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는 버스를 타고
다사다난 (多事多難)하다 라는 말을 이럴 때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구나 자주 쓰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 때나 쓰는 말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근 1년 사이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3년 동안은 정말 끊임없이 모든 것들이 바뀌었다
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항암치료에 돌입했고 2년 정도 치료하며 쉬었고 새로운 직장을 구했다.
어렵사리 구한 직장도 2주 만에 그만두었으며,
또 바로 직장을 구했지만 두 달 만에 그만 두기로 했다.
사회생활 돌입하기에 들어섰지만 이 모든 게 녹록지 않았다.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
내 몸은 예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데 역시나 그렇지 못하다. 서울 출퇴근은 무리였나 보다.
예전 직장만큼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 역시 무리였나 보다.
예전과 같은 연봉을 받고 싶어 택했지만, 그 역시 돈은 벌지만 건강이 염려스러워진다.
조금씩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일도 사람도 모든 게 어려워지고 조심스러워진다.
왜 커가면서 모험심이 줄어들고 조심해진다는지 이제야 깨닫게 된다.
함부로 인연을 들여놓지 말으라는 말도 깨닫게 되었다
그로 인해 행복도 배가 되지만 불행도 배가 되기 때문이다.
2021년 나쁘지만도 않았지만 새로운 해를 맞이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