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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Re: Born! 08화

이젠 1등이 아니라 1호가 되라!

by 이내화

유럽에서 크게 성공을 한 로스차일드사가 미국에 진출하려고 할 때 일이다. 어느 날 최고경영자가 한 부하 직원을 불러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다. “우리 회사가 미국에 지점을 낼 생각인데... 떠나기 전 준비기간이 얼마나 필요하겠는가?” 이 질문은 받은 부하 직원은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기더니 “10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최고경영자는 또 다른 부하직원을 불러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부하직원은 “저는 3일이면 되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뭔가 탐탁지 않은 이 최고경영자는 마지막으로 부하직원을 한 명 더 불러 같은 질문을 했다. 세 번째 부하직원은 어떻게 대답을 했을까?

세 번째 직원은 “지금 곧 떠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고 경영자는 “좋아 자네가 오늘부터 샌프란시스코 지점장일세. 내일 당장 배를 타고 떠나게” 바로 이 세 번 째 부하직원이 샌프란시스코 최대 갑부가 된 ‘줄리어스 메이’라는 사람이다.


필자는 <성공은 앞서가는 자의 몫이다.> 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니까 어떤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말고 곧 바로 실천에 옮기라는 이야기다. 당신에게 질문을 하나 하겠다. 어떤 아파트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산으로 야유회를 갔다. 그 주민들은 우연히 밤나무 숲을 발견했다. 그들은 많은 밤을 따 가지고 와서 동네방네 소문을 냈다. 그 소식을 들은 이웃 아파트 사람들이 자루를 들고 그 밤나무 숲으로 모여들었다. 과연 밤나무 숲에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 당신은 “음..... 다들 열심히 밤을 따서 자루에 담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숲을 먼저 찾은 사람들이 입구에서 줄을 쳐 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늦게 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입장료로 물고 밤나무 숲으로 열심히 달려갔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벌어졌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당신은 “음..... 다들 열심히 밤을 따서 자루에 담고 있겠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낮은 가지의 밤은 먼저 온 사람들이 이미 다 따갔기 때문에 무등을 타고 어렵게 밤을 따야만 했다. 이들은 그 날 밤을 많이 따 가지고 집에 와서 실컷 삶아 먹고, 구워서 먹고 난 다음 남은 밤을 시장에 나가 팔기로 작정했다. 그런데 시장에 가보니 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글쎄요.... 밤을 제값 주고 다 팔았겠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미 앞서 밤을 따간 사람들이 먼저 팔고 있어서 제값을 받을 수가 없었다. 단체구보를 할 때 앞장 선 사람보다는 뒤에 따라가는 사람이 더 힘들다고 한다. 앞장선 사람은 속도나 방향을 어느 정도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없지만, 뒤에서 따라가는 사람에게는 그런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지 이처럼 남보다 한 발 앞서 간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다. 앞서 가면 ‘입장료’도 챙길 수 있고, ‘물건값’도 자신이 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미 남들이 지나간 안전한 도로를 따라가면 ‘밤나무 숲’ 은 없다. 이처럼 성공과 기회는 절대로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것은 추구하고 찾아가는 사람의 프리미엄이다.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덤벼드는 사람들의 몫이다. 당신이 유퍼니란 1인 기업을 차리는 작업에도 이런 원리는 작용한다. ‘앞서 가기 전략’이다. 필자는 이 원리를 미리 터득한 한 셈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는 건 아니다. 남보다 반걸음만 앞서가도 된다.

“아프리카 정글 속을 두 사람(A와 B)이 걷고 있었다. 한 참 가다보니 팻말이 하나 보였다. 그 팻말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사자 출연 주의!’ 이를 본 A가 잠시 멈춘 다음 신발 끈을 동여맸다. 이를 본 B가 이렇게 말을 했다. “여보게 자네가 신발을 동여맨다고 해서 사자를 따돌릴 수 있겠나!” 이 말을 들은 A는 나머지 신발 끈을 더욱 동여매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아니 난 자네만 따돌리면 되거든” A는 이유가 아주 간단했다. 사자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만 떨어뜨리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남보다 한 발짝 먼저 가면 된다. 필자는 이것을 <반보선행> 이라고 한다.

물론 성공이라든가 행운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을 붙잡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성공은 나비와 같은 것’ 입니다. 당신이 붙잡지 않으면 나비처럼 날아가 버리고 만다. 성공도 가만히 기다리는 사람에게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덤벼드는 사람들의 몫’ 이다.

인생은 ‘生방송’이다. 결코 再방송이란 게 없다. 인생이란 방송에선 테이프는 되돌 수도 없다. 사람은 태어나서 세권의 책을 쓴다고 한다. 그 책 이름은 ‘과거, 현재, 미래’다. 그런데 과거는 부도 수표이고, 미래는 약속어음이고, 현재는 현찰이라고 한다. 바로 오늘을 잡아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3 하자다. ‘3 하자’ 란 이렇다. 그러니까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하자’, 언제해도 할 일이면 ‘지금 하자’, 지금 할 일이면 ‘더 잘 하자’다. 무엇이든지 생각을 하셨으면 일단 해보아라!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의 조언이다. <창업을 할 때 체크 리스트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공통적으로는 기술 및 아이템, 자본력, 창업 파트너, 시장 등을 살펴야 합니다. 우선 기술ㆍ아이템이 독보적이거나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업계 1등보다 업계 1호 기업이 낫습니다. 1호는 자동으로 1등인데 1등 자리를 빼앗겨도 선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3년은 버틸 자금도 있어야 하고요. 나는 시장에 주목했습니다.> (더 스쿠프(The Scoop) 발췌)

유퍼니란 게임에선 이젠 1등이 되려고 하지 말고 무엇을 하든 1호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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