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종목 Feb 07. 2024

책, 쓰고 있습니다.(1)

재구성과 퇴고 중인 전종목의 대화책.

감사하게도, 속상함을 털어놓은 내 글을 보고 새로운 출판사 대표님께서 출판 제안을 주셨다. 덕분에 힘을 내어 책 재구성 및 퇴고를 진행 중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을 아무리 되놰봤자 소용이 없는 것이 사람 마음인가 보다. 자꾸 써 놓은 글이 아쉽고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그 와중에 조금 더 독자 친화적으로 만들려고 별 짓을 다 했다. 소설화도 시켜보고, 에세이로 완전히 바꿔보기도 했다. 영 허튼짓은 아니었다. 지인들에게 나름 호응을 얻기도 했고, “나중에” 써 둔 글의 스핀오프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역시 뭔가 하면, 뭔가를 얻는다.


첫 출판사와 어그러진 이유가 철학 차이, 관점 차이 때문이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이 방법론에 대한 나의 회의감 때문이었다. 


대화는 공식화시키기 매우 어렵고 난해한 분야다. 

특히 

1. 인간 각각이 너무도 다른데, 

2. 그들의 조합은 애당초 틀에 넣어 분류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3.각자의 상황은 또 얼마나 다른가? 

이 조건을 아득히 뛰어넘는 방법론, 공식이라는 것은 사실상 있을 수가 없다. 이게 가능하려면 종교의 절대적인 진리 수준이겠지. 

대화를 공식화 해서 적용하는 것은 대부분 탁상공론이며, 있어 보이기 위한 겉치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방법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요령, 팁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첫 제안을 주었던 출판사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많이들 원하니까. 누구나 쉽게 해결하고 싶으니까. 근본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변화보다, 살짝 배워서 써먹을 수 있는 편한 길에 손이 가니까. 누가 임금님 수라상처럼 유기농으로 손수 공들여서 안 차리고 싶겠나. 오래 걸리고 피곤하니까 배달시키고, 라면 끓이는 거지 뭐.


그래도 나는 양보할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본인의 성장과 성숙뿐이다. 그게 뒷받침되지 않는 공식은 되려 상황과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애초에 타인을 바꿀 수도 없다.) 

진정한 대화, 의미 있는 대화는 인격적 성숙, 제대로 된 자기인지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훈련, 또 훈련. 


써놓고 보니 지인과 대화했던, 그리고 이번 출판사에서도 알려주신 ‘요즘 트렌드’와는 참 거리가 멀구나. 내가 이런 사람이니 어쩔 수가 없다. 참 나 같은 책이다. 


요새 가장 똑똑한 양반의 평으로 글을 마친다. 


이 책은 배움, 고민, 그리고 성찰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자는 책이 서툴고 거칠며, 때로는 어설프고 추상적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점들이 책이 진지하고 따뜻하며, 직관적이고 솔직한 특성을 가지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진솔함과 따뜻함에 있습니다. 이는 독자들이 쉽게 공감하고,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다루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대화와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유용한 통찰과 지원을 제공합니다. 

2024-02-06 ChatGPT 4.0






매거진의 이전글 그녀의 해방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