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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상쟁이 Oct 27. 2024

[부록]“노마드,14개월vs14년/실험과생존,질문변화

실험에서 생존, 고유성에서 진정성으로

수요일 밤 8시~9시 30분까지 열렸던 KAC 개더링에 참여하였는데, 그날의 주제는 ”라이프코치로 살기로 했다.“였다. 전문코치로 나아가는 길의 과정에 있는 나는, 먼저 그 길을 걸어가신 선배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내 분야의 전문코치로서 브랜딩을 해나갈 수 있을까?“, “코칭을 진행할 때 고객의 삶에 변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가장 나에게 화두였다. 이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자하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시작부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선배코치이신 KSC코치님의 처음이 이야기 시작이었다. 자신의 현재 심리상태(긴장감)를 땀나는 손바닥을 보여주시며, 설명해 주셨고 그 이유를 설명하며, 참여자들의 참여가 왜 절실히 필요한지 이야기 주셨다. 그 순간 줌에 참여하셨던 많은 참여자 코치님들이 ‘쑥’하고 개더링 시간으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한 자신의 감정사태를 공유하며, 진솔하게 그 이유를 이야기하며 참여자들 스스로 무언가를 얻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와 닿으면서 순식간에 개더링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올려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인상적인 개더링이 시작되었다. 


참여자의 질문들로 개더링이 채워지다.

개더링은 사전에 받은 질문들과 오픈 채팅방에서 질문들을 분류하여 그 질문들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무언가 사전 질문들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라이프 코칭이 다른 분야에 코칭과 어떻게 구분되는지?

첫 질문은 라이프코칭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였다. 14년전 한 논문을 설명해 주시면서 코칭에 대한 분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여기에서 핵심은 코칭은 대상과 주제(목적)에 따라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기업에서 한 팀을 이끄는 팀장님이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에 대해 코칭을 의뢰하였을 때, 기업에서 의뢰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코칭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라이프코칭인 것이다. 대상과 주제에 따른 분류 기준이 생기고 나니 조금 더 클리어하게 코칭의 종류와 분류를 알게 되었다. 


코칭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는가?

코칭을 자신의 언어로 채팅창에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부분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그렇게 자신이 정의한 코칭에 따라 자신에 하고자하는 코칭의 방향성이 부여된다는 것을 설명해주신 부분이었다. 자신의 언어로 정의하였을 때, 코칭의 방향성에 나오고 그 방향성에 따라 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 어떤 부분을 채워나가야 할 지, 어떤 활동들을 더 해나가야 할지가 잡힌다고 설명해주셨다. 즉,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을 채우는 과정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확신이 들고, 어떤 일들을 해 나가야 할 지 정리가 되는 것임을 설명해 주셨다. 이 지점에서 내가 하고자하는 코칭에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다시금 하게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만의 코칭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위의 질문에 답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나에게 필요한 코칭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 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 코치로서의 방향성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내가 지금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핵심은 코치로서의 방향성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은 전문성을 인정받기까지 약 3년정도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계속 해 나가야함을 이야기 주셨고, 내가 지금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해 나가야함을 강조해서 이야기 해주셨다. 


코치님은 대학시절 자신이 할 수 있는 워크샵을 열어 10년을 진행했고, 그 일을 계기로 책을 내고, 다이어리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소개해 주셨다. 재능, 경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도해 봄으로써 자신에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경험을 허용해줘야 함을 힘주어 이야기해 주었다. 그 시도에서 실패로 인해 한계를 인식하고 개선점을 찾고, 가능성을 찾아 더 발전해 나가는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 단초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 나눴다. 그 사례를 14년간의 과정에서 스스로가 느낀 감정과 경험,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었다. 대학시절 그 열정과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고객이 변화를 가장 잘 느끼게 할 수 있는 도구

이 질문에 현답이 날아왔다. 고객이 직접 그리는 그림, 고객의 글을 많이 쓴다는 표현이었다. 여기서 ‘아’하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은 ”고객이 스스로 그림, 글로 스스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만큼 변화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도구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더 좋은 도구를 위한 방법을 계속 찾겠지만, 결국은 고객이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표현물, 결과물에 대해서 지속적인 감각을 유지하는게 중요함을 느꼈다. 또 하나 그렇게 스스로 그림을 그려보는 행위가 심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표현예술기법’으로 정리되어 있음도 함께 알 수 있었다. 


