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살아가는 시"중에서 - by 휘련
☞ 일제강점기시대 한 독립군이 죽음 앞 통곡의 시
Since_2000.01
인간들이 만들어낸 가장 잔인한 축제가
폭격 불꽃놀이로 시작을 알리며
일방적인 압도하에 얼어붙은 울음바다.
헐벗은 육신의 시체가 이리 뒹글 저리 뒹글고
하염없이 들리는 뼈 깍는 고통의 괴성으로
조국의 곡조가 찢기여 지며
그저, 거대한 태양의 제국은 일어나고 있다.
빗발치는 총탄사이를 뚫고 허수아비 노릇으로
살기 싫은 삶은 죽지 못해 머무르는 자들.
억눌린 탄압의 벽은 무너지기만을 바라며
붉게 물들인 하늘에게 울부짓는 탄성만이 울리우고
이 핏투성이 몸으로 죽음의 난간에 서서
아리랑 고개를 넘으려고 안간힘을 쏟아 붓네.
철장에 박혀서 노리개 값을 치루는 동료여!
우리에겐 ‘자유’라는 복은 없는가 보오.
아!~~
그저 이 현세의 끔직한 죄가 사라져주길
얼어붙은 두 손으로 기도나 드려야 하다니......
조국을 사랑하는 최후의 슬픔이
바로 ‘나’에서 그쳤으면 하오리요.
* 시와 함께 들을 음악
[Peninsula Girls Chorus - Why We Sing]
https://www.youtube.com/watch?v=2R6p5-ulNzI
* 시 이미지와 관련된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