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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우리 Nov 21. 2019

가을 끝

낮이 짧아진  아쉬워 해가 떠있을  볕을  쬐러 나간다. 아직은 꽃도 잎도 줄기에 남아있지만 날이 춥다.

1년생 식물들에겐 일생일대의 추위가 왔고,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죽을 것이다.

여러 해를 사는 생물들에겐 계절은 지나가는 .
우리는 겨울 뒤에 오는 따스한 봄을 안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겨울을 넘기지 못한 삶에게는 그게 상상 밖의  일 테다.

우리가 겨울이 온다는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겨울을 지새면  끝이 온다는 것도 바꿀  없다.

모든 겨울을 맞이한 생명들이  끝의 아름다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잘했길.  끝이 온다는 것을 직접 보길. 우리 삶의 겨울을 맞은 분들께   끝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서울의하루
#the_days_in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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