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니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꼴 보기 싫은 상사나 동료, 남과 비교되는 연봉과 복지 등등..
나 또한 회사생활을 하면서 부단히도 회사에 불만을 가졌던 것 같다.
오죽하면 회사 욕하는 팟캐스트를 만들었을까..
회사 욕을 할 때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들이 있다.
먼저 회사욕은 혼자 하는 경우는 없다. 최소 2명 이상이 모이고 누가 한 명 시작하면 작용 반작용처럼 나머지 인원들도 하게 되어 있다. 전파력은 그 어느 전염병 보다 빠르다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토크쇼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술술 나온다.
술자리에서는 알코올 농도가 짙어질수록 욕의 농도도 짙어진다. 그리고 꼭 우리 다 같이 관두자 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서로 손뼉 치면서 호응한다. (다음 날은 당연히 내가 언제? 이다)
회사 근처 공공장소에서 욕을 하거나 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는 본인 스스로 누가 들을까 봐 조심하는 행동으로 진화론적으로 생존의 욕구아 맞닿아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서로 간의 알게 모르는 라포가 형성되어 알게 모르게 전우애 같은 것이 생긴다
너도 그랬지? 나도 그랬어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윤활유 같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 욕을 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1. 주도하지 말아라
내가 굳이 토크쇼의 메인 MC가 될 필요는 없다. 남이 이야기할 때 들어주고 이에 따른 적당한 공감 정도면 충분하다. 주도하는 것은 신나고 스스로 멋있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책임을 오롯이 지게 될 것이다.
2. 습관이 되면 곤란하다
대부분 회사욕은 그 순간의 감정 해소 분출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료들을 만날 때마다 험담이 지속되고 반복되면 상대방에게 피로감을 유발한다. 언젠가 동료들도 당신을 피하게 될 것이다.
항상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
3. 새롭게 온 사람한테는 자제하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사람한테 회사 욕을 하게 되면 바로 회사 측에 제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신규입사자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퇴사를 결심했다고 치자. 알고 보니 그 사람을 채용하려고 회사에서 많은 공을 들였고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 사람이 퇴사하면서 당신이 회사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서 빨리 탈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한다면?? 그다음은 상상에 맡기겠다.
4. 너만 알고 있어라는 것은 믿지 말자
이것은 굳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은 당신한테만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명의 네가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두가 다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너만 알고 있어라고 듣게 된다면? 그냥 듣고 흘리자.
완벽하고 파라다이스인 회사는 없다. 당연히 불만도 생기게 마련이다. 회사를 험담하고 욕하는 것은 어느 정도 회사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만 정도와 선은 지키면서 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항상 과하면 문제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