들에게  있어서 재회는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관계는 이렇듯 주변사람들의 건너 건너서 다시 알게되는 게 대다수다.  일반적으로 같은 계통에 일하는 사람일수록 더 알아내기 쉽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제는 몇 번만 건너면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 알 수  있는 그물망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 만나다가 말았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 싶을 때. 아마도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서 몇 번의 건너 건너 알며는 만날 수 있을 수 있다.



 이왕이면,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재회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추진하여선 안 된다. 괜히 그렇게 되면 안한만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소도 중요하다. 조용한 카페나 한적한 곳을 추천한다.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 있다. (The Foundations - Build me up Buttercup)

https://www.youtube.com/watch?v=RpY8O_MRWaI


 * 재회할 만한 좋은 장소 / 시간

1) 조용한 공간 - 카페, 공원 등

2) 추억의 장소 - 둘이 헤어진 곳, 처음 만난 곳, 첫 키스 장소

3) 서로 여유 날 때 - 급하게 1시간 만나고 바로 가면 안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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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랑과 영혼(1990) - 잘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      



 영화  속에서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와 달리 보다 진지하게 그려진 영화가 있다. 이는 약간 비 현실적이지만 그 환타지에  매료되는 영화가 있으니 바로 '사랑과 영혼'이다. 국내에서 개봉될 때에서 로멘스적인 느낌으로 제목을 수정한 것이지 실상 원제는  'Goest' 로 유령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참으로 제목을 잘 바뀐 듯 하다.

 영화  속에서 페트릭스웨이지는 어느 살인자에 의해서 그만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사랑스러운 여인이 있는데  그녀가 바로 데미무어다. 그녀를 두고 떠나온 페트릭스웨이지는 그녀에게 나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그의 몸은 천국이든 지옥이든 가지 않고 잠시 보류중인 상황이다. 시간 속에서 판결이 되기전에 그녀를 찾아가 다시한번 재회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이 이미 떠난 죽은 영혼이라서 그저 귀신처럼 떠 돌아다닐 뿐, 세상 것을 손에 쥐지도 만져서 느낄 수도 없는  존재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자신보다 조금 고참인 귀신을 보게 되는데, 그는 세상적인 물질을 만지거나 발로 찰 수가 있는 것이다.  그에게 찾아간 페트릭은 이내 그 세상적인 것에 대해서 만질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 기술을 전수받은 그는 하나씩  기초부터 해 온다. 우선 동전짚기부터 하면서 서서히 세상적인 것에 대해서 만질 수 있게 되어진다. 그렇게 하여 심령술사를 찾아가  자신의 속 사정을 이야기 한다.




 그걸  감지한 심령술사 '우피버그골드'는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가 있게 되고 드디어 말이 통하게 되어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데미무어'에게 찾아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을 한다. 즉, 여기서 우피버그골드의 몸에 빙의가 되어서 페트릭스웨이지가 그녀와 다시  재회하게 된다. 사랑의 힘이 이 얼마나 초자연적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 조물주가 만든 법규를 초월하면서까지 보여주고 있다.


* 모르는 사람에게 재회 청탁

1) 찾으려는 자 : 찾고자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는 의미

2) 도와주는 자 : 중간에서 도와주려는 사람도 감동적으로 적극 호소

3) 찾은 당사자 : 찾으려는 자의 간절함이 느끼어지기에 고마움


그렇게,  둘은 그렇게 사랑을 속삭이며,예전처럼 만나서 함께 도자기를 빚게 된다. 이 장면은 영화 가장 아름다운 예술장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함께 나오는 Unchained melody 가 더 감미러운 사랑을 전하고 있다. 그렇게 자신의 소원을 이 땅에서 이루게  되었고 드디어 천국으로 올라갈 시간이 된 페트릭. 그렇게 데미무어와 작별의 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된다.


 물론  이는 삶에 있어서 초자연적이기에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주변인의 도움으로 인해서 둘이 진정 만나야  할 상황을 이어주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른다. 사랑에는 주연만의 무대가 아니다. 때로는 영향력이 큰 조연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 주인공 남녀가 흥하냐 혹은 망하냐가 달려져 있다. 그렇기에 주변 지인들을 두루두루 친히 지내는 것이 좋다. 이는 굳이  재회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여러명을 알고 지내면 근근히 상대의 소식을 건너 건너들을 수 있다. 또한, 거기에 따라서  연락까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때론 주변 사람으로 인해서 장점이 되기도 단점이 되기도 한다.


