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허그 54
삶의 진정한 행복은
누군가와 나누는 순간에 있다.
- 알프레드 아들러
저는 남들이 조금 의아하게 보는 습관이 하나 있어요.
맛있는 식당을 가고, 풍광 좋은 장소나 예쁜 카페를 가도
남편과 다시 오고 싶어지고
결국엔 꼭 함께 찾아가는 거예요.
음식이 너무 맛있으면 포장을 해 오고
그게 아니면 식당 출입구에 있는 두부과자나 전병 과자라도 꼭 사 오게 돼요.
같이 간 사람들이 "그걸 왜 사?"라고 묻다가도
오래 저를 지켜본 사람들은 "또, 남편 주려고 사가는 거야?"라고 말하거나
이제는 거의 다 알기 때문에 아무도 묻지 않을 정도예요.
얼마 전 제가 봉사 모임에서 제주도를 다녀왔거든요.
그때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는 곳마다 반짝였고, 맛집을 잘 찾아갔는지 전부 다 맛났고,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간 카페조차도 그림 같았어요.
다닐 때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생각했어요.
'이대로 남편과 꼭 다시 와야지!'
하지만 생각이 쉽지.
제주도는 마음먹는다고 바로 달려갈 수 있는 곳이 아니잖아요.
항공권, 숙박, 렌터카... 게다가 하루이틀은 아까워서 갈 순 없어서 일정도 맞춰야 하고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남편에게 "너무 좋았어"라는 말을 차마 못 했어요.
나만 즐기고 온 것 같은 미안함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항공사에서 마일리지 4,000점이 연말에 소멸된다는 문자가 왔어요.
혹시나 싶어 검색하니 제 마일리지로 제주 왕복이 가능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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