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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없네... 여백이 없어...

모닝허그 52

by 수정중

가까이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공간을 주어라.

그 공간이 사랑을 더 크게 만든다.

- 칼릴 지브란




늦은 오후, 장을 보러 가면서 일부러 차를 두고 걸어갔어요.

배낭 하나 메고 조용한 공원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는데,

공원 나무 끝자락에 닿아 있는 하늘빛이 유난히 곱게 물들어 있는 거예요.

그 한적한 순간을 느끼고 싶어서 벤치에 앉았어요.


이내 어스름이 내려앉고 가로등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지만,

그 모든 풍경이 평온하게 다가왔어요.

그러다 시선 끝에 아파트 공사 현장이 보이더군요.

아직은 나무와 하늘 사이에 완전히 끼어들지 않았지만,

'곧 그 사이를 높다란 건물들이 가득 메우겠구나...' 싶었어요.


어쩌면 더는 하늘이 땅에 닿는 그 자연스러운 선을 못 보게 된다는 생각이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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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을 글로 쓰는 인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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