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트루스는 국내외 기업들에서 20년 넘게 AI 개발 현장에 몸담았던 저자 임백준씨가 거대 언어 모델(LLM)로 대표되는 AI의 현주와 향후 에상되는 시나리오를 짚어주는 책이다. 저자 스스로가 개발자인 만큼, AI가 개발자 세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설명하는 부분이 읽은 이 입장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몇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식으로 생각을 공유한다. 우선 AI로 인해 개발자라는 직업이 어떻게 될 것인지다. 저자는 AI가 사람 개발자들 대체할 것인가나 AI로 인해 개발자라는 직업을 없어질 것인가라는식의 질문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가 던진 질문은 인공지능 때문에 향후 3년 이내에 사람 개발자의 수가 줄어들 것인가?다.
"질문에 답을 하자면 개발자들이 앞으로 3년 이내에 더 이상 개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일은 일부 일어날 것이다. 즉 인공지능의 영향으로 사람 개발자의 수가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인공지능이 사람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는 것 아닌가? 아직은 아니다. 직업을 잀은 사람 개발자의 자리를 대체하는 존재하는 아직 인공지능 자체가 아니다.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즉, 인공지능을 무기로 장착한 다른 사람이다. 당신을 대체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다른 사람이다. 언젠가 멋 훈날 인공지능이 대다수의 사람을 대체하는 일은 일어날 수 있지만 향후 5년, 10년 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건 사람이다. 즉 인공지능이 사람의 직업을 뺴앗는 것아 아니라 줄어드는 일감을 놓고 사람 사이의 경쟁이 격화되는 것이다."
저자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단계가 머지 않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대목에서 다음 질문이 이어진다. 코딩 업무를 중단한 사람들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인가?다.
정말 중요한 질문인데, 이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이책의 목적과 범의를 넘어선다. 짧게 답을 하자면 나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은 심지어 지금 우리가 하는 코딩보다 더 재미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은 아닐지리도 대부분의 사람은 새로운 일의 영역으로 넘어가 마음 속에 품은 뜻과 열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보고 듣고 느낀 바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LLM을 가장 많이 쓰는 직종은 개발자들이다. 마케팅이나 영업, 고객 지원 업무 담당자들을 상대로 LLM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AI 업계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LLM이 활용되는 폭과 깊이 측면에서 개발자들엔 한참 못미친다. 최근에는 단순 코딩을 넘어 배포, 테스팅 등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커버하는 AI를 표방하는 나오고 있다. 이쯤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저자도 이런 상황에서 굳이 컴퓨팅 공학이나 코딩을 필요가 있을까? 코딩을 하던 키보드에서 손을 내려놓고 생명공학 등 다른 학문을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라고 묻는다. 대답은 다음과 같다.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이 컴퓨터 공학과 코딩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차고 넘친다. 사람이 만든 코드는 물론 인공지능이 만든 코드도 반드시 사람이 읽고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코딩 수준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인간 세상의 소중한 구성물인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사람의 관리와 통제 하에 놓여 있어야 한다. 사람이 그런 관리와 통제를 수행하려면 컴퓨터 전체에 대한 이해와 코딩 능력은 필수다.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세부 내용은 인공지능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공부를 아직 컴퓨터 공학과 코딩이라 부른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한다면 그냥 믿고 맡기면 되는것 아닌가? 우리는 인공기능보다 덜 날카롭고 덜 논리적이고 잡중력의 등락이 있고 변덕스럽고 부주의한 사람의 손으로 작성된 소프트웨어가 움직이는 세상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 사람에 비해 인공지능이 만드는 소프트웨어면 훨씬 더 믿음직 스럽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현재의 인공지능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바로 할루시네이션이다. 확률을 기반으로 하는 트랜스포머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현재 인공지능은 AI 할루시네이션 현상을 피할 수 없다. GPT 등 거대 언어 모델의 엔진은 기본적으로 통게이기 때문에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AI가 개발자들이 하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만큼, 개발자들은 변화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의 코딩 수준이 올라가면 그저 그런 개발자는 더 단순하고 더 재미 없는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일마져 점점 줄어들 것이다. 연봉이 줄어들고 하는 일의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스스로 개발자 업무를 그만두고 다른 방향으로 커리어를 전환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이와 반대로 그저 그런 개발자보다 많게는 25배까지 높은 생산성을 보이던 사람은 인공지능 도구를 장착한 후 생산성이 더 높아져 다른 개발자보다 50배, 100배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게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전처럼 한글자 한글자 글자를 입력해서 코딩하는 사람이 아니라 반복적인 일은 인공지능에게 맡기고 수준 높은 업무도 과감히 인공지능에게 맡기거나 깊은 대화를 통해 스스로 수행하며 자신은 인공지능이 작성한 코드를 엄밇히 확인하고 테스트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가 풀리도록 만드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고도의 집중력, 기술의 능숙함, 수학적 재능, 코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지금 이미 존재하는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업무에 활용해야 한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인공지능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인공지능이 자신과 더불어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관리하는 경험도 중요하다. 스쳐 지나가는 얄팍한 기술, 문법, API와 같은 것들을 지나가도록 내버려두고 인공지능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등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