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부. IoT 시대 도래
2016년 7월,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의 전국망 상용화를 전격 발표하자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의 발걸음이 급격히 빨라졌다. SK텔레콤의 독주에 대한 대응책으로 양사가 꺼내 든 카드는 또 다른 사물인터넷 표준인 'NB-IoT(Narrow Band IoT)'였다. 평소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던 두 회사는 같은 해 11월, NB-IoT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SK텔레콤에 정면 대응할 것을 천명하기에 이른다.
기술적 관점에서 NB-IoT는 로라와 확실한 대척점에 서 있다. 비면허 대역을 사용하는 로라와 달리, NB-IoT는 통신사가 이미 확보한 '면허 대역'을 활용한다. '협대역(Narrow Band)'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적은 대역폭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흔히 LTE 대역 중 간섭을 막기 위해 비워둔 '가드밴드(Guard Band)'나 그 외의 협소한 잔여 대역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NB-IoT의 '맏형'격이라 할 수 있는 기술은 LTE-M이다. 여기서 'M'은 머신 타입 커뮤니케이션(MTC)의 약자다.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는 이를 LTE Cat 1과 Cat 0 등으로 규격화했다.
다만 당시에는 업체별로 LTE-M을 부르는 기준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3GPP가 2016년 6월에 마무리한 릴리즈 13(Release 13)에는 LTE-Cat M1이 포함되어 있는데, 퀄컴 같은 제조사는 이를 릴리즈 13 표준화 기술이라 명시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가 이전부터 언급해온 LTE-M은 릴리즈 12 이전의 기술에 해당했다.
구체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기술적 진화 단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릴리즈 8부터 명시된 LTE-Cat 1은 MIMO(다중 입출력) 기술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단말에 안테나 2개를 장착하고 20MHz 대역폭을 활용한다. 최대 다운로드 10Mbps, 업로드 5Mbps의 속도를 내며 이는 음성 전송이나 저화질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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