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220. 5G 주파수경매 종료, 승패없는 이통3사

56부. 5G 조기 상용화 바람

by 김문기
다운로드 (3).jpeg 5G 주파수 경매 접수안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캐비닛.

2018년 6월 4일. 5G 주파수 경매 접수 마지막 날, KT가 가장 먼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찾았다.1)


당시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에 시간을 두고 접수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LG유플러스가 다음 차례에,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이 접수에 나섰다.


각각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김순용 정책협력담당 상무,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가 이통사를 대표해 접수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이후 열릴 주파수 경매에서 낙찰가를 적어낼 핵심 인사이기도 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나흘이 흐른 8일, 이통 3사 모두 5G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여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적격 대상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2)


마침내 6월 15일. 1차 5G 주파수 경매날이 밝았다. 오전 8시 15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낸 곳은 KT였다. 김순용 KT 상무는 "반드시 필요 주파수를 확보, 국민들에게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7분 뒤 LG유플러스가 포토라인에 섰으며, 강학주 LG유플러스 상무는 "이번 경매를 통해 최초, 최고의 주파수를 꼭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출석한 SK텔레콤의 임형도 상무는 "만만의 준비를 다 맞췄다"며 결의를 보였다.3)


이번 경매 주파수는 3.5GHz 280MHz 대역폭과 28GHz 2천400MHz 대역폭으로, 최저경쟁가격은 각각 2조 6천544억 원, 6천216억 원이었다. 무기명 블록방식이 도입되어 블록 수량을 결정하는 1단계와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구분되어 진행됐다.

다운로드 (4).jpeg 5G 주파수 경매가 열린 2018년 6월 15일 경기도 분당 TTA에 임형도 SKT 상무가 KT, LG유플러스에 이어 마지막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역시나 하루 만에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고, 탐색전을 벌인 이통 3사는 주말을 넘긴 18일 결전을 예고했다.4) 3.5GHz 주파수는 6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1개 블록의 가격은 시작가인 948억 원에서 957억 원으로 올랐다. 대신 28GHz 주파수는 이통 3사가 각각 8개 블록을 써내며 균등 분할됨에 따라 1단계 1라운드 최저경쟁가격에 종료됐다.


28GHz의 1개 블록 가격은 시작가인 259억 원으로, 이통 3사가 1단계에서 지불해야 할 할당가격은 각각 2천72억 원으로 확정됐다. 다만,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배팅이 필요한 2단계 위치 선정이 변수로 남았다.


경매 2일 차인 18일이 밝자 입찰자들이 속속 TTA로 걸음을 옮겼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경매장으로 들어갔고, KT만이 1층 중앙 복도를 통과해 입장했다. 지하 주차장에는 보안 요원들이 배치되어 철저히 출입을 통제했다. 1차 5G 주파수 경매는 입찰 유예와 금액 선택 입찰 등을 고루 이용해 적정선에서 합의점을 찾으며 생각보다 빠른 9라운드에서 종결됐다. 뒤이어 2단계 위치 선택까지 종료되면서 이틀 만에 주파수 경매가 최종 마무리됐다.5)


경매 종료 후 과기정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5GHz 주파수 대역 1단계에서 9천680억 원을, 2단계에서 가장 상단인 3.6~3.7GHz 대역을 선택해 2천505억 원을 썼다. 최종적으로 1조 2천185억 원으로 해당 주파수를 확보했다. 28GHz 주파수에서도 위치 선택에 1억 원을 투입해 노른자위인 28.1~28.9GHz 대역을 확보하며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KT는 위치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가격 대비 실리를 챙겼다. 3.5GHz에서 중간 대역인 3.5~3.6GHz를 낙찰받았으며, 위치 선택에 입찰가 0원을 써내 9천680억 원이라는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주파수를 획득했다. 대신 28GHz 주파수는 2단계에서 6억 원을 적어내 26.5~27.3GHz 대역을 총 2천78억 원에 가져갔는데, 이는 가장 하단이지만 추후 확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3.5GHz 주파수에서 타 이통사와 경합을 펼쳤지만 9라운드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며 80MHz 폭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혼간섭 우려로 제외된 대역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남긴 채, 28GHz 주파수에서는 중간 대역인 27.3~28.1GHz를 2단계 0원을 적어내며 2천72억 원에 낙찰받았다.

