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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 READING GOING Aug 15. 2022

광복절의 특별한 기억


8월 15일 광복절
특별한 국경일이
어느새 휴일로만 보내고 있다.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래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1945년 8월 15일 
라디오에서 들려지는 일왕의 항복 선언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듯이
나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패션, 잡지, 애니메이션 등
그들의 문화는 동경하기도 했다. 
몇 번 일본 여행에서도
동경과 열등감의 이중적인 잣대는 계속되었다. 

오래 전부터 꼭 참석하고 싶은 행사가 일본에서 개최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그 행사는 광복절을 포함한 특별한 집회였다. 

8월 15일 광복절. 
우리나라에게는 해방의 기쁜 날인데, 
일본에게는 국치일이 아닌가?


여러가지 마음으로 그 날을 맞이했었다.
일본에서 맞이한 광복절.
한국 사람뿐 아니라 일본 사람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내가 기억하는 하이라이트는 
한국인, 일본인, 세계인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얼싸안고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내가 미워하고 싫어하는 일본인이 아니라
살아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커다란 감동이었다. 

특별한 광복절을 보낸 이후로
일본에 대한 마음이 많이 달라졌다. 

요즘도 전쟁에 대한 야욕을 품고
어려운 한일 관계는 계속 불편하지만, 
이제는 일본도 진정한 광복의 날. 
전쟁이 아닌, 새로운 빛이 회복되었으면 좋다. 

오늘은
2022년 8월 15일. 
벌써 광복 77주년이 되었다. 

오늘이 가기 전에
두 나라의 관계가 
새롭게 시작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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