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by 이내화

새벽기도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 사탄이 들어서 내 마음을 슬쩍 스치고 가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집사! 하루 정도는 쉬어도 돼’ ‘뭐 다들 그래’ ‘너무 욕심 내지 마’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거야’ 이런 식입니다.

오늘 새벽기도에 못 갔습니다. 아니 안 간 것이 맞습니다. 늘 그 시간에 일어났는데 그냥 잠을 청했습니다. 여러 가지 상념이 있지만 요 며칠간 아래 어금니가 너무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안 간 것입니다. 물론 푹 잘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잤습니다. 참 죄송하다는 생각이 꽉 차있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해서 화단에 물도 주고 서재 한편에 3년째 자리하고 있는 MTB를 꺼내서 바람을 넣고 조금 손을 봤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께 미안한 맘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셈이지요.

요즘 작은 습관을 하나 만들어가 가고 있습니다. 서재에서 극동방송을 듣는 일입니다. 가능하면 늘 틀어 놓고 일을 하려고 작정했습니다. 그런데 MTB를 손을 보는 데 익숙한 찬송가가 흘러나오면서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많이 들어본 찬송이지만 제목을 몰라서 아내에게 큰소리 “여보 이리 와봐 이 노래 제목이 뭐지!” 그러자 아내가 “가사를 잘 들어봐 봐! 그리고 네이버에 쳐봐” 이 찬송 끝 부분을 들었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나를 받으옵소서, 나를 받으옵소서” 이렇게 그 찬송이 끝났습니다. 잽싸게 네이버에 이 가사를 입력하니 바로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였습니다.

전 바로 유튜브에 이 제목을 입력하고 찬송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여지없이 눈물이 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유튜브 동영상엔 더욱이 박종호 가수가 암 투병 생활을 마치고 재기하는 무대처럼 보인 곳에서 여러 성도들과 합창으로 이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무대에 나온 이들의 표정이 너무 은혜롭고 특히 박종호 가수의 성령 충만한 모습을 보니 곡이 더욱 애잔하게 들려왔습니다. 찬송이 주는 해피 바이러스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흥얼거리면서 따라 했습니다.

지난주 새벽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는 종입니다. 혹시 저를 쓰실 곳이 있을 실지요? 혹시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을지요? 혹시라도 제가 필요한 곳이 있으시면 한번 써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내용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하나님! 외람되지만 혹시 제가 간증 강의를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제가 대중 앞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혹시 제가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을 증거 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러고는 마무리를 못하고 새벽기도 자리를 떴습니다.

그런데 중언부언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린 내용을 한 마디로 정리하게 됐습니다. 버로 오늘 이 찬송 제목입니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이 말씀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기도를 드릴 때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저를 써주십시오. 아니 저를 사용하여 주십시오.”라는 말씀을 꼭 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이 찬송을 자주 불러서 가족예배 시간에 함 불러야겠습니다.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

나의 맘 나의 몸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써주소서

가진 것 모두 다 주께 드리오니 주 받으옵소서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야

나를 받으옵소서 나를 받으옵소서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 야

나를 받으옵소서 나를 받으옵소서

이 날 저는 이 노래를 10번이나 들었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훔치고 또 훔치면서 “알 렐 루 야 알 렐 루 야”를 연신 따라 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를 써 주옵소서!”

“하나님 저를 써 주옵소서!”

“하나님 저를 써 주옵소서!”

☞ 성경말씀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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