다운로드 (5).jpeg

SK텔레콤 (최고가·노른자위 확보): 3.5GHz 주파수에서 1단계 9,680억 원, 2단계 위치 선택에 2,505억 원을 투입해 가장 상단인 3.6~3.7GHz 대역을 차지했다. 28GHz에서도 위치 선택에 1억 원을 써내 28.1~28.9GHz 대역을 선점하며 최종적으로 약 1조 2,185억 원(3.5GHz 기준)을 투자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 (실속형·확장성 고려): 3.5GHz에서 중간 대역인 3.5~3.6GHz를 낙찰받았는데, 2단계 입찰가로 0원을 적어내며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한 9,680억 원에 주파수를 획득하는 실리를 챙겼다. 다만 28GHz에서는 가장 하단인 26.5~27.3GHz 대역을 확보했는데, 위치 비용 6억 원을 포함해 총 2,078억 원을 지불했다. 이는 향후 대역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LG유플러스 (대역폭의 아쉬움): 3.5GHz 주파수 경쟁에서 고군분투했으나 결국 9라운드에서 백기를 들며 80MHz 폭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가장 하단인 3.42~3.5GHz 대역을 낙찰받았으며, 28GHz에서는 중간 대역인 27.3~28.1GHz를 위치 비용 0원에 가져갔다. 비록 당장의 대역폭은 가장 적었으나, 혼간섭 우려로 제외된 대역을 향후 추가로 받을 수도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




부록 : 5G 주파수 경매 최종 결과 연표


2018년 6월 4일: 5G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완료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순).

2018년 6월 8일: 과기정통부, 이통 3사 주파수 할당 신청 적격 심사 통과 발표.

2018년 6월 15일: 5G 주파수 경매 1일 차 실시. 28GHz 대역 1단계 최저가 종료, 3.5GHz 대역 6라운드 진행.

2018년 6월 18일: 5G 주파수 경매 2일 차 실시 및 최종 종료. 3.5GHz 대역: 9라운드에서 1단계 종료 및 2단계 위치 결정 완료. 최종 결과: SK텔레콤: 3.5GHz(100MHz폭, 상단), 28GHz(800MHz폭, 상단) 확보. KT: 3.5GHz(100MHz폭, 중단), 28GHz(800MHz폭, 하단) 확보. LG유플러스: 3.5GHz(80MHz폭, 하단), 28GHz(800MHz폭, 중단) 확보.


1) 김문기 기자, 5G 주파수경매 본게임 시작..4일 KT-LGU-SKT 순 접수, 아이뉴스24, 2018. 6. 4.

2) 김문기 기자, 과기정통부, 이통3사 5G 주파수 할당신청 '적격', 아이뉴스24, 2018. 6. 8.

3) 김문기 기자, [5G 주파수 경매] 이통 3사 "양보 없다", 아이뉴스24, 2018. 6.15.

4) 김문기 기자 도민선 기자, [5G 주파수 경매] "양보없다" 탐색끝..18일 결전 예고, 아이뉴스24, 2018. 6.15.

5) 김문기 기자 도민선 기자, [종합]5G 경매, SKT "최종 승자"..KT·LG "나름 만족", 아이뉴스24, 2018. 6.18.

keyword

이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작가의 명시적 동의 없이 저작물을 공유, 게재 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brunch membership
김문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IT 전문지에서만 10년 넘게 근무하며 전세계를 누볐습니다. 이전에 정리했던 이동통신 연대기를 재수정 중입니다. 가끔 다른 내용도 전합니다.

14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0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15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219. 정부 리스크테이커 자처, 5G 주파수경매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