*사랑과 영혼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은 극적인 만남)

https://www.youtube.com/watch?v=pO_e4_yZkHM


 위의  내용은 기존에 알고 있지 않는 상황이지만 페트릭이 우피에게 접근하듯이 도움이 될만한 사람에게 찾아가 재회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커다란 요소가 된다.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모르는 이에게 청탁을 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 자체가 커다란  실례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위하여서는 당연히 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사랑은 노력하고 개척하는 이에게 더 주어지는 확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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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인터넷 매체 다시 만나게 되는 계기     



 저자에게  있어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했으나 한 여인을 무려 7년간 잊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그녀는 내가 군대를 갔다 온 뒤 대학교  3학년 때, 그녀는 갓 신입생이었다. 다음 장에서 이 상황에 대해서 더 자세히 기재하게 되니 보면 알 것이다. 그렇게 혼자서  사랑하게 된 여인이 있었다. 그 후로 많은 나이가 차면서 많은 여인을 만났지만 그녀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녀가 늘 그리워서  그녀를 보고싶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녀를 찾아보려고 한 때는 바뀌어진 번호를 찾기 위해서 통신사도 찾아가보고 대답없는  이메일과 홈페이지에 쪽지를 남겼다. 못해도 6개월 마다 늘 꾸준히 한 듯 하다. 심지어 그녀가 다닌다던 편입학원도 찾아가 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내가 그녀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기에 아니 마지막은 싸웠기에 난 그녀에게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봤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더욱 더 지나서 만나고 싶었다. 그래야만 조금이나마 나를 용서해줄 수 있는 심정이 아닐까 생각을 한 것이다.       


 전  테마에 다뤘던, 한 주변 사람이 옛 첫사랑을 위해서 기도를 했다는 말에 와 닿았다. 그래서 그 전에도 했던 그녀를 만나기 위한  기도를 끊임없이 했다. 아니 죽기전에 한 번은 꼭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내가 살면서 커다란 돈을 벌고 책을 써서 성공을  한다해도 하나를 얻지 못하는 게 아마도 그녀와의 만남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 있어서 그 어떠한 것보다 가치가 큰 의미이다. 마치  고향을 가지 못해서 향수병에 걸리듯이 내 인생에 있어서 그녀는 유일한 추억의 한 존재였다. 그녀를 위해서 여태 더 열심히  살아왔다.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한 지도 모른다.     


 그녀를  그리워하던 7년이 되어 너무나도 고마운 SNS가 생긴 것이다. 예전의 메신저의 친구를 전부 불러와서 친구추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버튼을 눌러봤다. 아니나 다를까? 버젖히 그녀의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친구요청에 클릭을 했다. 너무나도 숨이 가파올라서 이윽고 노트북을 닫았다. 아침에 조기축구를 하고 온 아침 교회 가기전 잠시  노트북을 켰다. 그녀가 친구 수락을 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게 뭔가? 혹시 행여나 잘 못 눌렀을 수도 있어서 SNS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현재 로그인이 되어서 채팅을 했다. 그녀가 오히려 나에게 반갑다고 맞이했다. 그렇게 안부도 묻고 전화번호도 묻고  서서히 전화통화를 한 다음 우린 오랜만에 재회를 하게 되었다. 지금의 만남이 예전처럼 설레임이 닳아오르지 않지만, 나의 평생  죽기 전 소원을 이루게 되어서 고맙다. 시간이 지나고 기술의 영향으로 이렇게 인간관계의 중요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어서 되려  고맙다.


 지금도  간간히 연락을 하는데, 세월이 지났어도 그녀의 피부는 로션만 발랐어도 윤기가 나고 좋은 향이 여전했다. 예전보다 조금 성숙한  대화를 했고, 이제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서 사회의 커다란 영향력있는 일을 한다는 게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서로의 가장 멋있는  상태에서 만나게 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이 발전도 되었어도 중요한 것은 우리 서로가 어른이 되었기에 그 재회를 반겼기 때문이 아닐까? 한 때, 동창찾기로  잃어버린 사람들도 찾고, 미니홈피로 잊혀졌던 과거의 사람을 찾는 경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찾을 수 있지만 만날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제 아무리 기술적인 측면으로 다리를 놓을 수 있지만, 그 다리를 타고 걸어오는 것은 바로 상대의 마음이다. 제 아무리  기술이 발달이 되어도 그 상대의 마음까지 바꾸게 할 수 없다. 그렇다. 핸드폰이 기술이 점차 뛰어나도 그 상대의 마음까지 연락을  오라고 주문을 넣을 수 없는 것이다. 기술 보다 위에 있는 것이 바로 그 상대의 마음이다. 기술은 그저 그 마음을 도와주는  수단임을 알아야 한다.    


 기술 사람과 사람간의 연락을 도와주는 매개체

         (사람의 마음마저 바꾸게 할 수 없다 기술 사람)     


* 인터넷 pc통신으로 재회하는 정봉만옥(안재홍, 이민지)의 모습 (tvn. 응답하라 1988중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0PeFORsJL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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