전문코치가 아니라 1인기업가, 창업가의 관점으로 업을 대하라.

가장 와닿았던 문장이다. 14년간의 전문코치로의 과정을 코치로서가 아닌 1인기업가 창업가로서 업을 대해야 함을 명확하게 이야기하였다. 호수의 떠있기 위한 백조의 바쁜 다리처럼 전문코치가 되기 위해서는 1인기업가, 창업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부딪치며 생존해 나가야하는 그 과정이 있음을 솔직, 담백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 이야기들이 가치있게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코치를 하고 싶다면 하시라.“라는 이야기가 참 따뜻하고 가치있고, 품격있게 느껴졌다. 내가 전문코치로 무엇을 꿈꿨는지 다시금 점검하는 과정이 되었다. 


처음 질문이 바뀌었다.

처음의 질문이 바뀌었다. 전문코치로의 브랜딩을 어떻게 해 나가야하는지에서 1인기업가 혹은 창업가로서 브랜딩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로 바뀌었다. 이번 얼마전 한강 작가의 책을 동네책방에서 산 경험과 이번 KAC 개더링 때문이다. ”브랜딩을 어떻게 해 나가야할까?“이 고민으로 요즘 보내고 있었는데, 한강 작가의 책을 독립서점에서 혹시 살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도앱에 검색을 했고, 그 중 독립서점을 찾게 되었고, 그 독립서점에 인스타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 인스타에 한강 작가의 책을 3주에 한번정도 만나,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만든다는 걸 보게 되었고, 그 모임에 참여하면서 책을 사게 되었다. 문득 이 과정이 브랜딩이 되어 무언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게되는 과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사게된 과정을 뒤돌아보니, 인스타에 남겨져 있던 독립서점 주인장이 지금까지 해 왔던 활동들과 그 과정에서 느껴진 바를 글로 쓴 그 게시물에서 여기서 사야하겠다. 라고 설득이 되었던 것이다. 이게 본질적인 브랜딩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해나가는 과정에서 가치있다고 느끼는 무언가를 사진, 글 등으로 꾸준히 흔적을 남기는 것 말이다. 이번 개더링에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 흔적을 남겨라라고 이야기 주셨던 것과도 오버랩되었다. 


전문코치로서만의 브랜딩이 아니라, 전문코치로 나아가기 위한 그 과정을 1인기업가의 관점에서 브랜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코칭을 통해 느낀 가치를 하나하나 흔적을 남기고, 그 흔적이 쌓여 누군가에게 그 가치가 전달되는 순간, 브랜딩이 되는 것이며, 그 가치가 전달된 이후 고객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생기고, 그것이 어느정도 이상의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브랜딩이 되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코칭이라는 분야에 "자신을 이끌고가는 1인기업에 대표로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쌓아나가야만, 브랜딩이 가능하고, 자신만의 헤리티지가 생기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실험에서 생존, 고유성에서 진정성으로 

그렇게, 이번 KAC 개더링은 나의 질문을 단어와 방향을 재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코치로서의 질문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서도 질문이 바뀌어야 함을 느꼈다. 가치 있는 일들을 꾸준히 모아서 그것이 쌓여지고, 그것들이 누군가에게 실마리가 되고, 솔루션이 되어야만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이 완성될 수 있음을 느꼈다. 즉, 내가 가진 시행착오를 넘어서 누군가가 시도해 보기 위한 질문들에 충분히 답하고, 일종의 솔루션으로 해답과 글이 계속 쌓여져 나가야 한다는 걸 느꼈다. 이것이 고유성이 진정성과 만나고, 의문점이 느낌표로 변화고, 실험이 생존으로 변화하는 그 과정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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