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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책 READING GOING Aug 29. 2022

가곡 듣기 좋은 밤

확실히 계절이 바뀌었다. 
얇은 긴 팔이라도 걸쳐야 
마음이 편안하다. 
창문은 이제  닫혀 있다. 

팔월의 마지막 주간은
여름과 가을의 교차점이 되었다. 

어느 새 어둑해 진 밤.

노래 한 곡이 떠오른다. 

어릴 때 
여행가면 
하늘을 보고 꼭 불렀던 노래...

아름다운 가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 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 별이며 
내 별 또한 어느게오 
잠자코 홀 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가사를 적어보니 
노래를 부를 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그냥 지나가기 허전한 밤
가곡의 부르며
이 밤을 마무리하련다. 

이 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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