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 등 터진 80년대생이라서

공공기관sns 마케터로일하는 법 (2)

by L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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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실태를 반영한 K3 광고 미생 편에서 점심 먹으러 가자는 상사의 말에


"저는 약속이 있어서요"


라면서 회사원들과 굳이 밥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요즘 세대는 90년대생이 많습니다.

(아니 밀레니엄 세대도 포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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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렇게 꼽(?) 을 주는 선배는 아마도 꼰대일 겁니다. 혹은 80년대생이지만 꼰대처럼 생각하는 '젊은꼰대' 일지도 모르는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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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젊음을 즐긴 그리고 본인들의 손으로 '혁명'을 끌어온 60년대생 혁명가 상사들을 모셔온 70년 대생들을 상사로 모시고, 자유로운 개인주의 삶을 추구하는 90년대생 사이에 낀 80년 대생들은 그야말로 괴로운 '일병'이다.


회사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대의를 위해 희생을 하던 혹은 거리로 나가 피켓을 앞장서서 내세우던 60년 대생들에게 삶은 '투쟁'이고 '열정'의 증거였다. 그들을 모신 70년대생들은 마음속에 억눌린 자유를 쫒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 시절에 등장한 '오렌지족' 은 그것을 대변한 것은 아닐까.


60년대생들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세대였다. 취직이라는 것은 노력 여하에 달려있었다. 간혹 민주화운동으로 잡혀가거나 취직이 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상처는 이 시대가 인정해주는 영광의 상처가 되었다. 좋으나 싫으나 역사의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희생한 세대이다.


한 간에는 '90년대생이 몰려온다'라는 책이 유행을 했다. 소위 말하는 '요즘 애들'이었다. 요즘애들은 닦달하면 안 되거니와 개인적인 영광과 행복이 중요한 세대이다. 점심시간에 함께 점심을 먹는 것보다 영어공부를 하거나 체력단련을 하거나 심지어 소개팅도 하는, 자신과의 약속이 많은 세대.


그 사이에 태어난 80년 대생들은

80년대생으로 태어난 것이 잘못도 아닌데, 사이에 끼여서 윗선들의 꼰대를 받아내야 하고 아래의 눈치를 보며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


마케팅의 첫 번째는 분석이다. 성격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기업의 경우 라이트 해질 수도 있고 더 세련되질 수 있고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타케팅이 정해져 있다. 타케팅에 따라 마케팅 기법이 달라진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다르다.

공공기관 SNS 마케팅이라는 것은 실질 타케팅을 90년대생으로 잡고 있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70년대생인 경우다. (이루어낸 업적을 칭송받고 싶어 한다.) 트렌드 해지 기를 바라지만, 그렇다고 갖고 있는 무게를 놓칠 수는 없다. 이슈가 되기보다는 안정권을 지켜야 한다. 이미지가 조금 나아지면 좋겠지만 너무 튀지는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아기부터 노인까지 전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정책을 내세우는 다각적 이미지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너무 영해서도 안되고 너무 올드해서도 안된다.


공공기관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누구에게만 베네핏을 주는 느낌을 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된다)


공공기관 마케팅은 딱, 70년대생과 90년대생 사이에 낀 80년대생과 같다.

70년대생의 오렌지족은 오래된 농담 같고 그렇다고 90년대생의 자유는 너무 트렌디해서 안된다. 그래서 일명 '요즘 세대'의 감성을 빌려오면서 70년대식의 '출력'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90년대가 좋아하는 소재로 70년 대생들을 이해시켜야 한다.(멍멍이 소리 같은데 현실이라 슬프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점에서 80년대생인 점이 공공기관 SNS 마케팅에 잘 맞았다.

간혹 '충주시청'처럼 스스로 트렌드가 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트렌드의 01% 가 될 확률은 내가 먼저 잘릴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80년대에 태어난 게 죄도 아닌데,

90년대생처럼 '개인의 자유'를 읊어대기엔 너무 나이를 먹었고,

'라테는 말이야' 하고 70년대생처럼 읊어대기엔 너무 젊다.


장편드라마보다 짧은 클립을 보며 드라마를 이해하는 시대에서, 유속이 빨라진 SNS 마케팅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80년 대생들이여 '콕스*'의 힘을 발휘할 때다!


우리는 플로피디스크부터 USB까지.

마이마이부터 스트리리밍까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


세상은 살아남은 자들이 아닌, 변화에 적응하는 자들의 것이다.


*콕스: [명사] [체육 ] 조정 경기에서, 경조용(競漕用) 배의 키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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