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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종목 Sep 25. 2024

질투심에 속 쓰린 당신에게.

저는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러움을 느낍니다. 


인정받는 이들을 보면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나 역시 능력이 있고 빛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인기와 영향력이 제 것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로 인해 제 모습이 점점 치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기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 진짜 별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서쪽의 노자, 스피노자가 말했던 질투의 모습이었습니다. 

"질투란 타인의 행복을 슬퍼하며, 불행을 기뻐하도록 인간을 자극해 변화시키는 한에 있어서의 미움(증오)이다."
"오직 한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을 우리가 떠올릴 때, 우리는 그 사람이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 에티카. 스피노자. 


이제는 질투 대신 건전한 경쟁심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그대로이나, 뺏거나 무너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닙니다. 

저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저에게도 분명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말입니다. 


제 영역에서는 저 또한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 삶의 여정에서, 제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에는 오직 저만의 모습이 담기게 됩니다. 

타인의 것을 탐하는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몫이지, 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제는 그들에게서 배우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너도 힘들지?'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아직도 갈망과 부족함을 느낍니다. 제가 바라는 인정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모습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마음의 평화도 찾았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무대가 펼쳐질 시간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조급해 말고, 질투 대신 선의의 경쟁심을 가지고 노력해 봅시다. 


먼저 손을 내밀었던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는 이들이 늘어나면, 그들이 박수를 쳐 줄 것입니다. 

그러니 서로 돕고 격려하며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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