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인 시간 선택의 자유를 향한 방향성
시간 선택의 자유는 노마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일하고 쉬며 자신의 리듬에 맞춰 삶을 영위하기를 꿈꾼다. 나 또한 14개월 동안 이러한 자유를 추구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자유롭다는 느낌이 무척 강했지만, 점차 자기 주도적인 시간 관리의 어려움을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의 규율 없이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자기 훈련이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일정 관리를 위한 도구들을 활용하고, 일과 휴식의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더나아가 본질적인 시간 선택의 자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고민의 단계들을 자연스레 풀어보려고 한다.
셈코스토리에서 리카르도 세뮬러는 주중과 주말의 경계를 없애고 하루를 '회사에 바치는 시간', '개인적인 시간', '빈둥대는 시간'으로 나누어 시간을 재분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방식은 단순히 일과 휴식의 구분을 넘어, 각 시간대의 목적을 명확히 정의함으로써 삶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 회사에 바치는 시간
회사는 우리의 수입을 책임지는 중요한 요소다. 리카르도 세뮬러는 주중과 주말의 경계를 없애는 대신, 회사에 바치는 시간을 정해 그 시간 동안만 집중적으로 일하도록 제안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를 회사에 바치는 시간으로 정하고 그 시간에는 집중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직장에서의 생산성과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되며, 회사가 요구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간이다.
둘째, 개인적인 시간
개인적인 시간은 자기 성장과 가족, 친구와의 교류 등 자신에게 중요한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다. 세뮬러는 이 시간을 통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일 이외의 부분에서도 충만함을 느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오후 4시부터 7시까지는 자기 개발을 위해 책을 읽거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시간은 우리의 삶을 보다 균형 있게 만들어 주며, 개인의 행복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셋째, 빈둥대는 시간
빈둥대는 시간은 아무런 특정한 목적 없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종종 불필요해 보이지만, 사실 창의력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뮬러는 이 시간을 계획 없이 보내는 것이 오히려 우리의 정신적 여유와 창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아무 생각 없이 음악을 듣는 것이다. 이 시간은 삶의 여유와 균형을 유지하게 해 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 나은 정신적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중과 주말을 나누는 방식 vs. 일주일 내내 일요일처럼 사는 방식
전통적인 시간 관리 방식에서는 주중과 주말의 경계가 뚜렷하다. 주중에는 주로 '회사에 바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주말이 되어서야 개인적인 활동이나 빈둥대는 시간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직장에서 일에 집중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반면 리카르도 세뮬러가 제안한 방식은 일주일 내내 주중과 주말의 경계를 없애고 '회사에 바치는 시간', '개인적인 시간', '빈둥대는 시간'을 균형 있게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오전에는 업무에 집중하고 오후에는 자기 개발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저녁에는 자유롭게 빈둥대는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주말만을 기다리는 생활에서 벗어나, 매일의 삶을 일요일처럼 여유롭고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여 더 지속 가능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렇게 시간을 '회사에 바치는 시간', '개인적인 시간', '빈둥대는 시간'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사용할 때, 삶의 다양한 영역이 조화롭게 유지되며,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시간 선택의 자유를 얻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기준을 세우고 분배하는 것이다. '회사에 바치는 시간', '개인적인 시간', '빈둥대는 시간' 3가지 기준을 참고하여 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분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회사에 근무시간을 40시간 기준으로 한다면, 7일로 나누어 하루에 6시간 정도로 분배할 수 있고, 개인적인 시간은 집안일, 기타 시간해서 15시간이라고 하면 하루 2시간, 주말은 쉬는 시간이라고 하면 16시간으로 보면, 7일로 봤을 때 2.5시간정도로 분배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하루 시간을 일과 개인 시간, 휴식 시간에 쓸 시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다. 무언가 정해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일정 없이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목표를 놓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준을 세우고, 하루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중요한 시작이었다.
다음 단계는 절대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즉, 같은 시간 동안 더 큰 성과를 이루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스스로가 선택한 도구인, 투자와 코칭을 통한 전문성을 높이고 투입된 시간 대비 수익성을 높이도록 생각하고 움직였다. 단위시간당 수입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는데, 초기 단계에는 단위시간당 생산성이 바로 높아지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어느 정도 시간을 투여했고, 그에 따라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는지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그 변화를 알 수 있다. 이것은 내가 어느 방향성을 가지고 시간을 써나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이고, 나의 시간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일을 더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만의 데이터'로 활용해 나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인 시간 선택의 자유는 시간 자체를 통제할 필요성이 없어지는 상황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간의 자유를 위해 나는 일정을 주 단위로 계획하고, 특정 시간에 구속되지 않도록 나의 상황과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에는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그 시간을 0에 가깝게 수렴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 중 1/4 정도의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시간 선택의 자유에 가깝게 될 수 있다. 시간이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이 단계이며, 새로운 형태의 시간 선택의 자유를 고민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시간 선택의 자유는 단순히 언제 일을 하고 언제 쉬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가치를 인지하고, 삶을 보다 자유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기준을 세우고, 절대시간의 가치를 높이며, 궁극적으로 시간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매일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시간의 주인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과정은 단순히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을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진정한 자유로 나아가는 길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